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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평생 기억에 남은 서늘했던 말 한마디

by 와닿다

열아홉 첫 실패

들어도 들어도

믿어지지 않았다


불합격입니다


길 건너 약국 들렀다

돌아오는 횡단보도

중간쯤 만난 친척 어르신의 덕담


거기는 되겠지


지원한 후기대가 거기구나

열아홉 귀에는 합격해도

절대 뿌듯해하면 안돼로 들린다


길을 마저 건너야 하는데

횡단보도 중간에서

딱 발바닥이 붙어버렸다


25.12월 수험생에게는 말을 아끼길...

가던 길을 마저 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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