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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Mar 28. 2019

3월의 책들

다가온 이야기, 그리고 봄... 을 기다리며. 

좋은 책을 발견했을 때 

주어진 시간은 단순 소비에 그치지 않는다. 그래서 다행이다. 이번 달에도. 여전히 책이라는 매체로 좋은 이야기, 그로 인해 사람과 연결되었으니까. 뭐랄까 읽는다는 행위가 주는 건,  표현하기 쉽지 않은 내면의 충만함, 그런 선물이 언제나 배달된다. 



내면의 결핍 덕분에 지속해서 찾게 되는 나의 벗. 

그 벗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 유일하게 '이별'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관계. 바로 내겐 '책' 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덜 아프다. 헤어지지 않으니까. 손을 뻗으면 결국 곁에 언제나 함께 하기에... 어쩌면 유일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죽어서도 이야기는 남겨지니까. 






경제 / 경영 / 자기 계발 일반서  (6권) 



권리 분석 오늘부터 1일 ★★★★

해당 분야 지식을 복습하고 신규 개정 관련 법들을 재 습득하는 요즘이다. 재밌다. 예전엔 이렇게 재밌게 공부하지 않았는데 요새는 '뭘 좀 알고' 공부하는 느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만. 일단 재밌고 그래서 지속해서 찾게 되는 것 같다. 성공 사례도 좀 더 멋지게 만들어 보고자 여러 계획들을 실험해보는 중에 든든한 기초 무기가 되어주는 책에 감사하다.. 




2019 경매 통장 

저자의 첫 번째 책을 읽고 이 분은 아마 계속해서 관련 분야의 경험 자산들을 업데이트해서 책을 만드시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또 나왔다. 지난 책에 이어 사실 내용은 중복되고 메시지와 본질은 변함없으나, 경험 사례가 좀 더 나와있음에 쉽게 감사히 읽었다. 늘 생각하지만 경험을 풀어내는 저자들의 에세이와 마인드는 여러모로 경의를 표하게 만든다. 아마 문장에서 드러나지 않은 피, 땀.. 의 결실일 것이라며. (난 언제 낙찰... 이젠 패찰 발고 낙찰.. 헤븐.. Go!) 




잘 모이는 공식 ★★

사실 다 알고 있는 기본 중의 기본. 이런 기본서를 복기하다 보면 나의 흐트러질법한 현재를 다시 되돌아보게 만든다. 더군다나 가계부나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운영자가 먼저 제대로 된 지식을 알지 못하면 건강하게 이끌 수도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뭐랄까. 책임감.. 덕분에 요즘은 기본을 좀 더 다지고 그 안에서 내 문장과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 내보는 시간을 갖는 중이다. 이 시간들 역시 참...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부자는 내가 정한다  ★

역시나 기본서 경험 에세이.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지만 어쨌든지 간에 책을 믿고 본다는 가정 하에 마인드 셋과 태도는 존경한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 (사실 제목에 좀 끌렸는데 제목이 거의 반이었다. 책을 만든다는 건 역시 기획력도 중요하지 싶다..) 




나 혼자 벌어서 산다  ★★★

저자의 행보를 지속해서 예의 주시.. 라기보다는 사실 팬심으로 지켜보고 응원하는 중이다. 나 또한 비슷한 행보(?)를 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첫 번째 책을 읽었던 몇 년 전에 잠시 상상해 보았으니까. 이젠 크리에이터로 튼튼한 자신만의 길을 창조해 나가고 계신 저자를 지속해서 응원하려 한다. 기본의 중요성을 알고 그 기본에 자신의 이야기를 더할 줄 아는 사람이라. 비슷한 이들끼리는 끌리는 게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직장 대신 아버지와 부동산으로 월급 번다  ★★★

브런치에서 이미 알고 있었던 분이 결국 책을 내셨다. 태도과 생각, 가치관에 리스펙트. 아마 이 '아드님' 은 40대 50대가 되었을 때에도 탄탄하고 건강하게 자산관리를 스스로 해내고 계신다면 아마 부의 추월차선에 (어쩌면 이미) 들어섰을지도 모를 일이다. 흥미롭게 읽은 책. 




소설 / 에세이 / 인문 (7권)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

이번 달 책으로 무엇을 고를까를 아래 책과 경합한 결과 '공동 1위'라는 결국 피식 웃게 만드는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게 만들 만큼. 자체 서평을 남길 정도로 '정말 좋았다'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책... 3월에 이 책과 닿을 수 있어서 좋았다. 좋아도 너무 좋았다... 


저자의 마인드, Rock 스피릿.. 누군가는 그저 성공 사례가 아닌가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소설을 썼던 유년시절의 저자의 경험 때문일까. 한 편의 팩트 소설 읽는 느낌이 주어진, 서두는 정말이지 '아름다운' 문체로 '이건 에세이인가, 자기 계발서인가 아니면 팩트 소설인가'를 두고두고 고민하게 만든 책.. 너무 좋아서 자체 영상으로까지 기록으로 남겨본 책.  그래서 책 처음부터 마지막을 덮는 순간까지. 나도 마음에 별 하나를 다시 떠올려보게 되었다. '가자, 나도.. 어디에도 없었던 나만의 방법으로'라고 중얼거리며. 





다가오는 말들  ★★★★★

작가님의 '광팬' 인지라 그녀의 초기작부터 계속해서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몇 년 만에 나온 책! 그래서 일부러 '늦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속도 내서 읽기가 싫었기 때문에. 다 읽고 나면 아쉬울 것 같은, 그래서 되도록 천천히 한 문장 한 문장 이 말을 써 내려갔을 당시 작가님의 상황과 마음을 생각해 보며. 그것이야말로 읽는 이가 쓰는 이를 대하는 최선과 최대의 배려라고 생각했기에. 


3월엔 이 책과 '사랑'에 빠졌다. 다가오는 말들, 그리하여 다시 내가 가닿는 말들. 언어와 비언어, 시간과 사람, 그런 생의 모든 연결고리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 특히 나는 이제 군대를 보낸 아들을 가진, 쓰는 엄마로서의 그녀에게 언제나 극 공감과 존경을 표한다...




어떤 마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느껴져   ★★★★

자체 서평을 남기고 싶었을 정도 이 책과의 인연은 나로선 소중하다. 글쓰기 강의에서 드디어 만나 뵙게 된, 온라인 독서모임 회원분께서 넌지시 메시지와 함께 건네주신 이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한 감성 에세이 덕분에, 잊을 법한 일상의 보이지 않은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아차' 싶었으니까. 고맙습니다...




바깥은 여름 ★★★★

김애란 작가님의 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 졌다. 역시나 처음 읽었을 때와는 재독이 주는 묘미는 바로 그땐 미처 보이지 않았던 문장이 다시 보이기에. 단편 하나하나가 주는 충격과 감동은 재독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수면 밑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현실과 인간 내면상을 외면하지 않는 작가의 이야기는 언제나 '옳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당신을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입니다'라고.. 몇 번을 되뇌며 읽어 내렸던 책. 말이 필요 없고 일단 추천.. 을. 




축복받은 집 ★★★★

줌파라히리의 모든 책을 올해는 섭렵해 보려 한다. 물론 그녀뿐 아니라 몇몇 작가들을 아예 생각해 두고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그중 하나. 단편들을 모아 놓은 '축복받은 집'  벵골 출신 작가분이 셔서인지 모르겠다만 소위 '주류'가 아닌 시선으로 그려내는 그녀의 문장에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읽는 내내 그렇게 빠져들 듯...





사랑하는 습관  ★★★

원래 읽으려 했던 책의 - 19호실로 가다 - 부재로 인해 대신에 눈길과 손길 닿아 읽게 된 우연한 책. 한데 그 '우연'에 이렇게 감사할 수가! 3월의 말미에 '사랑하는 습관'을 만나서 참 다행이었다. 사실 제목에 끌리기도 했다만 나 또한 무언의 대상을 향해 일종의 사랑하는 '습관'.. 그 습관 때문에 지금 이런 시간들을.. 만들어 나가는 건 아닐까 싶어서 단편 속 주인공의 상황과 마음에 고개 끄덕이며 조용히 읽어 내렸다...  





내일이 없다고 했을 때, 나는 어떤 걸 하면서 오늘을 지내고 싶은가  

사실 이 질문이 늘 화두였다면 요즘은 더.... 정말이지 더 깊고도 진지하게 다가가는 중이다. 그로 인한 또 다른 행보들을 조금씩 (.. 이 아니라 주어진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다 가끔 지치기도 하다만..) 만들어 내보는 요즘이다그리곤 슥슥 삭삭 종이에 어느새 뭔가를 끄적여 보다가 몇 가지의 단어들은 언제나 부유하다 나를 찾아온다. 



'사랑' '책 (이야기)' 그리고 '사람' 

생에서 남는 건 결국 이런 것들, 기억과 시간이 아닐까. 이 세 가지의 연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아 보고 싶은 걸 지도 모른다. 그냥 소비하듯 흘려보내기엔 아쉽고 아까워서. 그렇다면 반대로 직접 새로운 '나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내 보자고.. 좀 더 각오(?) 하며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며 흘러가 보는 3월... 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아직 며칠 남았지만, 이 지나가는 시간 내 틈틈이 좀 더 잘 해내 보고 싶은 마음들을 여전히 부여잡고, 잠시의 틈새 시간에 읽어 내린 책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지며 중얼거렸다.



이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너와 헤어지는 일은 없을 거야. 

...라고. '너'는 책. 그리고 너는 너. 그리고 나... 그리하여 '우리'는 다가오는 사월을 이렇게 기다린다. 그리고 곧 다시 만난다. 4월과 함께. 



읽기 좋은 계절은 사실 따로 없었지만, 봄은... 봄대로 참 좋은 것 같다. 봄. 그래서 책을 봄..



#3월은_틈새독서의_시간들_뭐든_요샌_틈새공략이구나_하아...

#사월에_만나는_책_널_기다리고_있어_어서와_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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