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의 만능 필수템
남은 음식을 보관하게
마트에서 장을 봐오면 항상 고무줄 몇 개가 생겨난다. 마트에서 집까지 들고 가는 길에 뚜껑이 열려 쏟아지기 쉬운 과일 포장이나, 달걀 포장이 열리지 않도록, 마트 점원들이 계산대에서 고무줄로 감아 가방에 담아주기 때문이다.
갓 결혼해서 내가 장을 보고 살림을 시작했을 때, 마트에서 받아오는 고무줄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는데, 늘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때는 고무줄을 달리 어디에 쓸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아이를 낳고서, 고무줄이 필요한 용도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다 먹지 못하고 내용물을 싸 두어야 할 때, 고무줄의 탄력을 이용하면 밀봉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집에서라면, 고무줄이 아니더라도,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통, 집락을 이용하거나, 비닐봉지에 집게를 꽂아두는 등 밀봉 보관 옵션이 많지만, 밖에서 외출 중에 아이들이 간식을 먹다가 남길 때는, 고무줄 몇 개가 정말 유용할 때가 많다.
쏟아지지 않게
아이들이 커서 학교에 도시락을 싸 갈 때, 직장에 간식을 싸 갈 때, 플라스틱 뚜껑이 열어져 내용물이 쏟아지기라도 하면 큰 낭패다. 그런 일을 방지하는 데도 고무줄이 매우 유용하다.
찾기 쉽게
작아서 굴러다니기 쉽고, 누가 사용하고 아무 데나 놔두면 찾기 힘들어지는 것들이 있다. 고무줄의 매력적인 탄성을 비롯해, 가볍고 변형이 자유로운 독특한 물성이,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들을 한데 묶어 어딘가에 꽂아두거나, 걸어두기 쉽게 도와주는 역할도 감당한다.
작은 공간을 나눠 쓰기 쉽게
가령, 여행지에서 식구들의 칫솔을 한 컵에 다 꽂아 보관해야 하는 상황인데, 서로의 칫솔이 맞닿는 것은 싫을 때, 이렇게 고무줄로 선을 만들어 두면, 여러 개의 칫솔을 꽂을 수 있으면서도 서로 맞닿을 일은 없어진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여러 다른 용도로 쓰는 붓을 보관하는데도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미끄러지지 않게
책상 위에서 미끄러지기 쉬운 전기선, 소형 전자기기를 고무줄로 묶어 놓으면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뜨거운 컵을 받칠 컵받침이 없을 때, 비상용으로 고무줄 하나를 컵 밑에 받쳐 두면, 열에 테이블 표면이 상하는 것과 함께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혹시 스마트폰 케이스를 아직 구매하지 않았다면, 케이스를 살 때까지 고무줄을 몇 개 걸어 놓기 바란다. 손에서, 테이블에서 미끄러짐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미니멀리스트에게 고무줄이란
미니멀리스트 입장에서 고무줄의 훌륭한 가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작아서 좋다: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가벼워서 좋다: 사용하기에 어렵지 않고 힘이 들지 않아 편리하다.
저렴해서 좋다: 가격 대비 활용도를 생각할 때 가성비 갑이다.
재활용해서 좋다: 마트에서 받아온 고무줄을 여러 가지 용도로 또 쓰는 것은 분명 훌륭한 재활용이다.
활용도가 다양해서 좋다: 위에 나열한 사용 예들은, 내가 개인적으로 고무줄을 활용하는 예일뿐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고무줄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예들이 무궁무진하다.
고무줄은 정말 아끼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미니멀 라이프 필수 아이템이다. 고무줄을 몇 개 가방에 들고 다녀보기 바란다. 여러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일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