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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힛시커 Aug 25. 2022

나 정기점검이 필요합니다

보수는 제때제때

저는 항상 제가 타인과의 대화에 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그 생각이 깨졌습니다.




이번에 이북 리더기를 선물 받아 연간 회원권을 끊어 무제한으로 이런저런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전에는 돈을 내고 직접 실물 책을 구매하다 보니 내가 관심을 가진 분야의 서적만 찾게 됐는데, 무제한으로 책을 잡식할 수 있다 보니 평소에 잘 보지 않던 인문학 책들도 다운로드하게 되었어요. 


그중에 <어른의 대화법>이 있었습니다.

미리 언급하자면, 책을 추천하거나 홍보하는 목적의 글은 아닙니다.

<어른의 대화법>, 임정민 저 (이미지 출처: yes24)



저는 책 편식러인데요, 제가 읽는 책의 100%는 정보성입니다.

가장 멀리하는 장르는 소위 말하는 '힐링되는',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상처를 치유하는', '그대로 괜찮다고 말해주는' 류의 책이었어요. 매우 원론적이고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뭔가 감정에 호소하는 것 같아서 관심도 가지 않았을뿐더러 의식적으로라도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의 표지를 딱 접했을 때도 그런 류의 감성 서적(?) 일 것 같았지만 대화법을 알려준다고 하니 읽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는 이 책으로부터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제 대화 방식을 고쳐야겠단 것을요!




그것을 인지하는 동시에 또 한 가지 크게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화법을 알려주는 책에 큰 관심이 없었던 이유는 그게 저의 고민이 아니었기 때문이고,

고민이 아니었던 이유는 그 부분에 결핍이 없었기 때문이고,

결핍이 없었던 이유는 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아무도 저를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들여다본 책에서 제 대화 방식에서의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빨리 실제 대화에 적용해보고 싶은 설렘까지 생겼습니다.





어쩌면 내가 신경 쓰지 않거나 혹은 외면해온 것들이 오히려 결정적으로 계발해야 할 부분, 그로부터 큰 개인 성장을 할 수 있는 포인트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나를 지적하고 충고해 줄 주변인이 많지 않으니, 나 스스로 '나 참 괜찮다!' 생각했던 면면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점검해야겠습니다. 


어쩌면 나에게 진짜 없는 부분을 새로 채우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빠르게 자기 계발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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