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시루떡 드세요

구독자수 200 돌파 기념

by 하트온

내 마음 방앗간


어젯밤 구독자수가 200을 돌파했다는 걸 알고 뭔가 이벤트를 하고 싶은데, 당장 아이디어도 방법도 없는 현실. 한 밤중에 없는 솜씨로 떡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시작하고 금방 좌절했어요. 떡의 고물을 표현할 자신이 점점 없어지는 거예요. 고물을 표현할 붓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했지만, 이 색 저 색 입혀보며 계속 그렸네요.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이제 좀 떡 같은가 싶을 때 그림판을 접고 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가족들에게 떡을 보여주니, 맛있게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떡을 돌립니다. 마음으로 빚은 떡 맛나게 드세요.



구독자 200의 의미


어쩌면 진정한 작가는 구독자와 하트수 조회수 같은 걸 초월해서 글을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작가로서의 글쓰기 습관을 이제야 겨우 잡아가는 단계라, 구독자가 있다는 사실이 하루하루 마음 잡고 글을 이어가는 데 엄청난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200이라는 숫자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통장에 열심히 글 쓴 대가로 2억 정도 입금이 된 기분과 비슷하지 싶어요. 신성한 구독자수를 돈에 비유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돈이 현대인의 기분을 결정하는 순간이 많은 탓에 가장 정확한 심정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네요.


내 글을 계속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200명이나 있다는 건 너무나 멋진 일이고 200은 완벽하고 멋진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행복감을 주신 독자님들께 아무것도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어서 제 마음 방앗간에서 새벽 2:00까지 빚은, 2억 받고 신난 기분이 담긴 떡을 돌려봅니다.



입금된 작가의 글


입금 후 연예인의 외모는 입금 전과 다릅니다. 입금 가치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럴 이유가 있고, 그럴 힘이 생길 겁니다. 저도 구독자 200 입금이 되었으므로, 입금 후 제 글을 더 고민하며 나아가야 할 의무감과 동시에 제 에너지를 더 쏟을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제 아이들이 하는 '포트 나이트' 게임 용어로 설명하자면 '헬스(health)'와 '방패(shield)' 총합 200 HP를 얻은 든든한 상황인 겁니다.


힘 주신 만큼, 좋은 글을 쓰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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