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뒤늦게 지오디 그룹에 입덕 했더니

최애는 윤계상

by 하트온

지오디를 너무 늦게 알게 된 이유


제가 한국을 떠난 것이 1999년 여름이고, 지오디는 당시 갓 데뷔한 신인이었는 데다, 저는 어릴 때부터 티브이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 쪽이었으므로 지오디를 모른 채 미국으로 왔습니다. 미국에 와서는 간간이 정신 건강을 위해 '세 친구'나 '대장금'같은 인기 드라마를 찾아 시청하긴 하였지만, 음악 방송까진 찾아보지 못했으므로 한국 가요의 흐름은 전혀 모른 채 지냈었습니다.


2011년 '최고의 사랑'


Screen Shot 2021-01-20 at 9.58.20 PM.png 사진 1


2011년에 방영된 '최고의 사랑'은 정말 미국에 사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장안의 화제였어요. 당시 만나는 사람마다 이 드라마를 보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보기 시작했는데, 점점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주인공인 독고진(차승원)을 응원하는 '독'라인이 아니라, 조연으로 나온 윤필주 (윤계상)을 응원하는 '필'라인이 되어가고 있는 저를 발견.

Screen Shot 2021-01-20 at 9.58.46 PM.png 사진 2

한의사 역할로 나온, 윤계상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었던 거였어요. 사실 최고의 사랑 이 드라마를 제가 2년 전쯤에 한 번 더 봤었는데, 다시 봐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재미있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안 보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출구 없는 회전문 같은 그룹 지오디, 저의 인생 그룹


대부분의 갓 입덕 한 덕후들이 밟는 수순대로 윤계상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윤계상이 예전에 지오디라는 그룹에 속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윤계상이 노래 부르고 춤추는 모습을 보기 위해 지오디 영상들을 다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지오디 음악들이 너무 좋은 게 많은 거예요. 요즘 나와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감동적이고 눈물 쏙 빠지게 멋진 노래들이 많고, 가수들 한 명 한 명이 다 매력 있고 실력 있고, 순수하고 진정성 넘치는 느낌. 그냥 지오디 전체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들의 음악 영상들, 예능 영상들, 재민이 함께 키우는 육아 영상까지 다 찾아보는데 몇 년이 걸렸습니다. 그들이 한참 나올 때, 젊을 때 함께 울고 웃지 못했던 게 너무 아쉬워 마음이 아릴 만큼, 그들을 뒤늦게 알게 된 게 섭섭할 지경이었어요. 덩치 큰 김태우는 김태우대로 훌륭한 보컬에 막내라 귀엽고, 지금 나와도 손색없는 진정한 아이돌, 미소 천사 손호영에, 뭔가 안쓰러운 매력의 데니안, 그리고 이제 50이 넘으신 박준형 와썹 맨까지. 특히 박준형 이 분은 재민이 케어하는 모습 보면서 사람의 진솔 진국 인격에 한 번 더 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손재주도 좋고, 요리도 잘하고, 애도 잘 보고 만능맨이시더라고요.



지오디가 남편의 뮤직 리스트에 등극하다


저희 남편은 underdog* 이 잘되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지오디 그룹 처음 데뷔할 때 굶고 힘들었던 사연, 박준형 어머니가 미국에서 고생하신 사연을 들려주면서, 짜장면 노래(어머님께)와 함께 지오디의 명곡들을 들려주니, 노래도 좋고, 그룹 스토리도 좋다며 함께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underdog: 승부에서 이길 가능성이 별로 없는 쪽 a competitor thought to have little chance of winning a fight or contest.

남편은 원래 음악을 좋아하고, 비틀스나 비지스, 시카고, 엘튼 존, 빌리 조엘,... 등의 노래를 특히 좋아하여 이들의 음악을 운전하면서 자주 듣는 편인데, 남편의 음악 리스트에 지오디도 합류했습니다.



배우 윤계상


최고의 사랑에서 윤필주가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이긴 했지만, 윤계상이 뛰어나게 연기를 잘한다고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후에 나오는 그의 드라마와 영화를 쭉 보다 보니, 그의 연기 자체가 점점 너무나 매력 있게 다가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범죄 도시의 장첸 연기를 보고 나서, 저는 윤계상이라는 사람이 한다면 해 내는 정말 끈질긴 노력파라는 걸 깨달았어요.

Screen Shot 2021-01-20 at 10.32.04 PM.png 사진 3


이제는 그냥 윤계상이 나온다고 하면 뭐가 되었든 꼭 보는 편입니다. 솔직히 윤계상만큼은 가수보다는 배우로 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지오디 영상들 볼만큼 봤고 그들에 대해 알만큼 압니다만


볼 게 많아서 정말 행복했고, 뒤늦게 봐서 아쉬웠던 지난 몇 년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왜 이렇게 매력이 많고 웃기는지, 특히 박준형 예능 영상 찾아보다가, 숨도 못 쉬게 웃긴 영상을 많이 봤네요. 이 분 또한 가수보다는 예능인으로 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수로서 더 매력 있는 김태우와 손호영이 따로 '호우' 활동을 하는가 봅니다. 저의 최애 그룹 지오디, 할아버지 되어도 계속 끊임없이 노래 부르고 춤추고 연기하고 활발히 활동해 주시기를 바라봅니다!


*뒷북 입덕 한 저를 위해, 지오디 팬분들 계시면, 제가 모르는 이 그룹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사진 출처:

대문: http://news.kmib.co.kr/article/print.asp?arcid=0011199003

1 & 2: https://m.blog.naver.com/yoonjin12365/221286129754

3: https://www.hankyung.com/entertainment/article/201710094063H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웹툰 작가들을 존경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