내 인생 영화였다. 영화 속 불안이의 모습은 나를 많이 닮았다. 기쁨이의 모습도 좀 닮긴 했지만, 불안이가 나의 모습을 더 대변하는 것 같아서 과몰입이 된 캐릭터였다. 불안이는 도파민에 중독된 현대인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는 대부분 불안이와 기쁨이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가끔 슬픔이, 따분이, 부럽이, 당황이, 소심이, 까칠이, 버럭이가 되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영화관에서 영화를 한 번 보고 마는데, 이 작품만큼은 두 번째 보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 작품이었다. 어떻게 인간 감정을 저렇게 디테일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는지..역시 디즈니와 픽사!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