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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Aug 14. 2019

죽어라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다한들

12가지 인생의 법칙

간절히 구하고 있는 힘껏 두드려야 비로소 더 나은 삶이 기회를 얻는다.

우리 개개인의 삶이 더 나아지면 이 세상도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할 것이다.


- 인생의 12가지 법칙 -





젖 먹던 힘까지 다 쥐어 짜내 있는 힘껏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

그런 것들은 분명 존재한다. 타고난 현실, 쥐어진 환경, 노출된 배경들, 흙 수저든 금수저든 은 수저든 동수 저든, 꿈이 있든 없든 사랑을 하고 있든 하고 있지 않든,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부자이든 빈자이든. 누구에게나 그 '노오력'이라는 걸 해도 안 되는 것들은 작고 크게 존재한다.



세상은 그런 면에서는 불공평하면서도 또 공평한 듯싶다. 

왜? 인스타그램에서 '있어 보이는' 멋진 샷을 취하고 있는 남부러운주인공처럼 보일지언정, 그 주인공의 시간이 사실 '각본대로 연출' 된 허상에 불과하다면? 결국 고통이겠다. 꾸며지는 삶들은. '나'를 잃어버린 채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는 시간은.



그러하니 결국 삶은 고통일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이고 반박할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진실....

한데 고통스럽다고 '죽음'이라는 선물을 내내 뇌 속에 가두어 두기에 이번 생. 어딘지 좀 아쉽지는 않은지? 한때 '사랑받고 '싶다는 어린아이 같은 욕망 덕분에 수많은 SNS에 기쁨의 도배질을 하듯 '가짜'로 살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출간되기도 전이긴 하지만) 나는 좀 더 일찍 바뀔 수 있었을까. (그래도 다행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어서..)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 피터슨, 메이븐, 2018.10.30. p. 552


내가 '가짜'인 것만 같았던, 결핍과 모순으로 가득했던 시간들... 어쩌면 그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 던 걸까. 그걸 지도..



그는 언제나 내게 '욕심쟁이'라고 놀렸었다.

맞다. 나는 어쩌면 '사자'가 되고 싶은 '하이에나'로 사느라 갖은 애를 쓰다가 스스로를 갉아먹고 마는.. 그런 불쌍한 하이에나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냉정하지만 하이에나가 사자가 되고 싶다고 해서 발악질을 아무리 해대도 결국 사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꿈속에서는 사자로 살 수 있을지 모를지언정, 사실 현실은 하이에나인 거다.  




다만 그 하이에나는 믿는다. 비록 사자는 못 돼도 그 사자를 위협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는 있다는 것을.

즉 사자가 쉽게 죽이지 못하는 '사자를 위협하는 하이에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하이에나로 태어났다고 환경 탓만 하기엔 어딘지 아쉬웠으니까. 반대로 죽임을 쉽게 당하지 않는 하이에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하이에나는 힘을 기른다. 그렇게 하루하루 조금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그리고 염원하며 바라는 '사자'의 모습을 꿈꾸는 하이에나는 결국 사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게 사자와 근접해진다... 비슷하게 닮아간다.



보는 각도, 시간.. 타이밍.. 에 따라 알고 있던 진실은 달라질 수 있다.




당신은 '진짜' 사자가 되고 싶은 하이에나인가? 아니면 겉으로 꿈'만' 꾸는 가짜 하이에나 인가?

나는... 한때 가짜였던 것 같다. 말은 번지르르, 진실된 투명한 행동이 수반되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그랬다. 가령 사랑... (젠장)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이 있었지만 도도한 척 관심 없는 '척'을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많이 해댔었던 것 같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제일 부질없는 일 중에 하나인데 말이다. 드러내지 않고 혼자 숨기고 있으면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그땐 몰랐었다. 일부러 못되게 굴거나 상처 입힐 만한 발언으로 '관심'을 끌려했던 걸 보면. 정말이지 나는 나빴었다.. 막말을 일삼았던 그때의 나는..




인간은 아무렇지 않게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을 지닌 생명체는 인간이 유일하다.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나쁜 짓을 저지른다 (물론 사고나 부주의 혹은 미필적 고의로 벌어지는 일도 있다). 이런 추악한 면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할 수 없다'라는 프레임에 한번 갇히면 빠져나오는 게 쉽지 않은 것, 그게 인간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반대로 '죽어라 해도 안됐어'라고 하는 이들은 어떤 극소수적인 발악질...  이후의 발언은 또 그다지 절망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가령 죽을 듯한 인내, 피 터지는 싸움, 무서울 정도의 어떤 실행력, 저돌적인 돌진 자세, 때로 상대를 뭉개(?) 버리고 마는 제압력 등등을 일삼는 이들은 결국 100번이면 1번 정도, 삶에서 남는 무언가를 가져가게 되지 않을까. 비슷한 업적으로 '보일'지언정 그것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차이 나는 클래스'는 결국 '자신' 이 만들어 내는 걸지 모른다.




모두 비슷한 능력을 타고나서 비슷한 업적을 이루며 살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지만 능력과 결과는 평등하지 않다. 극소수의 사람이 중요한 것 대부분을 창조한다. 승리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지는 않지만 가장 많이 가져간다.


밑바닥의 삶은 황폐하다. 그곳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쉽게 병들고 사랑도 관심도 못 받는다. 그리고 의미 없는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그런 처지에 놓이면 내면의 비판적 자아는 현실보다 더 비관적이고 절망적인 말을 쏟아낸다.




인생에 법칙이 따로 있을까. 어쩌면 순리대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일종의 '선택' 일 수 있지만.

요즘의 나는.. 그러고 싶지 않은 '자아'를 발견한다. 때론 놀라기도 한다. 쪼개어 쓰는 시간, 틈새 독서, 글로소득을 이루려는 일종의 발악질, 나를 노출시키고 오픈하려는 여타 시도들, 아웃당하거나 거절당하는 것에 한번 왕창 울고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려는 워킹맘의 뚝심.... 거울 속에 비치는 수많은 '나' 들이 오늘 내게 말한다. '선택은 네가 했고 그 무게도 네가 짊어지고 있는데, 오늘의 이 무게, 꽤 괜찮다... 의미가 있다'라고.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다.

내일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면이 있다면 그것으로 성공이다.

남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오로지 나만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

오늘 어떤 선택을 해야 내일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지 그 답은 나만이 알고 있다.



어둡다 생각하면 어둡게 보이지만, 밝은 빛이 들어온다고 느끼면, 결국 밝은 거다.. '선택'을 할 뿐.




요즘은 책을 독파(?) 해내는 시간과 행동에서 어떤 '독기' 좀 뿜어져 나와서 스스로 놀라곤 한다.

나를 이토록 만든 원인이 무엇일까 가만 생각하자니 아무래도 나날이 성장하는 '아들 쌍둥이' 들이 나로선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여러모로) 그들의 세계가 내 행동의 미러링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걸지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고슴도치 맘'의 습성이 베어버린 터라.... 나는 여태 포기하지 않는다.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그 둘을 위해서라도. 그래서 읽고 쓰고 웃고 말한다. 특히 되도록 많이 웃으려는 오늘의 '목표'를 나는 지키려 한다. 이게 의외로 쉬운 것 같지만 누군가에겐 또 꽤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눈물이 많은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나, 오늘'도' 웃었다.! )




작은 목표를 세워라.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우리는 능력에 한계가 있고 쉽고 편한 걸 좋아하며 걸핏하면 자신과 남을 속이려 하고 잘 안되면 세상과 남을 탓하며 어지간하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니 아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보자.

하루를 마무리할 때 아침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내가 되자.




'인생의 12가지 법칙'을 재독 하는 시간을 가지며, 처음에 느꼈던 중후한 울림이 다시 피어난다.

그리고 반문한다. 24시간, '오늘'이라고 하는 이 시간 속에서 나는 얼마큼 스스로 '의미' 있는 사랑 충만한 시간을, 스스로에게 보내려 했었는지를.




-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 하고만 비교하라

-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훗날 아이들에게, 언젠가 '나, 지금 힘들어요'라고 그들이 내게 말을 건넨다면...

(일단 너무나도 고마울 것 같고...)  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다가 순간 주저 없이 이런 문장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위에 언급한 12가지를 말해주기보다는 차라리 책 한 권을 넌지시 건네며, 동시에 나의 목소리는 이 정도의 문장을 들려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실 이것은 아마 요즘 내 마음속에서 스스로에게 외는 주문 같은 '답'이랄까.



'목숨과 전 재산, 그 두 개를 다 걸어보고도 힘들다는 말이 '진짜' 라면. 넌 정답을 찾은 거야.

원래 사는 건 힘들어. 당연한 거야. 죽을 만큼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도 많이 있어.

그런데 그 '죽을 만큼'이라는 느낌을 가져본 자들만이 또 '죽을 만큼의 희열과 기쁨'을 얻을 수도 있다.

이미 지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너에게...

그럴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을 걸 만큼, 나는 지금, 너를 '사랑' 한다.'라고...



아이들은 '아직' 모른다. 아마 영영 모를지 모른다.  내가 요새 이런 마음이라는 것을.

내가 이만큼, 덕분에 자라고 있다는 것을... 나의 모친과 부친이 이런 마음으로 당신들의 시간을 견뎌냈던 그 시간을 내가 몰랐고 여전히 그 사랑을 나는 알지 못한 채 이기적으로 흐르는 것처럼.




구하라, 그래야 너희가 받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래야 너희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간절히 구하고 있는 힘껏 두드려야 비로소 더 나은 삶이 기회를 얻는다.

우리 개개인의 삶이 더 나아지면 이 세상도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현재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당신과 비교하라




어제보다 오늘, 좀 더 기쁜 석양을 맞이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 않겠는가.



오늘, 그렇게 미루던 원고의 1차 합본 교정을 출판사에 보내 드렸다.

한껏 죄송한 마음을 비쳤다만 얼마나 믿어 주실지는 모르겠다. 핑계를 애써 대려 하진 않았다. 양육하는 시간 안에서 읽는 시간이 사실 더 많았고 (마음을 다스리느라) 쓰는 시간이 고된 덕분에 (여전히 부족한 필력 탓을 하는 초보 작가라) 쉬이 글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는 이러저러한 이유들은 결국 '나의 이야기'이지 '너의 이야기'가 아니니. 다만 그냥 믿어 보는 거다. 서툰 문장들로 나열된 '원고 속 경험담과 생각' 들 이... 누군가에게 읽혔을 때 좀 더.. 이번에야말로 조금 더 '사랑'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아 중쇄...)




의미는 주변의 모든 것이 하나의 고귀한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생겨난다.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는 주변의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인간이 경험한 모든 고난과 역사의 모든 끔찍한 투쟁마저도 선하고 강력한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책을 쓰면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는 이 대단한 교수님의 말이 오늘따라 가슴에 새겨진다.

그리고 그의 문장을 몇 가지 일기장에 고스란히 따라 적어보다 어느새 '나의 문장'으로 기록해 본다.



'영혼에 새기고 싶은 말을, 저도 계속 써 보기로 했습니다.

그것들은 '이야기' 그리고 '흐르는 시간' 그리고 '마음'입니다.

입술 밖으로는 하지 않았던, 마음으로 하는 오늘의 이야기를,

나는, 오늘도 기록하려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어 주시는 '친애하는 당신'에게

언젠가 가닿기를 바라는 투명함으로....'



12가지의 울림들.. 책 값이 아깝지 않은 이 책은 '진짜' 다


작가의 필체에서 어떤 '용기'라든지 '희망' 이라든지, 이런 고마운 것들을 '선물' 받은 느낌이라... '고맙습니다'




#인생의_법칙_결국_스스로_만들며_나아가요_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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