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ed: A Memoir by Tara Westover 26
*물의 움직임: 성경 - 요한복음 5장 3절 - 에 나오는 표현: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아버지와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하다
타라의 아버지는 몇 달에 걸쳐 서서히 나아가기 시작했다. 거의 두 달을, 누가 들어 움직여 주지 않는 한 침상 위에서만 지냈다. 오줌은 병에 누었고, 항문을 통해 수분 공급하는 것은 계속되었다. 아버지가 살 거라는 건 확실했지만,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미지수였다.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Even after it became clear that he would live, we had no idea what kind of life it would be. All we could do was wait, and soon it felt as though everything we did was just another form of waiting - waiting to feed him, waiting to change his bandages. Waiting to see how much of our father would grow back.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강하고, 기골장대 했던 아버지. 항상 아버지가 설교하고 자식들은 아버지의 말을 들어야 했었다. 그랬던 아버지가 앞으로 영원히 그런 망가진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걸 상상하기 어려웠다. 아기처럼 엄마가 잘라주는 음식을 받아먹으며, 일도 못하고 아버지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삶이 타라는 걱정이 되었다.
폭발 사고가 아버지를 다른 사람, 다른 입장으로 바꾸었다. 말하는 게 너무 어려워진 탓에, 아버지는 설교자가 아닌 관찰자가 되었다. 자식 나이도 잘 모르고 타라가 뭘 공부하는지 아는 게 하나도 없던 아버지가, 몇 주 안에 타라가 어떤 수업들을 듣는지, 남자 친구가 있는지, 여름 방학에 하는 알바까지 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타라가 이야기를 해 준 것이 아니라, 타라가 오드리 언니와 이야기 나누는 것을 어깨너머로 다 들은 것이었다. 아버지는 타라에게 타라가 듣는 대학 수업에 대해 더 이야기해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타라는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가 새로운 시작을 한 듯 느껴졌다.
"I'd like to hear more about them classes, " he rasped one morning near the end of the summer. "It sounds real interesting." It felt like a new beginning.
숀 오빠의 결혼을 막고 싶었다
숀은 어느 저녁에 가족들이 다 함께 있는 식사 자리에서 에밀리와의 약혼을 발표를 했다. 그의 태도는 전혀 진지하지 않았고, 에밀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없는 것 같았다. 결혼 전에 아마 더 나은 여자를 찾게 될 거라는 헛소리까지 했다. 에밀리는 그 자리에서 자신을 모욕하는 숀이 난처하면서도 억지웃음을 지으며 꾹 참는 모습을 보였다.
It was suppertime, and the family was gathered around the kitchen table, when Shawn said he guessed he'd marry Emily after all. There was silence while forks scraped plates. Mother asked if he was serious. He said he wasn't. that he figured he'd find somebody better before he actually had to go through with it. Emily sat next to him, wearing a warped smile.
다음 날 아침, 숀은 약혼 기념으로 에밀리와, 20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호숫가로 승마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타라는 그 여행에 동참하겠다고 하여 오빠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숀 오빠와 함께 가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자신이 따라가야 한다는 모종의 의무감을 느꼈다.
The next morning Shawn said he and Emily were planning a twenty mile horse ride to Bloomington Lake. I surprised both of us by saying I wanted to go. I felt anxious when I imagined all those hours in the wilderness with Shawn, but I pushed the anxiety aside. There was something I had to do.
여행지에 도착해서, 그들은 불을 피우고, 텐트를 치고, 함께 캠프 송도 부르고, 카드 게임도 했다. 잘 시간이 되어, 타라와 에밀리는 같은 텐트 안에 들어갔다. 둘만 있는 시간에, 타라는 에밀리에게 오빠와 결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에밀리가 숀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숀이 문제가 있는 사람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숀이 영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그에게 사람을 돕는 특별한 사명을 주셨다면서, 그가 어떻게 전 여자 친구 새디와 타라를 도왔는지 숀이 에밀리에게 말해주었다고 했다. 타라는 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녀는 비숍이 숀의 문제들에 대해 설명해준 말을 에밀리에게도 해주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에밀리는 숀이 자신을 아프게 할 거라고 말했다는 것도 타라에게 말해주었다. 자신에게 어떻게 할지 솔직히 무섭다고 했다. 타라는 에밀리에게 널 무섭게 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안 된다고 말해주었지만, 그 말이 에밀리에게 전혀 설득력을 발휘하는 것 같지 않았다. 에밀리는 숀이 영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한 번 더 한 후, 타라와의 대화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I was trying to imagine how to begin the conversation - how to tell her she shoudn't marry my brother - when she spoke. "I want to talk to you about Shawn, " Emily said. "I know he's got some problems."
"He does, " I said.
"He's a spiritual man, " Emily said. "God has given him a special calling. To help people. He told me how he helped Sadie. Ans how he helped you."
"He didn't help me." I wanted to say more, to explain to Emily what the bishop had explained to me. But they were his words, not mine. I had no words. I had come fifty miles to speak, and was mute.
"The devil tempts him more than other men, " Emily said. "Beccause of his gifts, because he's a threat to Satan. That's why he has problems. Because of his righteousness."
She sat up. I could see the coutlien of her long ponytail in the dark.
"He said he'll hurt me, " she said. "I know it's because of Satan. But sometimes I'm scared of him, I'm scared of what he'll do."
I told her she shoulnd't marry someone who scares her, that no one should, but the words lef my lips stillborn. I believed them, but I didn't understand them well enough to make them live.
I stared into the darkness, searching it for her face, trying to understand what power my brother had over her. He'd had that power over me, I knew. He had some of it still. I was neither under his spell, nor free of it.
"He's a spiritual man, " she said again. Then sh slipped into her sleeping bag, and I knew the conversatino was over.
내 삶을 숨기는 것이 관계를 무너뜨린다
타라는 학교로 돌아가자마자 곧장 닉을 찾아갔다. 여름 내내 집에서 아버지 병간호를 하느라 닉과 거의 대화조차 하지 못했다. 닉이 몇 번 전화를 했지만, 그녀는 계속 가족을 도와 뭔가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그의 전화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닉을 만나 뒤늦게라도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어떤 상황인 건지 설명해 줄 기회가 있었지만, 타라는 가족 이야기를 최대한 피하기만 했다. 폭발 사고가 있었다는 것도, 병원이 아닌 집에서 아버지 병간호를 했다는 것도, 아버지의 얼굴과 손가락이 다 녹아내렸다는 것도, 아버지의 현 상태가 어떠하다는 것도, 아버지를 보는 일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냄새가 났었다는 것도, 현재 자신의 가슴과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닉에게 말하지 못했다.
그녀는 닉에게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아도, 닉이 그녀의 산골 가족에 대해 몰라도 상관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그녀가 아무리 산골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도, 그녀가 어디에서 무얼 하건, 그녀의 산골 가족이, 산골 라이프가 그녀에게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에 자꾸 아버지가 떠올랐고, 가족들의 꿈을 끊임없이 꾸었다. 닉과 함께 있어도, 닉이 손을 잡아도 닉이 곁에 있다는 생각보다, 다른 망상들이 머릿속을 채웠다. 닉과의 관계는 점점 소멸하고 있었다.
그해 가을, 타라는 숀과 에밀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녀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결혼식 직전에 교회 화장실에서 토했다. 에밀리가 결혼 서약하는 것을 들으면서 자신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학교에 다시 돌아오자마자 타라는 닉과 헤어졌다. 당시 가장 친했던 남자 친구였으면서도, 타라 자신에 대해 거의 말해 주지 않았던 친구. 솔직히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었던 친구. 두 사람의 관계를 침범하고 소멸시켜간 타라의 다른 세상에 대해 한 번도 들려주지 않았던 친구. 삶을 나눌 수 없기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친구였다.
A week after the wedding I broke up with Nick - callously, I'm ashamed to say. I never told him of my life before, never sketched for him the world that had invaded and obliterated the one he and I had shared. I could have explained. I could have said, "That place has a hold on me, which I may never break." That would have got to the heart of it. Instead I sank through time. It was too late to confide in Nick, to take him with me wherever I was going. So I said good bye.
모든 일에 동전의 양면이 있다
타라의 아버지가 말하기 힘든 몸이 되면서, 주변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폭이 깊어지는 것이 인상 깊다. 타라의 나이도 잘 모르던, 자기 할 말로만 마음이 가득 차 있던 아버지가, 타라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듣기 시작한다. 그녀의 캠퍼스 라이프를 알아가는 것에 흥미를 보인다. 타라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느낄 만큼 아버지의 인성적인 변화를 반가워하는 듯하다.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고, 널찍한 2층 집에서 아주 작은 집 월세방으로 옮겨 가 살아야 했을 때, 드디어 아버지 얼굴을 보고 아버지와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어쩌면 사업하면서 밖으로만 돌던 아버지가 다시 엄마에게 돌아온 것에서 나는 안정감을 느꼈던 것인지도 모른다. 형편이 어려워진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뭔가 마음이 더 안정되는 부분이 확실히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 사업이 실패한 것에 대해, 늘 두 가지 마음을 품었었던 것 같다. 큰 집에 살 때는 주변에 친구가 없었던 반면, 이사 간 집 동네 근처엔 반 친구들도 많이 살아서 친구들과 만나서 대화도 많이 나누곤 했던 기억이 있다.
타라도 같은 마음일 것 같다. 아버지가 많은 걸 잃어버린 사고를 당한 것이 안타깝고, 아버지의 외모 변화와 장애가 안타깝지만, 동시에 아버지의 인성의 변화가 불러오는 희망을 느꼈을 것 같다.
삶을 나누지 않는 관계는 소멸할 수밖에 없다
결혼 전 만났던 남자 친구에게 나는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는 좋은 사람이었고, 나에게 무척 잘해주었다. 굉장히 재능도 많았고, 여러 면에서 탁월한 재원 중의 재원이었다.
그에게 폭력 아버지라는 배경이 있었다. 내게도 술+폭력+바람기 골고루 갖춘 아버지라는 배경이 있었다. 문제는 우리 둘 다 서로에게 아버지에 대해서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에 대해서 마음을 열고 나눈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지극히 일부만을 열어 보이는 서로에게, 스스로에게 심한 갈증과 자괴감이 일었다. 잘못하는 일 없이, 좋은 사람이 분명한데도 관계는 점점 소멸하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내 아버지에 대해 끝까지 말하지 못했다. 그가 프러포즈하려는 순간에 , 나는 그를 막아섰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와 함께 하는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다. 내가 우린 서로를 너무 모른다고 우린 계속 같이 갈 수 있는 관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던 순간에, 그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모두 말해주었다. 그는 얼마나 많은 것을 내려놓고 그 생생한 아픔을 내게 털어놓았던 것일까. 애석하게도 겁에 질려있던 나에겐 그를 안아 토닥여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폭력 아버지가 그의 뒤에 있다는 것을 안 순간, 나는 그를 떠나기로 확실히 결심했다. 그의 잘못이 아닌데도, 나는 내 안의 두려움 때문에 그 상황에서 도망쳐야 했다. 내 아버지에 더해, 닮음 꼴의 시아버지에게까지 삶을 휘둘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를 한 번도 믿어주지 않고, 내 맘대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 아무것도 이야기해 주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그 친구에게 미안했다. 내가 너무 비겁했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내 아버지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내가 받은 상처들과 내 속의 두려움에 대해 모두 말해주었어야 했다. 그는 명쾌한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었다.
문제는 내 안이 혼돈 그 자체였으므로 아무 말도 해 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내 안의 모든 것을 설명할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지금은 충분히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지만, 너무 늦었다. 그가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길 바랄 뿐이다.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말해주었었다. "너는 행복할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라고. 어딜 가든 행복하라고."나는 그의 그 말이 정말 고마웠다. 나는 그가 해 준 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어느 순간에도 행복을 잃지 않으려고 꽉 붙잡아 내 것이라 주장하려고 애를 썼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