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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Aug 08. 2019

책 읽는다고 부자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읽는, 몇 가지 이유들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




요 며칠, 코스피/코스닥이 급락하고 동시에 환율이 뛰고 금 시세가 상승하는 걸 지켜보며.

'돈'이라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지폐, 자극적으로 말하자면 그 '종이조각' 이 될 수도 있는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들쭉날쭉한 안정적이지 않은 경제 신용 순환 주기의 '끝' 앞에 다가와 있는것 같은, 어설픈 개인의 불안함이 잠시 왔다 간다.



이런 상황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오늘 한 개의 글을 쓰고 한 권의 책을 읽으려는 '행동' 이 전부다. 

헌데 이 행동 덕분에 나는 또한 크게 '불안' 하지는 않았다. 왜 그랬을까. 어쩌면 '책' 덕분이 아닐는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서재에 꽂혀 있는 수많은 경제/경영/자기 개발/소설/에세이 책들... 그리고 늘 쓰다 만 임시 저장된 글, 이야기들... 뭐 이런 '텍스트' 들이 결국 나를 지켜주고 있는 것만 같은 어설픈 느낌이 들어서 그랬나 싶다. 왜? 결국 그걸 읽고 '실행' 하는 게 바로 '나' 니까.



책 몇 권 읽는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분명 아니다.

다만... 정말이지 추월차선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자가 되는 진입차선에 들어설 수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은 이유는... 요 근래 읽은 책들로부터 얻는 영감, 감동, 희열, 때론 반문조차도. 이 모든 것들이 읽음으로 인해 내게 다가오며 그 이후의 '나'라는 사람의 행동에 조금이라도 '좋은 변화'가 주어지기 때문이겠다. 그리고 그 미세한 행동의 차이를 시작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체득이 되어 '습관' 이 되고 그 '습관' 이 뭉쳐서 '오늘' 이 된다. 그리하여 그 오늘들 중에 '부자'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현재'를 만들어 나가는 건 바로 지금 우리가 바라는 '부자' 들이 '과거'에 했던 '움직임' 들이리라.



읽는다고 부자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아는 그 부자들은 '읽는 것' 을 멈추지 않는다. 그건 자명한 사실이다.



책은 결코 답은 되지 못한다.

사실은 내가 읽든 말든, 누구를 좋아하든, 싫어지게 되든, 심지어 내가 어느 수준만큼의 부자가 되려 하든, 돈에 별로 관심이 없든 (한데 관심 없는 인간이 사실 있긴 할까. 겉으로만 그럴지도. 결국 생존을 위해 '필요' 한 '재화 도구'인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그건 '각자'의 '자유' 지 타인이 기준을 정해줄 권리는 없으니까.



다만 '이야기'에 담긴 '사람'을 '간접경험' 하기에 충분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게 바로 '책' 이겠다.

메시지 (텍스트) 에는 작가 (저자)의 많은 시간과 에너지, 그에 따르는 힘이 필요한데 (쓰는 건.. 읽는 것의 몇 곱절의 에너지를 요한다.. 진짜 써 본 이들만 알 테다.) 설령 그게 있다한들 양서 여부, 사실 관계, 진위 여부를 '판단' 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나의 그 '판단' 혹은 삶의 '기준' 같은 것들을 되도록 '좋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그것이 바로 '책' 일 수 있다고. 나는 오늘 아침, 생활인으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에 의해 들춰본 정보서의 지식 몇 페이지와, 아울러 읽다 만 자기계발서에 습관적으로 눈을 돌리다가 문득 부엌 창문 밖으로 비치는 내 얼굴을 쳐다봤다. 웃고 있더라.... 그리고 생각했다. 정말이지 '너 꽤 열심히, 여전히 잘 살고 있구나'라는 어리숙한 자신감마저 주어지니. 이상하게 기특해졌다. 나도. 그리고 내가 읽는 오늘의 책도.




책은 중요한 학습도구다.

현재보다 더 나은 나를 생각하며 책이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   


- 워런 버핏 -




빈자와 부자의 차이. '도구' 를 활용하는 차이는 벌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함부로 선동되지 않으며 '나'를 지켜주는 힘을 길러 줄 수 있는 도구.

워런 버핏이 말했듯 결국 '책' 에는 그런 마법이 숨어 있는 것일지 모른다. 최소한 '양서'를 접하는 매 순간마다 현재보다 더 '나은' '나'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마치 그냥 단팥빵이 호두 알갱이를 만나, 결국 씹히는 재미가 붙는 통단팥빵으로 '진화' 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견과류 같은 존재는 아닐까... (아 또 글이 산으로 간다. 오늘따라 단팥빵과 흰 우유 생각이 나는 건... )



내가 아는 요즘의 '부자'들은 이런 사람들로 보인다.

절세 정보를 알기 쉽게 콘텐츠로 풀어내고 영상으로 시사하다 결국 자신의 강의를 만드는 사람.

경제 추세를 자신의 이야기와 인맥들의 경험담을 전파하며 지속적으로 자신의 플랫폼을 만드는 사람.

퇴사 후 줄곧 소소하게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의 대국민화를 일삼는 사람.

자신의 기준 안에서의 '부자'의 정의를 만들고 그 길을 가고 있는 '움직이는' 사람들.  

조용히 현업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길'과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한 월급쟁이 부자들.



결국 그런 자신만의 '판'을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했던 건 바로 '책'을 읽었던 시간들 이리라.

장담컨데.... 그들이 처음부터 경제를 알고, 재테크 수완이나 기술을 배우고, 또 부자라고 일컫는 멘토 같은 부자 선배를 만났을 리 없다. 장담한다. 처음부터 그러지 못하는 게 금수저가 아니고서야 정말이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만나고 싶다. 배우고 싶고 나도 따라 하고 싶고 그들을 넘어 나도 그들 만큼의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이들은 '책'을 찾는다. 왜?  일단 만남이 가장 쉬운 건 뭐니 뭐니 해도 '텍스트' 니까.



자신의 '판' 을 만드는 자본가들은 '시간' 에서 '승리' 한 부자들이 아닐까 싶다. 나의 시간도 그러했음 좋겠다...



그 사람을 만날 수 없는 대신에 그 사람의 '경험담'을 만날 수 있는 단언컨대 최고의 도구, '이야기' 다.  

헌데 여기서 더 중요한 건 결국 어떤 '결과'를 만드는 이들은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읽고 끝이 아니라는 소리다. 배운 걸 '실행' 하며 쓴맛이든 단 맛이든 찝찌름하든 맹 맛이든 '실패' 나 '성공'의 경계를 오고 가며 '경험'이라는 걸 주어진 시간 안에서 해내려 한다. 정말 잘 읽는다는 이들은 하다 못해 기록 (서평이든 필사든, 베껴 쓰기든 돌려 쓰기든)이라도 한다. 아니 읽는 데만도 힘든 와중에 기록까지 왜 하냐고?



책이 진짜 있어야 할 곳은 바로 그 '마음'과 '행동' 속 이기 때문에.

머릿속에 띵- 하고 울리는 생전 처음 느끼는 어떤 종소리. '꿈'이라고 하는 '씨앗' 이 발아하는 장소라고나 할까. 결국 책은 읽힌 이후에만 존재하는 것일 텐데 좀 진득하고 깊이 있게 제대로 읽는 이들은 양서의 좋은 메시지 혹은 생활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각종 정보 (기술, 경제, 처세 등)를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지만 또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그래서 그들은 남긴다. 그리고 재독을 하거나 발췌독을 일삼고 다시 그걸 삶에서 '실험' 하듯 '움직이는' 시간을 반복한다.




책을 읽고 어렵게 느꼈다면 그건 네가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게 쓰여 있기 때문이야.

어려운 책을 만났다면 그거야말로 좋은 기회지.


-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




끊김없이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가 주는 '감동' 을 당신은 느끼고 있는가.


인간 본성의 법칙, 12가지 인생의 법칙, 일만 시간의 법칙,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마케팅 불변의 법칙,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오리지널스, 워런 버핏 바이블, 히트리프레쉬, 자존감 수업, 마지막 강의, 라틴어 수업, 골든아워... 등등 등등. 숱한 양서 속 텍스트가 주는 '본질' 이 주는 울림은 결국 시대 막론, 쉽게 변하지 않는다.



부자가 되려는 이들은 엉뚱하지만 어쩌면 '사랑'의 마음이 강한 사람일지 모르겠다.

좀 엉뚱한 연결 지음일 수 있으나, 어쩌면 그것이 '인간 본성의 법칙 '이라면... 자본가가 되고 싶은 '진짜 이유'를 내면 속에서 솔직하게 고백해 보자면 결국 '인정'과 '존경' 그리고 그걸 나아가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이들일 테다.



타인이 내게 주는 관심에 따라 우리는 그들이 나를 알아주고 인정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느끼는 나의 가치가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인간이라는 동물에게는 관심이 어찌나 중요한지,

사람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면 범죄를 저지르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못할 일이 없을 정도다.


당신이 했던 행동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면 그 첫 번째 동기는

언제나 관심에 대한 욕구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 인간 본성의 법칙, p. 77 -



결국 한번 태어나는 삶에서, 마주한 '세계' 로 부터 '사랑' 을 주고 받으려는 인간의 욕망, 본성은 변치 않는다.



오늘 아침, 몇 줄 읽으면서 문득 스스로 되물었다. 나는, 어떤 부자의 길을 걷고 싶은지를.

그리곤 대답한다. 나는. '오늘의 부자'가 되고 싶다고. '힘'을 가지고 싶다고. 조금 더 나를 비롯한, 이런 나를 바라보는 불특정 다수와 연결되는 타인들에게 때론 선하고 때론 깊이 있고, 때론 얕은 가벼움이 보일지언정 결국 살면서 '영향'을 행할 수 있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결국 내 곁의 '사랑' 들을 '지키고자 하는 부자'의 삶을 살고 싶다는 열망이 오늘은 조금 거셌던 걸까..

그리하여 별책부록처럼 따라오는 '생산자' 로서의 삶을 여전히 고민하고 또 책에서 답을 찾거나 혹은 반대로 길을 잃어버릴지언정. 오늘도 나는 읽기로 한다. 결국 이 시간들이 '과거'가 되겠지만 그 과거가 나아가 '오늘'과 만나서 '내일' 이 더욱 빛날 수 있는 순간의 '힘'으로 작용할 테니까.



자산이 선순환을 향해 흐르려 하듯, 그에 맞춰 시간은 멈추지 않고 함께 흐르는 것처럼.

'당신'의 시간이 어쩌면 '부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나는 안다. 당신은 오늘도 읽을 것이라고. 그리고 움직일 것이라고. 무엇이든, 당신의 방법으로 그 길을 가려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하는 거'라고


- 가자, 어디에도 없던 방법으로 -




당신과 나의 시간을 응원한다...

'가자, 어디에도 없던 방법으로'를 아침에 한번 더 떠올려 보며...  

 


당신은 어떤 길을 가려고 하는가 .'선택' 은 언제나 '나' 의 몫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읽고 쓰고 움직이기로 했다... 그러면 '행운' 과 마주할 것 같아서. 보고싶어서.


#아침_부자_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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