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네가 아파?
너는 버림받은 아들이랬지.
아버지가 아내와 자식들을 모두 버렸다했지.
그래서 너는 믿을 수가 없었겠지.
어떤 사랑이건 시험해 봐야했겠지.
마지막 순간에 오직 너를, 너만을 선택해 주기를,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너를, 너만을 붙잡아 주기를.
네가 죽을병에 걸렸다 해도 너를, 너만을 지켜주기를.
그래서 너는 수많은 거짓말을 해야했겠지.
네가 시한부라는 거짓말
네가 죽을 거라는 거짓말
네가 떠날 거라는 거짓말
너의 거짓말들이 비구름처럼 모여
감당할 수 없는 폭우가 쏟아져,
네 눈에서도 폭우가 흘렀지,
어린아이처럼 땅바닥을 구르며 울었지.
나를 나만을 사랑해달라는 뜻이었는데,
그녀는 너의 시험과 거짓말에 상처를 받았대.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데,
그깟 이유로 나를 떠나야 한대?
진짜 아픈 사람은 난데
왜 지가 아프고 지랄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