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by 서원경 변호사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아프지 않을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좀 더 단단해질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상처받지 않을 줄 알았다. 나도 20대는 아직 어른과 아이 사이라고 생각했고, 적어도 30대가 되면 진정한 어른으로서 아무런 정신적인 고통이나 역경없이 순항하며 살게 되리라 기대했었다.

정신분석 전문의이신 김혜남 선생님은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당신과 나 사이> 등 익숙한 책 제목의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신데, 이번에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 선생님과 함께 신작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를 출간하셨다.

이 책은 자신이 가진 우울이라는 아이에게 안부인사를 건네면서 시작한다. 링컨 조차 반평생 동안 우울증을 앓았다고 하고, 아무리 강하고 멋있고 부자일지라도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누구든지 삶의 어느 순간에 우울과 만나게 되면 당황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당당하게 우울에게 인사하고 건강하게 이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대인들이 쉽게 겪는 마음의 고통인 우울증을 시작으로 해서 조울증, 번아웃 증후군, 허언증, 불안장애, 현실부정 등 다양한 정신질환의 증상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실례를 통해 각각의 치료법과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내 주위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었던 고학력자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지능이 높은 사람 중에서도 정신질환을 의심할만한 이들이 꽤 있었다.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경쟁심이 지나쳐서 자신과 타인을 파괴하려는 사람, 솟아 오르는 감정을 여과없이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사람, 몇분마다 이메일 수신확인을 하며 유난을 떠는 강박증이 있는 사람, 세상을 회색빛으로 바라보며 염세적이고 부정적인 사람, 마음의 독소가 쌓여서 육체적인 병으로 이어진 사람 등등.. 사실 정신질환으로 판명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건지 비전문가인 내가 제대로 알 수는 없으나, 이 책에서 나열하는 증상들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나는 평소에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대하면서 가끔 인간의 본성과 정신질환의 정도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예를 들어, 비교를 통해 자신이 속한 집단 속에서 더 멋져 보이고 싶고, 남들보다 화려하게 살고 싶은 게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이기에 이 정도는 인정해줘야 할 것 같은데, 그 본성의 표출이 어느 정도까지여야 정신질환의 정도까지 가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런 나의 의문점들이 이 책을 읽는 내내 하나씩 풀려 가면서, 내가 가진 감정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마음의 증상들을 세심하게 알아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김혜남 선생님께서는 우울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고 하셨다. 살아서 움직이고, 아주 조금씩 매일 변하는 것이야말로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나도 그동안 사소한 우울감과 불안, 긴장감, 근심 등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고, 나름대로 새롭고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삶을 리프레쉬 하며 살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의 중요성에 깊은 공감이 되었다.

여느 심리학책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신과 상담 사례를 통해 심도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 주셔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 마음의 고통과 치유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통해서 하루하루를 생생하게 살아 가고, 충전된 마음에너지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여정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에 애정을 느끼라는 그 상투적인 조언을 실현시키는 일이 참 의미있다는 걸 또 한번 깨우친다.

* 책요약 - 증상과 치유법

[우울증]
어려서부터 크고 작은 상처와 고통으로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친 모든 일을 일련의 부정적인 법칙에 따라 해석하고 인지하게 된다. 완벽주의자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은 극단적인 흑백논리에 따라 사물을 받아들이고, 단 한번의 실수나 실패도 확대해석 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부정적인 것들로 인해 전체가 부정적이고 어두운 세계에 갇힌다. 그리고 충분한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마음대로 추측하고 단정하는 독심술과 자신의 미래를 함부로 예측하는 점쟁이 오류를 범한다.
>> 고통스럽던 기억으로 덮여 묻혀 있던 참된 자기를 찾아 그 자기에게 밝은 햇빛과 맑은 공기를 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세상에는 힘들고 실망스러운 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선과 행복을 향해 나아가리라는 믿음인 긍정성을 가져야 한다. 쇼펜하우어는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사물이 아니라, 거기에 대한 우리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이다.''라고 했다.

[조울증]
너무 유쾌하고 너무 활력적이어서 불안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빈틈없이 공기가 꽉 들어찬 고무공처럼 움직임의 속도도 빠르고 힘도 세며, 방향도 예측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세상 최고의 에너자이저처럼 활력이 넘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축 늘어져서 몸과 마음이 맥을 못 추기도 한다. 심지어 이러한 극과 극의 감정 변화는 주기적으로 일어나서 본인은 물론 주변사람까지 힘들게 한다.
>>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천천히 시작한다. 이미 벌어진 실패와 손해에 좌절하지 않고 무너진 마음을 잘 추스른다면 타고난 열정과 에너지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실제로 조울증의 증상을 잘 다스리고 순기능을 이용하여 큰 성공을 거둔 사업가나 예술가도 많다.

[상실과 애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애도과정은 무감각과 항의, 그리움과 집착, 와해와 절망, 회복의 4단계를 거치게 된다. 고통스러운 슬픔을 거쳐 애도를 끝내면 우리의 자아는 억압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된다. 그리고 철수했던 자신의 육동은 다른 새로운 대상으로 향하게 된다. 새로운 관계,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다.
>> 남아 있는 사람과의 유대감은 상실을 메꾸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어쩌면 이 과정을 잘 받아들이고 극복하면 우리는 삶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만남과 이별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면서, 살아있음의 소중함과 타인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로 10여 년 전부터 몇몇 유명 연예인들이 이를 호소하면서 대중에 알려지게 되었고 현재는 널리 알려진 질환이 되었다. 노크 없이 찾아오는 두근두근병, 죽을 것 같은 갑작스런 공포가 밀려온다.
>> 공황장애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인지의 개선이다. 내가 죽을 것 같다는 생각, 정신을 잃을 것 같다는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왜곡된 개념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성 인격]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세상을 염세적이고 회의적인 태도로 바라본다. 그들은 세상의 즐거움을 하찮은 것으로 여길 뿐 아니라, 스스로도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 자학적이며 우울한 사람들에게 인생은 짐이다. 그들은 고통을 느껴야 비로소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쫓는다. 자신에겐 행복이란 애당초 허락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는 그들은 즐거움 속에서 오히려 불안해 한다.
>> 타인을 돌보듯이 자신을 돌보는 것. 다른 사람을 용서하듯이 자신을 용서해주는 것. 이것이 그들이 고통의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발점이다. 스스로와 화해하고 용서함과 더불어 나도 남들처럼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번아웃 증후군]
탈 대로 다 타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당신은 하루하루가 숨 가쁘게 바쁘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지겹고 반복적이라 즐거움이라곤 없다. 탈진의 상태에서 몸은 끝도 없이 바닥으로 가라앉고, 신경은 한 올 한 올 예민해져서 날카로운 칼처럼 타인을 찔러댄다. 번아웃 증후군은 목표나 야망이 크고 이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해 달리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물론 개인적인 특성이 아니더라도 사회가 열심히 달리지 않을 수 없게 사람들을 몰아가고, 노동량에 걸맞은 충분한 양질의 휴식이 주어지지 않으니 잠재적인 번아웃 증후군들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다.
>> 나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조금 이기적으로 살 필요가 있다. 맞벌이가 필수가 된 시대에 가정과 일, 육아 등을 지치지 않고 해내려면 우선 나부터 잘 챙겨야 한다. 평소에도 에너지가 방전되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하지만 특히 몸과 마음이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휴식과 재충전을 해주어야 한다.

[만성피로 증후군]
일이 많아서 몸이 바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마음과 머리가 편히 쉬질 못한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자극은 우리의 신경을 좀처럼 쉬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그 일은 그 일에 국한해서 생각하고 풀려고 하고, 다른 것들과 연관 지어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 그리고 그 일이 풀리지 않았다 할지라도 집에 와서는 혹은 쉬는 시간에는 그 일을 잊어버려야 한다. 배짱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피로가 축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허언증]
나의 행복이 아닌 타인의 관심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타인의 관심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자칫 나를 잃어버리게 할 위험이 있다. 망상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서는 간단한 거짓말과 현실부정 등 훨씬 가벼운 상태로 시작된다. 소위 '관종'은 과장된 표현이나 외양과는 달리 그 내면과 감정의 깊이가 무척 피상적이고 얕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경우 급격히 기분이 저하되며, 관심을 받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공격하여 어떻게든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리려 한다.
>> 내 삶을 가꾸고 성장시키기에도 모자란 귀한 시간을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거짓인 나를 꾸미는 데 허비해서는 안 된다. 내 삶의 작은 도전과 전진을 통해 시선을 외부가 아닌 나 자신에게 돌리고 에너지를 한껏 집중시켜야 한다.
>> 현재의 내 모습과 내 위치를 부정하거나 잃어서는 안 된다. 지금의 나를 부끄러워하고 숨기려 하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포기한다는 의미가 된다. 자신의 진짜 모습과 능력을 미처 모른 채 다른 사람의 욕망에, 관심과 평가에 수동적으로 끌려가면서 쫓기듯 살어서는 안 된다.

[현실부정]
우리가 사용하는 방어기제 중 가장 미숙한 방어기제에 속하는 것이 바로 부정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자기에게 있는 속성이나 자신에게 일어났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을 부정해 버리는 것이다. 불행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일시적으로나마 마음의 평안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 적을 알아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듯이 내 마음속에 있는 고통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것을 고칠 힘이 생긴다. 자아가 볼까 두려워서 부정하고 억압했던 기억을 인정하고 직시할 수 있다면, 그것은 비로소 자아가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강박증]
계획이 어긋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으며 정돈된 그의 삶에 흐트러짐이 끼어드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강박증이란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특정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것으로 불안장애의 한 종류다.
>> 강박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 끄기와 인내심을 기르는 일이다. 강박 행동을 하고 싶어 견디기가 너무 힘들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자신이 불안감과 충동을 스스로 다스려 보는 것이다. 그렇게 단 한 번을 참고 어겨보면서 내가 정한 규칙과 질서가 조금 어긋나도 세상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내 삶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 다스리기]
감정은 일종의 신호이기도 하다. 외부 혹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반응해서 우리의 마음과 몸에 일어나는 에너지의 변화로써, 이 감정은 현재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려줌과 동시에 적응적인 측면을 가진다.
>> 당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그 감정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당신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이다. 자신의 감정을 알고 그것을 자아의 통제 안에 두어야 한다. 모든 감정은 한 번 일어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스러지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감정은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는 것이다. 감정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적절한 표현을 통해 그 에너지가 쌓이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

[불안장애]
불안의 정의는 무척 다양한데, 넓은 의미로는 매우 불쾌하고 막연한 불편감으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 증상이 수반되는 증상을 뜻한다.
>> 불안장애의 치료 중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그 사람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믿을 수 있는 누군가의 존재로서 당신이 그토록 무서워하는 것들보다 내가 더 가까이에서 당신을 지켜주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기력감]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사람이 있다. 무력감은 견디기 어려운 감정이다. 내가 나의 인생에서 주인이 되지 못하고 주변의 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무력하고 나약한 존재라는 느낌은 우리를 어두운 우울의 동굴로 숨게 만든다.
>> 내가 나의 인생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은 행복에 필수적이다. 내가 나의 인생을 통제하고 내 상황을 통제하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에게 어떠한 난관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힘을 준다.

[자해]
자해는 자기 파괴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스스로 그 우울감과 분노를 감당하지 못할 때 자신을 지나치게 탓하거나 벌하고 싶을 때 나타나는 행동이다. 평소에 해소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여있는 분노에 대한 억압이 일시적으로 풀렸을 때 충동적으로 공격성이 표출되는 것이다.
>> 세상의 모든 아름답고 귀한 꽃은 흔들리며 가지를 세우고 꽃을 피운다. 더 세게 아프게 흔들릴수록 더 귀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된다.

[워킹맘의 고충]
하루에 두 번 출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일하는 기혼 여성들이다. 아침엔 회사로, 저녁엔 집으로 출근을 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온전히 즐기지 못한 채 온종일 동동거려야 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무언가 부족하고 잘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신에 대한 회의와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난 자신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다.
>> 잘 해내고 못 해내고를 떠나 어차피 나의 역할이고 나의 삶의 일부인데 기왕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욕심]
SKY캐슬은 너무 현실적이고 냉정해서 슬프기까지 한 드라마로 여전히 성적 위주, 입시 위주, 성공 위주로 흘러가는 현재의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가, 무엇이 진정 자식을 위하고 사랑하는 일인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부자도 좋고 성공한 사람도 좋지만 무엇보다 내 아이가 행복한 것이 최고이다. 그러려면 아이가 자신의 걸음을 걸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화병]
명치끝에 돌덩어리가 매달려 있는 것 같고, 갑자기 속에서 뭔가가 뭉치면서 불같은 것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얼굴이 화끈거리며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소화도 안 되고 입맛도 없어지며 잠도 잘 오지 않았다. '마음이 울지 못하면 몸이 운다'는 말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에 마음에 병이 생기면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 마음에서 화가 빠져나갈 수 있게 작은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화병의 치료는 가슴속 깊이 응어리진 것을 풀고 감정을 진정시키고 삭이는 방법으로 시작한다.적절하게 표현하고 참으며 당신의 감정을 돌보라.

[섭식장애]
섭식장애는 올바르지 않은 식사 습관을 보이고, 체중이나 체형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증상을 말한다. 거식증 환자들이 예민하고 완벽주의적이거나 강박적인 성향을 보이는 반면, 폭식증은 충동적이고 불안정한 성향을 보인다. 애정이나 관심을 갈구하는 특징이 있어서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무척 예민하지만 타인에 대한 신뢰감과 믿음이 낮은 편이기도 하다.
>> 섭식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다. 먹기 전과 후에 나의 감정이 어떠했는지, 어떻게 변했는지를 최대한 자세히 써보고 그런 감정을 신뢰할 만한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이해받고 공감받아야 한다.

[성공후 우울증]
성공 후에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또한 성공은 다른 사람들의 시기심을 자극한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어 경쟁과 공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자신이 성공의 기쁨을 누릴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다면, 결국 성공의 문턱에서 스스로 주저앉고 만다.
>> 우리에겐 웬만한 실수는 눈감아 줄 수 있는, 그래서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줄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도 충분히 행복을 누릴 권리와 자격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외로움]
혼자서도 충분히 삶을 즐길 수 있고 딱히 가족과 함께 살지 않더라도 불편한 것이 없는 세상이다. 우리는 '인생은 어차피 다 혼자야, 혼자여도 꿋꿋하게 버텨야 해.'라는 말에 지나치게 매여 있는 건 아닐까. 외롭지 않아야 한다, 외로워도 누군가에게 기대면 안 된다는 강박은 외로움의 시간과 고통을 어쩌면 더 길어지게 할 수도 있다.
>> 나의 약점과 눈물을 보여줘도 괜찮은 사람, 내 모든 걸 그대로 드러내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저 내 곁에서 묵묵히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그에게 손을 내밀고 그가 붙잡아주는 손길을 꽉 움켜쥐어 보자.

[울지 못하는 사람]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 참고 또 참은 눈물은 결국 나를 공격한다.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다는 건 커다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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