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라고 이름붙이기 아까운 그 무엇

by 권희대


휴일 아침. 팔당대교를 넘어가는 일. 그리고 노을이 질 무렵 다시 그곳을 넘어오는 일 사이에는 조용히 쌓이는 것들이 있다. 추억이라고 통속적으로 이름붙이기 아까운 그것. 산다는 걸 조금은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그 무엇. 하지만 영원히 그게 뭔지는 모를 것 같다. 노을의 빛처럼 주변을 붉게 물들이고 소멸하듯이 가슴에 남았다가 사라져버리니. 희미한 냄새만 주변을 감돈다. 밤이 된다고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 먼 곳의 불빛처럼 어떤 격려 같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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