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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Feb 28. 2022

2월의 책들

27권 

새로운 시작의 한 달이었다.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출퇴근과 육아를 병행하는 삶에 다시금 '새로고침' 하듯 녹아들어야 했던 2월. 생각해보니 양적으로는 비교적 덜 읽었구나 싶지만 한편 대신에 새 분야에 대한 공부와 실용서를 몹시 파고들었던 한 달이었기에 어쩌면 예전보다 그 외적으로 더 넓은 독서와 지식을 쌓아가기 시작한 2월이라서 참 반가웠다. 그리고 사실은 설렜던 것이었다. 



혼자 '다시 시작'이라는 문구를 선언하며 틈새 시간을 쪼개서 읽고 쓰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조금은 더 열심히 분주하게 그만큼 긴장하고 또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냈던 한 달이었기에. 그 한 달이 어느새 쏜살같이 지나갔다... 남겨진 책들을 보면서 한 달을 회자하면 머리와 마음에 어떤 것들을 새기며 흘러갔는지가 보이곤 한다. 그래서 이번 달의 여러모로 '시작점' 들이 참 감사한 것이다. 





경제, 경영, 자기 계발, 직무 관련  (10권) 



창업가의 일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디자이너의 접근법 새로고침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UX 디자인   ★★★★

프리워커스  ★★★

창업가의 답  ★★★

마이크로카피   ★★★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

마케터의 생활력  ★★★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 문구  ★★




인문, 사회, 철학, 종교, 심리, 교육, 예술 등 (6권) 



곤란한 결혼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  ★★★★

마음 챙김 ★★★★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들 ★★



소설, 에세이 (11권) 


먼길로 돌아갈까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이어달리기 ★★★★★ 이번 달 이 분야 이 책 



작별  ★★★★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

사나운 애착 ★★★

상냥한 폭력의 시대  ★★★

저녁의 해후  ★★★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위한 산문/시집 ★★★




새로움이나 낯설다는 것들은 적절한 적응을 요한다. 그래야 생존 혹은 생활이 가능해진다. 심적 불안도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의 동화와 흡수가 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그 마음이 다른 것들을 방해할지니. 그러나 한편 적응이라는 것에 익숙한 인간은 또한 권태 혹은 매너리즘을 경계해야 한다. 늘 하던 것만, 보던 것만 생각하던 대로'만' 살게 되면 그 '다음'의 어떤 성장 같은 것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뭐든 기준과 완급조절이 필요한 것 같다. 이번 달은 그렇게 새로움에서 적응으로, 그리고 조금씩 적응하면서도 계속 '넥스트'를 천천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들....



아이들도 다음 반으로 진급을 했다. 새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성장하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대견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다. 나보다 아이들이 훨씬 어른이다. 나는 여전히 두려워하니까. 불안하고 조급해도 하니까. 그랬다. 언제나 새로움 앞에선 두려웠고 여전히 불안함을 느낀다. 그래도 하나 다행이라 생각하는 건 그대로 묵묵히 나아가 본다는 것... 단지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기에. 아마 다음 달에도 모르는 것은 알려고, 스스로 움츠려 드는 자신을 경계하면서, 다시금 새로운 이야기들과 장면들과의 만남 앞에서 읽고 쓰기를 나아가 볼 뿐이다. 아이들처럼만 살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들의 투명함과 진실됨과 순수함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Unsplash,  조용한 열정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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