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 Air

팔리지 않는 시집. 06

by 리을

내가 마시는 윗 공기와

네가 마시는 아랫 공기 그 사이에는

중간 공기가 있다


내가 너를 바라보며 한 숨

네가 나를 바라보며 한 숨


우리의 마음이 담긴 숨이 뒤섞여

너와 나의 중간 공기를 만든다


이 공기는 널 닮아 따뜻하고

날 닮아 서툴고

우릴 닮아 어리다


이젠 윗 공기도 아랫 공기도 필요 없다


우리가 만들어 낸 중간 공기를 마시며

우린 이 곳에서 영원히 춤을 추고

솟아나는 모든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영원히 표류할 테니까



Mid Air. 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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