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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Dec 20. 2019

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

당신에게 상대방을 이해시키려는 열정이 있다면 

그 열정이 상대방에게 전해지기 마련이다. 


- 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 - 





조직 생활 12년 차, 부끄럽지만 족적에 남는 커리어적인 성과를 아직 찾지 못하겠다. 

'일'이라든지 '커리어'라는 키워드 앞에서 나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만다. 익숙(?) 해 질만할 때쯤에는 얕든 깊든 속해있는 사업부 혹은 조직은 변경되었고 팀 이름이 바뀌는 건 일상다반사. 물론 큰 테두리 안에서의 '현업' 들의 변화는 없었지만, 그래서였을까. 일 적인(?) 변화가 그리 많다고는 하지 않았으나 한편으로는 조직 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군분투하듯 자생하며 생존 (이라 말하고 '존버'라고도 말하는)을 해내는 직장인으로서 나는 딱 하나의 중요한 필요에 대해서는 뚜렷이 알게 되었다. 바로 '말'에 관한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 이누쓰카 마사시, 현대 지성, 2019.12.09.



일을 '잘' 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여러 의미와 정의를 내릴 수 있겠으나, 나는 '말'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편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른 건 정말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것에서 나아가서 그것이 어떤 '일' 적인 '성과' 적 측면에서 '영향'을 상당수 주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의 말 기법(?)에 대해서 특히 '상대방'의 입장에서 '알기 쉬운 말' 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 저자의 견해와 경험 하에서 몇 가지의 키워드들을 내세운다. 




흥미를 끈다

상대의 수준을 팡가 한다

목적을 제시한다

연결한다

구체적 사례와 증거를 제시한다

전이한다


-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7가지 법칙...이라고 한다 - 





안다. 결국 사람이 일을 해내고 그 사람이 일을 함에 '대화, 소통' 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재의 조직 안에서 소위 일을 잘한다는 '선수' 들의 특징을 가만 생각해보면 그들은 경청이 기본이고 상대의 입장에서 되도록 알기 쉽게 이야기를 전한다. 




이해한다는 것은 이 원인을 해결하고 지식을 연결하는 것의 반복이다. 상대방의 머릿속에 남는 알기 쉬운 설명을 하려면 새로운 정보가 상대방의 머릿속에 연결되기 쉬운 상태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회의를 하고서도 무슨 협업과 결과를 얻었는지 간혹 미궁에 빠질 때가 있다... 우리는 모두 말에 실패했을 때겠다. 소통이라는 말을.



일 잘하시는 분들은 정말이지 알기 쉽게 친절하게 말을 전한다. 

그들의 특징을 가만 생각해보면 이런 것 같다. 우선 A-Z까지의 원 사이클의 돌아가는 과정을 자신의 업이 아님에도 전체의 흐름을 파악한다. 그 기반으로 실무를 진행한다. 당연히 주인의식(?) 은 기본. 진두지휘가 가능한 분들은 리더로도 올라간다. (물론 터무니없는 이유로 리더 포지션을 갖게 되는 '운'을 얻는 사례도 수두룩하지만) 



예컨대 프로젝트 하나를 론칭하기까지. 우선 고객사에서 요구되는 사양을 단순히 전달자 (흔히 앵무새 메신저와 같은) 로서 '딱' 하고 전달하지 않는다. (이것은 기본 중에 기본. 그러나 기본도 지키지 않고 그저 요구 사항을 가타부타 앞뒤 맥락 설명 없이 전달하는 일못러도 굉장히 많다...) 자신의 이해가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내부 유관 협업 부서 동료들에게 그야말로 '알기 쉽게' 전달한다. 누가 들어도 '아' 하는 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여기서 더 일을 잘하는 분들은 그 일의 '메인 콘택트 담당자' 도 딱 '지정' 해서 알기 쉽게 '요청'이라는 걸 한다. 업무를 요청받은 수신인은 누가 봐도 내가 어떤 테스크를 수행해야 하는지를 이해한다. 



이해를 시키는 건 어느 정도 노력과 인내와 열정을 요하는 일일 테다. 

결국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그 '열정'이라는 것과 '배려'라는 걸 베이스로 깔고서 최대한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게, 자신의 언어가 아닌 상대의 언어를 듣는 사람 입장에서 구사하려는 '노력'이라는 걸 한다. 예컨대 '문송'인 내가 IT 제조 개발 쪽의 담당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떤 분은 '자기 계발 언어'만 주야장천 이야기해서 마치 외계어가 넘나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서 같은 일을 몇 번이고 처리하는 '생산성 저하' 되는 시간이 있는가 반면에, 반대로 문송인 내가 들어도 '아하'라는 식으로 참 잘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신다. 나로서는 후자의 분과의 협업이 훨씬 시간적으로도 에너지적으로도 심지어는 '인간' 적으로도 일이 '잘 통한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당신에게 상대방을 이해시키려는 열정이 있다면 그 열정이 상대방에게 전해지기 마련이다. 

상대방은 당신의 열정을 느끼고 설명을 긍정적으로 들을 것이다. 나아가 지식의 상승효과를 일으켜 한층 더 깊이 있는 이해로 이끌어줄 수 있다. 



소통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열린 마음, 다양한 관점, 다름을 받아들이는 낮은 자세... 겸손!



사실 책이 말하는 본질은 이미 '제목' 이 열 일 하듯 다 나와있고 

다만 다 읽고 나서의 어떤 생각들이 스친다. '나'에 대한 반성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누군가에게 쉬운 말을 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었을까를. 나는 배려라는 것을 하면서 불편하지 않은 일 적 상황을 연출하려는 노력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가를. 물론 '까칠하게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다나까체'의 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여전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더 '친절한 화법'을 구사하는 내가 되어봐야겠다는 반성을 잠시 해 본다. 최소한 퇴사 준비생으로 사는 요즘의 나로서는, 사람의 일은 돌고 돌기에. 되도록 '일을 잘하는, 같이 다시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남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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