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븐 Sep 18. 2019

우리는 원석이다. 결국 보석이 되고 마는 원석.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천재 크리에이터로 여겨지려면 대중이 그들의 혁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무리 멋진 소설을 써도 책으로 출간하지 않는 소설가를 역사는 기억하지 않는다.


-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돈. 돈. 돈. 

자본주의라 어쩔 수 없이 이젠 '생각' 조차 '돈 되는 생각'을 해야 하는 건가라는.... 어느 조직이든, 어느 콘텐츠든, 어느 행동이든 '돈타령' 이 근저에 깔리고 마는 어떤 것들이 '지겨워진다'라고. 사실은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나는 여타 독자들과 달리 (분명 다른 분들은 호의적으로 접하셨을지 모르겠으나) 볼멘 마음을 잠시 드러내는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고 만다... (이렇게 솔직하다. 좀 지나칠 정도로) 



'창작'과 '돈'의 관계를 생각하게 될수록 나는 늘 답답한 마음이 들었으니까. 

스물한 살.... 소설을 '써본답시고' 소위 피똥 쌀만큼 머리를 쥐어짜 내어도 결국 고만고만한 문장들이 탄생되어  수두룩 밥상 공모전에 아픈 고배를 두둑이 마시는 영겁의 시간을 거쳐가면서. (몇 년... 이던가. 아직까지도. 맙소사...) 어쩌면 그 경험이 나의 비틀어진 자아를 탄생시키고 말았을지도 모를 일이다만. 여하튼 창작물이 창작물 그 자체로서  '존중' 받는 것의 기준에 결국 무한 경쟁 자본주의 사회라 '돈' 이 되는 콘텐츠 물이어야 비로소 '존중' 받고 '사랑' 받는 것인가를.... 



예나 지금이나 사실 마음에 '의문'을 품고 만다. 

진정 위대한 진실된 진정성 있는 세상의 모든 '작품'은 굳이 돈 생각을 '먼저' 하지 않아야 비로소 빛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아니 그렇게 순수하게 선의에서 시작한 생각들이 (최소한 예술 영역에서만큼은!) 어느새 돈을 끌어당기는 게 맞는 게 아닌가 하는... 순진한 생각을 여전히 떨치지 못하는 바보다. 바보. 



바깥의 자본주의를 쉬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어린아이의 순진함이 남아있기에 불만이 쌓이는 걸까... 가끔 애 같... 기도.




그럼에도 알곤 있다. 돈이 중요한 영역임을. 객관적인 '결과물'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더군다나 내 첫 책이 '경제' 분야 아니겠는가 하아..) 그러하니 어쩌겠는가. 이왕 노골적으로 '사랑' 받고자 한다면, 이왕 좋은 '생각' 이 '돈'까지 끌어들인다면, 일석이조겠으니. 그렇다면 소위 '돈 되는 생각'을 하려면 어떤 것들이 받쳐주면 되는 것인가를 늘 고민하는 사업자, 창작자, 혹은 창작의 꿈을 품고 있는 여러 숱한 지망생분들이라면 이 책. 꽤 권하고 싶어 지는 건 사실이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앨런 가넷, RHK, 2018.12.20. p.356



실패를 많이 하다 보니 때로 나에게 재능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에 휩싸이는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어떤 희망을 버리지 못하게 만드는 구절을 발견하여 이 책이 새삼 고마웠던 것은, 비록 생각이 돈이 되는 그 순간의 '탄생' 은 결국 파헤쳐 보니 '목적 있는 연습의 꾸준한 반복'이 결국 생각에 일정 부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피력하기에. 고마운... 이 얼마나 고마운 사실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는 건, 바로 그 단순한 법칙을 일상이라는 삶에서 '유지' 하려는 '노력'과 '끈기'가 있다면.... 불가능할 게 없다는 반증인 게다. 




간단히 말해, 비범한 재능은 유전적 로또의 결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재능은 체계적이고 목적이 있는 연습, 꾸준히 축적된 결과이기도 한 것이다. 천재들의 전유물로 보였던 창의성이 학습된 능력이며, 목적이 있는 연습을 꾸준히 반복함으로써  그러한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통제할 수 없으면 향상할 수 없다. 에릭슨의 연구는 단순히 1만 시간을 반복해서 어떤 과제를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연습' 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목적이 있는 연습이란, '확실한 목표'와 '피드백 메커니즘'을 가지고 사소한 기술도 반복적으로 익혀가는 특별한 형태의 연습을 말한다. 



지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때론 속도 조절도 필요하다. 빛을 지켜내기 위해. 이겨내기 위해.



나의 글이 왜 아직까지 '팔리는 글' 이 아닌 것인지. 나에게만 말하는 글, 나만 좋자는 목적일지 모른다. 

스스로 치유해야 했기에... 글로 도피하는 생활이 좋았다는 '변명' 이 근저에 있겠지만 냉정하게 결과만 보면 나는 남들이 보기엔 좀 힘든, 나만 좋은, 내 감정에'만' 솔직한 글을... 언제나 써 버리고 만다. 그게 때로 장애물이라는 걸 알면서도 쉬이 떨치지 못하는 건 아직은 어쩔 도리가 없다. 좋게 봐주시면 작가정신이겠다만 글쎄.... 작가정신 있다고 돈이 따라오는 건 아닌 게 또 현실일지니. 



결국  '크리에이티브 커브' (=목적이 있는 연습에 몰두하면서 타이밍을 향상할 방법)의 돈 된다는 순간

바로 스위트 스폿 (그 순간!)에 아직은 한참 닿지 않은 글/이야기/서사라서... 그런 것이라고. 소위 말하는 히트 메이킹 작품들은 '낯 섬과 친숙함의 그 경계 사이'와 '반복되는 노출' 그리고 지속적인 소비자(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냥 아직까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쓴다는 것, 남들이 읽고 싶은 글을 쓰는 법을 잘 모른다는 것. (마음이 동하 지도 않을뿐더러...) 알고는 있다... 그래서야 안 '팔리고' 또 많은 사랑을 받기가 '힘들다는' 것들도.... 



그래도 다행인 건 내가 '꾸준'.. 하다는 것이다. 

책에서도 생전 그림 하나 그려본 적 없는 사람이 그림을 향한 열망 하나로 그 생각을 확언하고 그 확언에 실행을 붙여서 결국 팔리는 그림, 유명한 아티스트가 되었다는 (전설?! 오 마이 갓)... 그 이야기가 나로서는 어떤 작은 위안이 되어 주어서 참 고마웠다. 나조차도 지금 비록 팔리지 않지만.. 돈이 되지 않지만, '꾸준한 생각을 향한 행동' 그것 하나 붙잡고 어떤 '희망'을 품으며 '오늘'을 지내보기에... 지금은 팔리지 않을지라도, 운과 순간이 맞아떨어지는 '유레카'의 시기에 결국 사랑을...'듬뿍'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이것도 순진한 생각인 걸까) 그러다 보면 '유레카'가 찾아오기도 할 테다. 대신 그걸 기다리지만 말고 아래의 '순간' 들을 잘 조합해서 '활용' 한다면 말이다. 




유레카의 순간 

제1 법칙, 소비, 영감의 순간을 창조하는 씨 뿌리기

제2 법칙, 모방, 각 분야의 성공 공식 터득하기

제3 법칙, 공동체 프로젝트를 수행할 협력자 구하기

제4법칙, 반복, 친숙성과 색다름의 이상적인 배합 만들기. 




요즘 같아선 하루도 빠짐없이 읽거나 쓰고도.. 싶어 진다. 되도록 가능하다면. 꼭. 반드시. 

그리하여 이런 이유 없는 어처구니없는 뜨거움조차 모두 글감으로 만들어 내어 그대로 모든 사람에게 털어놓고도 싶어 진다. 볼품없든 있든, 돈이 되든 말든. 일단은 이 시간들이 그런대로 나로서는 썩 훌륭하고 기특하고 괜찮은.... 최선의 시간들일 테니까. 그러다 보면 '타이밍' 이 맞아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은 초보 작가의 옛 책들이... PC 안에서 잠들어있는 소설과 시나리오 초고들이... 빛을 발할 날이 언젠가 있을까. 있겠지. 있겠다고도 생각된다. 



천재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중략) 

폴 매카트니가 1885년에 예스터데이를 썼다면 누가 관심이나 보였겠는가? J.K 롤링이 해리 포터를 1650년에 썼다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을 것이고 그녀는 결국 그 원고를 장작불에 던져버렸을 것이다. 



시대의 타이밍이나 하다못해 '운'을 끌어들이는 것도 일단 '해본, 하는' 사람에게나 주어지는 것... 그러니 일단 쓴다. 쓰고 보기.. 



나는 오늘도 '아하'의 순간에 집착하고 만다. 

샤워를 하다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 바깥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무의식적으로 어떤 영감(글감)을 받으면 그걸 핸드폰으로 남겨놓는다. 그 불현듯 떠오르는 단어와 머릿속의 그림, 장면 하나만을 붙잡고... 그렇게 글을 써 내려간다. 아직은 이 시간들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사실 쓸 시간조차 없는 형편의 예전에 비하면 얼마나 훌륭하게 달라지고 성장한 감사한 환경이던가.... '예스터데이' 까지는 아니겠다만, 그래도 나의 무의식을 나는 믿는다.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는 나의 마음 그리고 나의 잠재의식들을... 



폴 매카트니가 어느 날 아침잠에서 깨어나 예스터데이의 코드를 떠올렸든, 천재의 번갯불은 전혀 신비스러운 경험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두뇌가 문제를 다루고 풀고, 별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관 있는 개념을 연결하기 위해 잠재적으로 사용하는 흔한 과정이다. 




책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일 수 있다만, 나만의 '생각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어떤 믿음들이 있다. 

열망에 뜨겁게 간절해지는 것, 그리하여 되도록 많은 커넥션을 만들고 그 커넥션들 속에서 '귀인'을 찾는 것. 하다못해 귀인을 만날 가능성을 높이도록 더 많은 시도 (도전)을 해 보는 것이다. 때론 과감하게... 무모할지언정. 



어쩌면 모두와 같은 길이 아닌, '나'라는 사람의 유일한 길을 걷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용기만 있다면. 

설령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나는 뭘 봐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한 사람은 그 자체로 '원석'인 것이다. 비로소 보석이 될 수 있는 진짜 원석... 남들이 여태껏 살아온 시대와 이미 고루히 쌓인 어떤 객관적 지식의 한계마저 넘어서, 되도록 벗어나려 노력하는 원석은 결국 보석이 되고 말 것임을. 나는 오늘도 이 글을 쓰는 순간, 이제 글을 업로드시키고 읽다 만 책을 또 읽으며 생각을 비틀어서 필사를 해 보는 시간의 나는. 순진해도 아직... 믿어보고 싶다. 



나와 당신은, 원석이라고. 그 언젠가의 찬란한 보석이 될 수 있는 진짜 원석 같은 존재라고. 


 

원석은 보석이 된다. 될 수 있다. 자신이 보석의 운명이라고 믿는다면. 반. 드. 시... 



#믿어야_한다_보석이라고_보석같은_존재라는_빛나는_생각을


매거진의 이전글 그리움의 장소가 이끄는 대로, 갈 수만 있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