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요가, 에고, 레쓰고(상)

TTC와 콘텐츠와 에고는 무슨 상관일까

by 헤더


"밖으로 쏟아진 나의 의식을 호흡과 함께, 나의 내면으로 가지고 옵니다."


요가는 내게 늘 나의 내면으로 침잠하게 만드는 좋은 수단이었다. 생각이 많고 자극에 민감한 나는 매트 위에서야 비로소 감각과 호흡에 집중하며 생각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요가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나는 요가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그게 아사나 수련이든, 독서든, 명상이든 말이다.


선생님과 적당한 거리두기가 가능할 때, 나는 매트 위에서 자유를 느낀다. 선생님의 말이 부담이 되지 않고, 적절한 리듬으로 나와 내 주변에 공간이 있음을 느낄 때, 나는 비로소 그냥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런 상태에서 진짜 나를 회복시킬 수 있었다. '너는 온전히 그대로 있어도 괜찮아.'


콘텐츠 그리고 에고


크리에이터로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나를 드러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 대상이 ‘불특정 다수’일 때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때로는 그게 내가 좋아하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내 모습, 반응이 더 나은 콘텐츠가 필요할 수도 있다.


2024년 말, ‘커피챗’이라는 이름으로 요가를 사랑하는 여러 선생님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났다. 나는 콘텐츠 관련 인사이트를 나누고, 그분들은 요가 수업 경험을 공유해주셨다. 처음엔 1시간 반 정도 예상했던 모임이 4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이후 온라인 스터디로까지 연결되었다. 즐겁고 생산적인 경험이었지만, 동시에 나는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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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땐 걷고, 무력할 땐 눕고, 조금 나아졌을 땐 공간을 손 보며 ,요가, 콘텐츠로 다시 살아보기 중. 브랜딩도 인생도 실험 중. 그러니까 조금은 엉성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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