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15. 다 죽일 셈인가요?

Educated: A Memoir by Tara Westover 15

by 하트온


챕터 15.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No More a Child)


아버지의 마음과 같지 않은 내 마음


그해 겨울 타라는 어떤 환상을 보았다. 환상 속에서 타라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다, 분명한 자신 만의 생각을 가진 다 성장한 여자였다. 임신을 해 만삭으로 배가 부른 그녀는 병원에 가서 아이를 낳겠다고 사정을 하고, 어머니가 병원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지만, 아버지가 문을 막아섰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신념과 무게감을 그대로 빼다 박은 그의 딸이었으므로, 아버지를 밀치고 문을 열고 나섰다.


타라는 자신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이 두 개의 분리된 다른 무엇임을 깨닫는다. 자신의 뜻을 추구하려면 아버지의 가르침들을 무시해야만 한다는 것도 깨닫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타라가 아버지에게 배운 바는, 다양한 의견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가 진실이라면 하나는 거짓이어야 했다. 환상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아버지가 원하는 것 둘 다를 만족시킬 미래란 없을 거라는 걸 깨닫는다. 나는 영원히 아빠 말 잘 듣는 어린아이로 남거나, 아버지를 잃게 될 것이다.

I understood that no future could hold them; no destiny could tolerate him and her. I would remain a child, in perpetuity, always, or I would lose him.


어느 저녁, 타라가 이미 잠자리에 든 시간에, 아빠가 그녀의 방으로 들어와 곁에 앉는다. 그는 그녀를 위해, 그녀가 대학에 가고 싶어 하는 바람을 놓고 계속 기도해 왔다며, 드디어 기도 응답 계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시며, 하나님의 축복을 버리고 인간의 지식을 좇아 영혼의 간음을 하는 자를 축복하지 않으실 거라며, 하나님의 분노가 곧 너에게 임하리라는 저주의 말을 한다.


His eyes were closed, his jaw slackened, as if he were listening to seraphic voices. "I've been praying, " he said. His voice was soft, a loving voice. "I've been praying about your decisions to go to college."

His eyes opened. His pupils had dilated in the lamplight, absorbing the hazel of the iris. I'd never seen eyes so given over to blackness; they seemed unearthly, token of spiritual power.

"The Lord has called me to testify, " he said. "He is displeased. You have cast aside His blessings to whore after man's knowledge. His wrath is stirred against you. It will not be long in coming."


타라는 극심한 무력감에 휩싸이며 자신의 인생이 제 것이 아니라고 포기하기에 이른다. 언제든 무서운 하나님 아버지가 자신의 영혼을 몸에서 꺼내 하늘로 끌고 가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어머니의 진짜 마음


다음 날 아침, 타라는 엄마에게 대학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을 한다. 잘했다고 칭찬을 하실 줄 알았는데, 어머니는 "그런 말 하지 마. 난 그런 말 듣기 싫어."라고 말씀하신다. 어머니는 아주 강한 염원을 담은 눈빛으로 타라를 응시하며 말했다. "나는 내 아이들 중에 누군가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날 아이가 있다면 너일 거라고 생각했다. 타일러는 정말 예상 밖이었고 놀랄 일이었어. 하지만 너, 너는 집에 있지 마. 떠나. 아무것도 네 앞 길을 막게 하지 마."


바로 그때, 아버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여오자, 어머니의 눈빛이 흔들렸다. 아버지가 다가와 어머니의 옆에 앉아 교수들이 얼마나 썩은 리버럴들인지 설교를 늘어놓았다. 어머니는 계속 아침 준비를 하면서 간간이 아버지의 말에 동조하는 추임새를 넣었다.



첫 ACT 시험


숀이 다친 이후, 아버지의 건설 사업은 잘 되지 않았고, 타라는 아버지의 폐자재 수집일을 도와야만 했다. 매일 아침 타라는 일하러 나가기 전에 아침 일찍 일어나 ACT 시험 준비를 했다.


마침내 시험 날짜가 되었고, 타라는 매우 떨렸다. 타라 평생에 처음 쳐보는 시험이었다. 그녀는 시험장에서 처음 OMR 답안지를 보고 너무나 당황했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시험 감독관에게 물어 겨우 답안을 제대로 작성할 수 있었다. 시험도 너무 어려웠고, 여러 사람이 함께 시험을 보는 시험장의 소음도 타라에겐 처음 겪는 상당한 장애물이었다.


스스로가 너무 멍청하다 느끼며 시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생각해 보니 나머지 학생들은 익숙한 일을 하는 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행동했었다. 시험에 합격하려면 상위 15% 안에 들어야 하는데 자신이 그 상위 15%에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의 세상이지 타라 자신의 세상이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나도 더워요 아버지


그해 어느 봄, 유난히 날이 뜨겁고 더운 날이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밖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땀이 줄줄 흘렀다. 같이 일하던 루크 오빠는 벌써 웃통을 벗었지만, 타라는 그럴 수 없어 소매를 조금 말아 올렸다. 아버지가 지나가면서 호통을 쳤다. 그녀는 아버지 말을 듣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더웠다. 그녀는 아버지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 소매를 말아 올리기 반복했고, 아버지는 갑자기 다가와 그녀의 소매를 억지로 잡아 내리거나, 창녀같이 행동한다고 호통을 쳤다.

I wanted to obey. I meant to. But the afternoon was so hot, the breeze on my arms so welcome. It was just a few inches. I was covered from my temples to my toes in grime. It would take me half an hour that night to dig the black dirt out of my nostrils and ears. I didn't feel much like an object of desire or temptation. I felt like a human forklift. How could an inch of skin matter?



전 아직 미성년이라고요


타라는 대학 학비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버지가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붙이며 타라에게 돈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자동차 보험료 일부를 내라는 둥 핑계를 계속 만들었다. 타라가 돈을 어느 정도 주자 그것으로 만족한 듯했다.


하지만 타라의 ACT 점수가 기대보다 꽤 괜찮게 나왔고 그것을 부모에게 알리자, 그녀의 아버지는 갑자기 타라에게 이사 나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돈을 버니, 렌트도 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하며, 타라에게 렌트를 요구한다. 타라는 아버지에게 400불 - 그녀가 모은 돈의 1/3 -을 건네주었고 일이 일단락된 줄 알았으나, 어머니가 이번 금요일까지 집을 비워줄 수 있겠냐고 묻는다.


아무 데도 갈데없는 16살짜리 소녀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읍내 아파트 렌트비를 감당할 만한 돈이 없으며, 차도 없다고. 전재산 800불 (80만 원 정도) 가지고 뭘 할 수 있냐고, 너무 속이 상해서 어머니에게 토로하였다. 어머니는 자신이 그 나이엔 혼자 잘 살았고, 결혼도 했다고 말을 한다. 타라가 놀라서 '엄마 16살에 결혼했어요?'라고 묻자, 엄마가 '넌 16살 아니잖아. 너 스무 살 넘지 않았니?'라고 말하며 타라가 농담한다고 생각한다. 타라가 '지난 9월에 16살 됐어요'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잠시 멈칫해 말을 못하더니, 그럼 걱정하지 말라고, 집에 있어도 된다고. 우리가 네 나이를 잊어버렸다고. 이렇게 많은 애들 나이를 어떻게 다 기억하고 살겠냐며 웃으며 마무리했다.



죽음의 기계


사고 몇 달 후 Shawn은 아버지의 일을 돕는데 합류한다. 그는 집에서 약 20 마일 떨어진 곳에 헛간을 짓는 일에 하루에 몇 시간 씩 아버지를 돕기 시작했다. 한편 Tara는 폐자재 수집일을 계속했다. 아빠는 철 조각들을 팔아야 하는데 가로 세로 4피트 이하 길이가 되도록 자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가장 빠른 지름길을 고안해, 어느 날 Shear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철 자르는 기계를 빌려왔다. 이것은 “두께가 12 인치, 너비가 5 피트”인 “3 톤 가위”였다. 타라는 수년 동안 아버지가 고안해 낸 어떤 위험한 지름길보다, Shear의 힘과 위험에 더 충격을 받았다. 쉽게 사람을 빨아 당겨 팔을 끊어내거나, 목을 베거나, 죽일 수 있겠다는 느낌이 확실이 들었다.

Dad had dreamed up many dangerous schemes over the years, but this was the first that really shoked me. Perhaps it was the obvious lethality of it, the certainty that a wrong move would cost a limb. Or maybe that it was utterly unnecessary. It was indulgent. Like a toy, if a toy could taken your head off.


숀은 그것을 죽음의 기계라 부르며, 아버지가 미쳤다고 했다. 누굴 죽일 셈이냐고 따져 들었다. 왜 힘들게 죽이냐고, 차 안에 총 있는데 총으로 그냥 깔끔하게 죽이라고 난리를 쳤지만, 아버지는 그저 자신의 지름길 아이디어에 황홀하고 신난 표정이었다.


숀이 밖으로 나간 사이, 아버지는 루크 오빠에게 기계를 이용해 철을 잘라 보라고 시켰고, 곧 팔이 잘릴 뻔한 사고를 당한 루크가 피를 쏟으며 집으로 뛰어갔다.


아버지는 다음 사람을 물색하며 벤자민 - 오드리 언니의 남편 - 을 쳐다보자, 그는 손가락 잃고 싶지 않다며 거부했다. 어쩔 수 없이 타라가 다음 차례가 되었다. 아버지가 타라에게 기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데, 숀이 거품을 물고 항의했다. 아버지는 타라가 기계 작동할 만큼 힘이 세다며 주장하자, 숀은 너무 화가 나 아버지에게 덤벼들고,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아버지는 타라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아버지 집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위협하고, 숀은, 그러면 자긴 건축 일 돕는 것 그만하고 타라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숀과 타라는 한 달 넘게 같이 일했다. 둘이 해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때때로 타박상을 입는 일도 있었지만, 크게 부상 입는 일 없이 함께 즐겁게 일을 해냈다.






이번 장도 역시나 너무나 읽어내기가 힘들었다. 딸이 대학 가고 싶어 한다고, 하나님의 분노가 곧 임할 거라고 밤에 자는데 들어와서 아버지가 조용히 저주를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16살짜리 애를 20살이 넘은 성인이라 착각하고 돈을 내거나 집을 나가라고 하질 않나, 땡볕에 아이들을 일을 시켜 놓고, 아들은 옷을 훌렁 다 벗든 말든, 타라가 소매를 걷어 팔 좀 보였다고 딸을 성적 유혹을 하는 존재로 취급하다니!


아버지가 철 자르는 기계를 가지고 온 순간부터는, 정말이지 나는 너무나 읽기 끔찍해서, 힘겹게 겨우 책을 마저 읽어냈다. 누군가의 목이 잘리는 장면을 읽지 않게 된 것에 안도의 마음이 들 정도였다.


아버지가 어쩌면 저리 자식에게까지 악할 수가 있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감정과 욕구를 휘두르는 데 이용하는 정말 악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타라를 때리고 학대하길 일삼는 숀 오빠라도, 아버지가 그녀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꼴은 볼 수 없는지, 아버지와 몸싸움을 벌일지언정, 타라를 돕고 구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어머니는, 타라의 공부를 응원하지만, 남편 앞에서는 한 마디도 속마음을 내 보이지 못한다.


악하고 교묘하면도 동시에 지혜 없고 어리석은 아버지 한 사람 때문에, 온 가족이 고통받는 것을 본다. 가족관계 안에서 계속 반복되는 학대와 죽음의 위기... 빨리 어떤 돌파구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책의 반 정도 읽었는데, 나머지는 다 꽃길이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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