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웨인의 '아파트먼트'를 읽고
넌 제일 두려운 게 뭐냐?
아마 나를 정말로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는 거겠지.
너는?
나한테는 영원히 망가져버린 부분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그건 내가 혼자 남게 될 거라는 뜻이고. 아니면 설령 혼자 남지 않더라고 혼자라고 느낄 거라는 얘긴데, 그건 어쩌면 더 나쁘겠지.
테디 웨인 <아파트먼트> p156
사람의 마음이라는 저수지가 끝없이 다시 채워 넣을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나라는 인간의 껍질에서 가장 뚫고 들어가기 힘든 층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으며, 빌리는 내가 그 안으로 들어오게 허락하는 일에 가까이 갔던 마지막 사람이 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테디 웨인 <아파트먼트> p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