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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Dec 02. 2021

11월의 책들

22권

어느새 한 달, 그리고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다가왔다. 시간이 다가온 건지 내가 시간을 흘러간 건지. 가끔 그런 무쓸모한 생각을 한다. 생각의 쓸모를 생각할 때면 또한 생각한다. 모든 생각은 다 그만의 쓸모가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군가의 시선을 염두하고 또 생각하자면 분명 혼자만의 공상이나 상상과 같은 것들은 필시 일상이라는 현실 생활에서는 그들에게 그다지 쓸모 있게 비치지는 않을 터. 그렇지만 상관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그리도 타인들의 시선이나 눈치를 자주 보며 상관을 자주 했지만. 요즘도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한 해씩 시간을 지나갈수록 조금씩 자유롭고자 하는 단단한 나로 느리지만 조금씩 변해간다는 것... 읽는 책들도 생각해보면 같이 변해가는 듯싶다. 그 시절 내가 생각이 몰입하는 것들과 함께. 이렇듯 올해의 11월도 여전히 읽었다며...





경제 경영 자기 계발


피크 퍼포먼스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번 아웃되기 쉬운 기술 경쟁 시대에서 자신을 드러내야 비로소 살아남는 현실에서 가끔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드러낼수록 오히려 자신 본연의 민낯이 상당히 뒤틀리고 진실성이 떨어지는 건 아닌지에 대해서. 무엇을 위해 보여주려 하는지, 무엇을 위해 보이려 애쓰는지. 그것을 생각하는 게 먼저 아닐까 싶었던. 그러하나 어쨌든 생산성과 효율성을 따지자니 한 인간이 지닌 퍼포먼스의 최대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일종의 마음 가이드랄까. 피크 퍼포먼스는 '가이드'가 꽤 실용적이어서 은근한 도움이 되었다. 발췌독이 필요했던 책-





인문 철학 예술 사회 심리 교육 문화 등


시절의 독서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아..... 이 분의 책 덕분에 버지니아 울프와 도리스 레싱을 특히 더 재발견하게 되고 말았던. 너무나도 감사했던 책 속 책 이야기.



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

명화 독서 ★★★

신 무서운 그림 ★★★

운명의 그림 ★★★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은둔의 즐거움 ★★★



소설 에세이


마음의 심연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명불허전, 프랑수아즈 사강...




인간실격 1,2 (대본집)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이 또한 웰메이드 드라마가 아니었던가 싶었다. 대사 한 문장만큼 마음을 훅 파고들었던 올해의 드라마로 꼽고 싶을 정도의 이야기. 연기도 영상도 무엇보다 문장과 단어와 호흡 전부 마음에 들었던.....



도스토옙스키 백야 ★★★★

이 밤은 괜찮아, 내일은 모르겠지만 ★★★★

1차원이 되고 싶어 ★★★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

달콤한 숨결 ★★★

젊은 ADHD의 슬픔 ★★★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

신령님이 보고 계셔 ★★

빈틈의 온기 ★★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

배신하지 않는 것은 월급뿐이야 ★★




11월의 읽는 시간은 사실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느끼지만 그 대신 얻은 것이 있다고 느껴진다. 깊이 있는 읽기에 대해서...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고 난 이후, 읽기 전의 '나'와 대비하여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 그런 생각을 끝없이 하곤 했던 11월.... 마지막 무렵의 향기는 잊지 못할, 평생... 간직하고 싶은 고마운 기억 그리고 황홀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으니. 12월은 이 순간의 감사한 기억에 기댄 채 한 해의 마무리를 보다 잘 해내고 싶은 바람이다.


곧 2021년이 지나간다. 좀 더 읽고 남길 수 있도록.... 이 모든 향기처럼-



눈물이 핑 돌 정도의 향기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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