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ed: A Memoir by Tara Westover 21
처음 먹어 본 제조약
타라가 대학 캠퍼스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날, 일요일 그녀는 교회에 출석하는 대신 찰스와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문제는 그 날 그녀는 심하게 귀가 아픈 상태였다. 찰스는 아파하는 타라에게 진통제는 먹었는지 물었고, 타라는 어머니가 주신 허브 로벨리아와 스컬캡을 먹었다고 했다. 진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임에도 그녀는 어머니가 주신 허브 밖엔 달리 의존할 것이 없었다.
찰스가 그녀에게 진통제 2알을 내밀었을 때, 타라는 망설였다. 엄마가 허브가 아닌 제조된 알약들은 다 독이라고, 장기적으로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나중에 임신하게 될 자녀의 몸까지 망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었다. 그녀는 망설였지만, 결국 알약을 먹었고, 통증이 얼마나 빨리 사라질 수 있는지를 경험했다. 진통제의 허점을 경험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진통제 효과는 놀랍도록 좋을 뿐이었다.
"People take drugs for pain, " he said. "It's normal."
I must have winced at the word "normal, " because he went quiet. He filled a glass of water and set it in front of me, then gently pushed the pills forward until they touched my arm. I picked one up. I'd never seen a pill up close before. It was smaller than I'd expected.
I swallowed it, then the other.
Twenty minutes after I swallowed the red pills, the earache was gone. I couldn't comprehend its absence.
새 학기 새 룸메이트들
타라가 떠나는 날 아침, 학교로 데려다 주기로 한 엄마가 아기를 받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겨 그럴 수 없게 되었다. 타라는 아버지가 최근에 큰 아들 토니에게서 산 기아차를 몰고 직접 학교로 왔다. 여름 동안 일하고 다 받지 못한 대가라고 여겼다. 아버지 또한 그녀가 차를 가져간 것에 대해 이후에도 아무 말하지 않으셨다.
타라는 새 아파트로 들어갔고, 로빈, 제니, 메간이라는 새 룸메이트들을 만났다. 타라는 전과 달리, 몰몬으로서 옳지 않은 행동 하는 것을 보아도 충격받은 얼굴로 쳐다보는 대신 그냥 지나치는 법을 배웠다. 로빈이 그중에서 가장 맏언니였는데, 그녀는 친절하고 자상했다. 타라가 또래 여자 아이들과 다른 점에 대해 미워하고 따돌리기보다 무지의 소치로 너그럽게 여겨주는 듯했다. 그녀는 온화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타라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방식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타라는 그녀와 함께 살면서, 청소와 손 씻기 등, 주변 관리를 더 청결히 잘하며 사는 법을 배우게 된다.
장기전에 강하다
타라가 새로 듣는 수업 중, 대학 알지브라 과목이 너무 어려웠다. 도무지 교수가 말하는 걸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중간고사를 완전히 망쳐버렸고, 그녀는 이 과목을 망치면 다음 학기 장학금이 물 건너간다는 사실에 벌벌 떨었다. 그녀는 공부 걱정에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결국 위장병까지 얻었다.
그녀는 집세를 내야 했기에, 공대 건물 청소 알바까지 시작했는데, 청소일은 새벽 4시에 시작했다. 그녀는 위장병과 청소일 두 가지 상황에 더욱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느 날 그녀가 위장이 아파서 길에 쭈그려 있는 것을 룸메이트 로빈이 발견하고 그녀를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그녀는 추수감사절에 집에 가면 엄마가 다 치료해 주실 거라고 한사코 거부했다.
찰스의 제안으로, 그녀는 수학 교수를 찾아가서, 이 수업을 낙제하면 장학금을 못 받게 된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못 받으면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다고 까지는 차마 말하지 못했다. 교수는 안됐지만, 힘들면 그만두고 나중에 다시 입학하던지, '트랜스퍼'(다른 학교로 옮기는 것) 하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트랜스퍼'가 무슨 뜻인지 몰랐으므로 할 말이 없었더. 그녀가 조용히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교수가 안쓰러웠는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사실 낙제하고 있는 학생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 기말 시험 범위를 한 학기 동안 배운 전체로 하고, 그 시험에서 만점을 받으면 중간고사 낙제에 상관없이 A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걸로 하면 어떻겠냐고. 타라는 좋다고 했다. 자신은 장기전에 강한 사람이라 믿었다. 추수감사절 동안 찰스가 타라의 알지브라 공부를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If I fail this class, " I said , "I'll lose my scholarship." I didn't explain that without a scholarship, I couldn't come back.
"I'm sorry, " he said, barely looking at me. "But this is a tough school. It might be better if you come back when you're older. Or transfer."
I didn't know what he meant by "transfer, " so I said nothing. I stood to go, and for some reason this softened him. "Truthfully, " he said, "a lot of people are failing." He sat back in his chair. "How about this: the final covers all the material from the semester. I'll announce in class that anyone who gets a perfect score on the final - not a ninety-eight but an actual one hundred - will get an A, no matter how they performed on the midterm. Sound good?"
I said it did. It was a long shot, but I was the queen of long shots. I called Charles. I told him I was coming to Idaho for Thanksgivng and I needed an algebra tutor. He said he would meet me at Buck's Peak.
찰스와의 교류, 대학 한 학기의 경험으로 인해 타라가 조금씩 성장하고 변해 가는 것이 느껴진다. 문제는 스스로의 변화는 곧 가족의 소신을 저버리는 것을 의미하는 상황이라 타라에게 와 닿는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상황이다.
그래도 결국 타라는 통증을 잊기 위해 제조약을 복용하였고, 룸메이트들과 잘 지내기 위해 그들의 이교도적 행위를 묵과하였고, 세상사람들의 보편적 위생개념들을 새로이 익혀 나갔으며, 장학금과 생계를 위해 잠자는 시간을 포기하고 공부하고 일하였다.
타라에게 대학을 끝까지 잘 다니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었다는 게 느껴진다. 장학금을 놓치지 않겠다는 간절한 의지가 느껴진다. 힘들어도 대학교육을 무척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겠다.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 삶, 오빠에게 학대당하는 삶으로 결코 돌아가지 않을 수 있는, 스스로를 구원해 낼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 학기 노력해서 장학금까지 따 내면서 그녀는 자신이 노력을 하면 잘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 자기 효능감까지 얻었다. 새 학기에 듣게 된 수학 과목이 어렵지만, 결국은 자신이 잘해 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의지를 굳게 가지고 있는 것을 본다. 자신이 금방은 잘 못할지라도, 지금 당장은 모르는 게 많을지라도, 파악하게 되면, 배우고 잘 알게 되면,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그 믿음이 그녀를 무엇이든 이루게 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면서, 타라 작가는 분명 뭘 해도 성공할 사람이구나 깨닫는다.
나는 사실 나 스스로에 대해 그런 믿음을 가진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잘하는 것은 항상 가볍게 여기고, 내가 성취한 것들은 우습게 여겼으며, 내가 실패했던 경험들은 필요 이상으로 확대 해석하고, 끈질기게 도전하기를 기피하였다. 그래서 스스로가 사실은 무엇을 이루기에, 성공을 하기에 2% 부족한 인간인 것처럼 여겨 왔다. 스스로를 부정적인 관념으로 가두어온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 타라 작가에게 얻은 '장기전에 강한 나'라는 정의를 새롭게 나 자신에게도 적용해 보려 한다.
나도 장기전에 강한 사람이다.
지금까지는 성공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뿐이다. 바른 마음, 선한 의도를 꾸준히 밀고 가는 삶의 지혜를 알지 못했을 뿐이다. 끈질기게 매달리고 도전하는 자세의 힘, 마음의 힘을 알지 못했을 뿐이다. 내 삶을 끝까지 책임지고 일으켜야 한다는 것을 몰랐을 뿐이다.
나는 끈질기게 글을 써 갈 것이다. 나는 달리 작가가 되는 법도 모르겠고, 고등학교 이후 문학을 공부한 적도 없고, 어떻게 하면 출간의 길이 열리는 것인지, 공모전 준비 같은 건 어떻게 하는지도 사실 잘 모른다. 미국 지역의 문학 공모전에서 단편 소설 당선 두 번, 동서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장려상 수상을 경험한 적이 있지만, 그것이 무슨 작가 이력이 될 거라는 자신감이 내겐 없다. 한국의 대형 공모전이나 신춘문예 같은데 도전을 할 자신도 사실은 없다. 앞으로 어찌 나아가야 할지, 글로 먹고 살기를 추구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조차도 모르겠다. 아직은 아무것도 잘 모르겠다. 나를 꼼짝달싹 못하게 가로막는 관념들, 쓸데없는 죄책감 수치심 같은 것들이 아직도 너무 많은 것을 본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글을 끈질기게 쓰면서, 부지런히 배우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글을 쓰는 의미를 계속 찾아가며, 내 마음과 선택을 옥죄고 제한하는 자유와 성공을 가로막는 모든 부정적인 관념들과 싸워 이겨야만 한다.
이 시간 스스로와 약속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 글의 자유를 되찾겠노라고! 내 글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이겨내는 것을, 성공하는 것을 마침내 보겠노라고! 물론 성공의 의미부터 잘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