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ed: A Memoir by Tara Westover 16
아버지에 맞서는 오빠
착유 헛간 공사가 시작되었고, 숀 오빠는 건물의 골격을 형성하는 거대한 빔인 메인 프레임을 설계하고 용접했다. 빔은 너무 무거워 오직 크레인만이 그것들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빔을 건물 기둥에 내리는 과정은 용접공들이 빔의 양끝에서 균형을 잘 잡아 용접해야 하는 섬세한 절차였다. 숀은 타라가 크레인을 조종하기 원한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버지가,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가르쳐 가며 하려면 시간만 많이 잡아먹고, 초보자라 배워도 제대로 하기 힘들 거라고 나서자, 숀은 그래도 타라는 조심성이 있다며, 더 이상 높은 데서 떨어질 가능성을 만들지 않을 거라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Construction began on the milking barn in oneida. Shawn designed and welded the main frame - massive beams that formed the skeleton of the building. They were too heavy for the loaders; only a crane could lift them. It was a delicate procedure, requiring the welders to balance on opposite ends of a beam while it was lowered onto columns, then welded in place. Shawn surprised everyone when he announced that he wanted me to operate the crane.
"Tara can't drive the crane, "Dad said. "It'll take half the morning to teach her the controls, and she still won't know what the hell she's doing."
"But she'll be careful, " Shawn said, "and I'm done falling off shit."
숀과 아버지 사이에서 의견 다툼이 있을 때 평화롭게 마무리되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크레인 운전만은 숀 오빠의 고집대로 되었고 아버지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결국 타라는 크레인을 운전하였고, 오빠와 합을 잘 맞추어 일을 해냈다.
그 외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그들은 항상 옥신각신 싸웠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다. 서로를 비난할 일만 끊임없이 발생했다. 아버지는 누가 이 구역의 왕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싸울 준비가 항상 되어 있는 사람 같았다. 아버지는 숀이 용접하는 걸 가만히 보다가 괜히 소리를 지르고, 점심 먹는 데 오래 걸린다고 소리 지르고, 게으르다고, 작업반을 제대로 관리할 줄 모른다고, 성실히 일하는 가치를 모른다고 호통치기 일쑤였다. 한 번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 몇 분 동안 계속되었다. 숀은 전혀 기죽거나 움츠러드는 기색이 아니었다. 차분히 맞서거나, 몸싸움을 벌이거나 그래도 감당이 안되면 그 자리를 떠나버리곤 했다. 타라는 아버지에게 그렇게 맞설 수 있는 숀을 보면서 감탄했다. 타라 가족 중에서 아버지에게 그렇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숀뿐이었다.
Dad seemed eager to fight, to prove who was in charge.
Shown was the only person I had ever seem stand up to Dad, the only one whose force of mind, whose sheer tonnage of conviction, could make Dad give way. I had seen Dad lose his temper and shout at every one of my brothers. Shawn was the only one I ever saw walk away.
아버지가 아니라 병원을 선택한 타라
어느 토요일 밤, 타라는 외할머니 댁에서 ACT 재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화가 울려 받아 보니, 숀이었다. 영화를 같이 보지 않겠냐고 해서 그러자고 했더니, 오빠가 오토바이를 부르릉거리며 나타났다. 할머니가 구워주는 브라우니를 먹으며 함께 영화를 보았다. 갑자기 숀이 ACT 이번에 보면 원하는 점수 얻을 거라는 말을 했다. 타라가 점수 좋게 나오든 안 나오든 대학 힘들 것 같다며, 아버지 말대로 대학 가서 세뇌당하면 어쩌냐고 걱정을 말하자, 오빠가 넌 아버지만큼 똑똑한 애라고. 대학 가 보면 아버지 말이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You'll get your twenty-seven, " Shawn said suddenly when we'd finished. "It doesn't matter, " I said. "I don't think I'll go either way. What if Dad's right? What if I get brainwashed?"
Shawn shrugged. "You're as smart as Dad. If Dad's right, you'll know when you get there.
영화가 끝나고, 할머니 집을 나서면서, 타라가 타고 온 차를 두고, 오빠 오토바이를 같이 타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문득 타라가 할머니 테이블에 수학책을 펼쳐놓은 게 생각나, 오빠에게 먼저 집에 가라고, 자신은 차 타고 뒤따라 가겠다고 했다.
오빠가 먼저 출발하고 타라가 뒤따라 가는데, 그 밤에 굽이치는 고속도로 길이 그렇게 깜깜할 수가 없었다. 어떤 길에 들어섰는데, 차 세 대가 멈춰 서 있는 게 보이고 여러 명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둘러싸고 서 있었다. 타라가 그들을 우회해서 가려고 하는데, 길 한가운데 눈에 익은 것이 보였다. 오빠가 쓰고 있던 모자였다.
그녀가 차를 세우고 자세히 보니, 오빠가 길에 쓰러져 있었다.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가 흥건했다. 오빠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누군가가, 그가 소하고 부딪치는 걸 보았다고 했다. 사람들이 함부로 다친 사람을 움직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앰뷸런스를 불렀다고 했다.
하지만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앰뷸런스를 마냥 기다릴 순 없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타라 자신이 피부터 멈춰보자 결심하고 오빠의 몸을 움직여 상처를 보니, 관자놀이 근처를 바닥에 갈아, 피부가 다 벗겨지고, 뼈가 떨어져 나가, 골프공만 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상처 안으로 뭔가 말랑하고 스펀지 같은 것이 보였다. 타라가 옷을 벗어 숀의 상처부위를 눌렀다. 그제서야 숀이 신음을 내뱉으며 눈을 떴다. 다행히 타라를 알아보았다.
아빠에게 전화했더니 빨리 집으로 오라고 했다. 하지만 타라는 집으로 가지 않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 응급실에 오빠를 실어다 놓고, 아버지에게 다시 전화를 했더니, 부모님이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때쯤 숀은 완전히 의식을 회복해 있었다. 의사는 CAT 스캔 분석 결과, 보기엔 그래도 생각보다 심각한 뇌손상을 입은 건 아니라고 했다. 의사가 피부를 땅겨 꼬매주는 치료만 받고 집으로 다시 왔다.
뭔가 그때부터 아버지가 타라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아버지는 타라가 떠나든 집에 남든, 어떤 선택을 하든 상관하지 않았고, 이미 떠난 자식 취급을 했다. 타라와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타라는 깨달았다. 이제 확실히 아버지와 자신 두 사람의 길이 엇갈리기 시작했음을. 자신이 좋은 딸이 아니며, 반역자임을, 양 떼 틈에 있는 늑대임을. 아빠의 무릎에 엎드려 울고 사죄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자신이 거짓말하는 늑대임을 아빠가 냄새 맡지 못할 리가 없을 테니까. 아버지도 타라도 아는 것이다. 다시 또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타라는 똑같이 아버지의 집이 아닌 병원으로 숀을 데려갈 거라는 걸.
There was something in the way he fixed his gaze, never looking directly at me, that made me think a fork had come along in the road, and I'd gone one way and he the other. After that night, there was never any question of whether I would go or stay. It was as if we were living in the future, and I was already gone.
The truth is this: that I am not a good daughtor. I am a traitor, a wolf among sheep; there is something different about me and that difference is not good. I want to bellow, to week into my father's knees and promise never to do it again. But wolf that I am, I'm still about lying, and anyway he would sniff the lie. We both know that if I ever again find Shawn on the highway, soaked in crimson, I'll do exactly what I have just done. I'm not sorry, merely ashamed.
대학 합격!
타라는 다시 본 ACT 시험에서 6점이나 올라 그녀가 지원하는 BYU 대학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점수를 받았다. 그녀는 앞으로 다시는 아버지를 위해 일을 하지 않겠다고, 근처 식료품점에 취직한다. 그녀가 아직 미성년이라는 걸 모르는 가게 주인은 그녀에게 40 시간 풀타임 자리를 주었다.
일주 일 뒤, 타일러의 도움을 받아 대입 지원서를 작성하여 BYU 대학에 보냈다. 그런 과정에서 타라는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과 자기혐오 사이를 오가며 하나님이 대학에 가려는 자신을 벌줄까 봐 불안해했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고했다. 대학을 가든 안 가든 자신이 이 집을 떠나야 하리라는 것. 이미 숀을 병원에 데려갔을 때 그녀는 가족의 뜻을 거부한 선택을 한 것이었고, 이젠 그녀의 가족이 그녀를 거부하는 것이다.
My feelings about the application changed from day to day, almost from minute to minute. Sometimes I was sure God wanted me to go to college, because He'd given me that twenty-eight. Other times I was sure I'd be rejected, and that God would punish me for applying, for trying to abandon my own family. But whatever the outsome, I knew I would leave. I would go somewhere, even if it wasn't to schoo. Home had changed the moment I'd taken Shawn to that hostpital instead of to Mother. I had rejected some part of it; now it was rejecting me.
몇 주후, 타라는 1월 5일부터 학업을 시작해도 된다는 합격 통지서를 받았고, 그녀는 부모에게 알렸다. 어머니가 타라를 안아주었고, 아버지도 나름 좋게 생각하려고 애쓰며 우리 집 홈스쿨이 공립학교 교육만큼 좋다는 게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I opened the letter and read"Congratulations." I'd been admitted for the semester beginning January 5. Mother hugged me. Dad tried to be cheerful. "It proves one thing at least, " he said. "Our home school is as soon as any public education."
약대나 교대를 가라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공대를 선택했지만, 나도 사실 확신이 없었다. 다만 가부장적 사고에 갇힌 아버지의 판단력을 마음 깊이 믿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했다. 아버지는 나를 여자로서 집안일을 잘할 수 있으면서 가게나 교실에 가만히 서서 - 그때의 나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 돈 버는 자리에 가두려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었다. 나는 내 삶을 가두기 싫다는 반항심에 다른 길을 모색했다.
문제는 나에게 정말 의미 있는 조언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나를 잘 알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나는 집안 최초로 대학을 가 보는 것이었고, 교사들은 나를 잘 파악하지 못했고 자신의 경험치 한계 안에서 밖에 조언할 수 없었다. 담임은 무조건 수학과를 권했고, - 우리 반 아이들 중 반 이상이 수학과를 갔다 - 내가 좋아하는 화학 선생님은 앞으로 재료 공학 분야가 유망하다는 말만 했다. 뭔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화학 선생님을 가장 신뢰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재료 공학을 선택해 버렸다.
전공을 결정해 원서를 넣고, 대학 합격 통지를 받을 때까지, 내가 감당해야 했던 죄책감은 어마어마했다. 아버지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피해 다녔다. 아버지도 나를 피하는 것 같았다. 자신의 조언과 당부를 깡그리 무시한 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가 대학을 가본 적 없으니, 아버지가 전혀 모르는 전공을 선택한 나의 결정에 대해서 뭐라 말을 해야 할지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뒷모습은 더없이 작아 보였고, 그 겨울 부쩍 밖으로 나도셨고, 우린 거의 마주치지 않았다.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이 분야는 내 분야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는데도, 돌이 킬 수 없었다. 교육학이나 인문학을 선택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그때야 들었다. 그만두고 재수하고 싶었지만, 우리 형편에 불가능한 일이었으며, 동시에 내가 고집부려 간 대학을 그만두고 재수를 선택한다면 아버지가 길길이 뛸 일이었다.
이후, 아버지는 뉴스에 자주 나오는 '신소재 개발의 중요성'같은 말들을 접하며, 재료 공학에 대해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나는 억지 공부였지만 방학도 포기하고 죽어라 공부해서 학점도 좋개 유지했고,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고, 연구소에 취직도 했으므로 아버지는 점점 더 확신을 가지고 자랑하고 다니셨다. 그리고 내가 혼자서 열심히 앞길을 닦으며 잘 산다고 생각하여 엄마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우리가 애들을 독립적이고 강하게 잘 키운 것 같아.
나는 타라의 아버지가, 타라가 대학에 합격한 것을 보고 자신들의 홈스쿨 교육 방식이 공립 교육만큼이나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내 아버지가 저 말을 하셨던 게 생각이 났다.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심어주는 가치관이나 정신이 많이 썩어 있어서, 신뢰할 수 없어서, 자녀가 외부로 귀를 기울이고 아버지 뜻과 다른 조언을 듣고 그걸 믿게 되는 것이 얼마나 혼돈스럽고 죄책감 들고 아픈 일인지 타라의 아버지도, 내 아버지도 몰랐다. 어리석은 사고 패턴을 평생 유지하고 반복할 뿐, 자각하고 깨어 나올 줄을 몰랐던 사람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공격하고 남 탓하는 데만 능했던 아버지들. 지혜도 통찰력도 없고 진리가 진실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자신이 가진 게 좋은 거라고 확인하고 싶은 자기 합리화의 달인들.
무서운 건, 나도 자녀에게 하등 나을 게 없는 그들과 똑같은 부모가 쉽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똑바로 서 있는 부모. 지혜와 통찰력이 있는 사람. 조언을 구할 만한, 신뢰할 만한 부모가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꼭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 나아가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밖에 없는 타라나, 예전의 나처럼 혼돈에 빠진 아이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는 글, 마음을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글, 혼돈 속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길을 찾아 가는데 등불이 되는 그런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 꼭 그렇게 할 것이다. 꼭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