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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Jan 20. 2020

소득은 재산이 아니다. '절제'는 필요하다.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

재산 축적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 -





지난주 주말, 현재 운영 중인 경제 독서 모임의 오프라인 만남이 있었다.

그때 중간에 거론했던 문장에 모두들 '아' 하고 마시는 표정을, 나는 감지했다. 아마 공감에서 우러나오는 탄식이었으리라.  



- 여러분, 소득은 재산도, 자산도 아니죠. 그냥 벌어들이는 소득일 뿐이에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태어난 이상, 현재는 그야말로 '소비' 하기 좋은 시대로 느껴진다.

약간의 팩폭을 날려보자면, 과학이 발달하고 미디어 콘텐츠 양이 범람한다는 것은 그만큼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물질적 기술, 기계, 도구들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노동' 은 로봇이나 기계로 대체될 수 있고 대체되는 산업의 속도는 급증 중이다. (AI, 인공지능, 모빌리티,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 제4 혁명들..) 이는 즉 '노동 소득'을 할 수 있는 파이가 조금씩 줄어든다는 반증이 아닐까?



브랜딩, 광고,  마케팅이라는 영역은 또 어떤가.

그들은 '판매자'에 속한다. 따라서 그들은 소비자를 '타깃' 한다. 결국 '팔리는 상품'을 만들기 위한 혈안이 되어 있다. (표현이 너무 노골적이겠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자면 굳이 지갑을 열지 않아도 '될 물건' 들에 대해서 '사랑스럽게 포장' 하고 기어코 지갑을 열게 만드는 '소비가 소비를 부축이는' 인간의 소비 심리와 행위를 하도록 '유도' 하는 콘텐츠와 활동들은 여전히도 성행 중이다. '소비' 하기 딱 좋은 시대는 아마도 가속화될 것 같다. 요즘 같은 추세라면 더더욱.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 토머스 스탠리, 세라 스탠리 팰로, 비즈니스북스. 2019.12.18.



다시 말하지만 소득은 정말이지 곧 재산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절대로.

책에서도 사실 언급된 내용이다. 무릎을 탁 치는 구절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한때 잠시나마 '착각' 하고 살았으니까. 회사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고위직으로 승진만 하면 소위 말해서 통장 잔고 넉넉한 '부자'가 되는 줄 알았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그 지식을 활용해서 움직이는 줄 알았다. 그러나 경제서나 자기 계발서 등을 탐독하면서 조금 일찍 깨달은 것 같기도 하다. 학벌이 높다고 인성이 좋거나 통장이 넉넉한 건 아니라는 것을. 일에 목숨 걸다가 내 목숨 달아날 수 있다는 것을. 회사의 성장이 나의 성장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는 조금 더 다양한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아울러 조금 더 노골적으로 비약하자면 회사가 성장한다고 내 월급 통장의 숫자가 불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 '나'는 일개 부속품이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중역까지 올라가면 '노동 소득' 은 더 팽창하는 건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소득일 뿐  결국 개인의 행위가 필요하다. 고용주에 종속관계다.




책이 참 좋았던 이유는 현실을 자각하게 만들고  '기본'과 '절제'에 대한 '소비 심리'를 강조하기 때문이었다.

우리 집, 나와 그이의 재무 가치관과 너무나도 일치하는 메시지들이 많았기 때문에. 희망적이기도 하다. 팩트 폭격도 날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았던 건 결국 '잔재주'가 아니라 '기본' 이 있어야 튼튼한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재산은 얼마를 축적했는가를 의미한다. 순재산액은 대차대조 표상에 나타나는 액수, 즉 채무를 제외한 자산 총액이다. 소득은 당신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돈으로 연간 소득세 신고서에 보고하는 액수다. 주기적인 수입은 분명 대차대조표의 순재산에 영향을 주지만 그것이 진정한 부는 아니다.


부채 상환이나 고용주, 월급에 매이지 않는 재정적 자립을 달성하면 무엇이 가능해지는가?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지원 봉사나 가족과의 시간을 자유롭게 가질 수 있으며, 보수는 적을지 몰라도 더 큰 만족감을 주는 일을 할 수도 있으며, 스스로 경제적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자기 계발서와 개인 재무 블로그, 대게 뭔가를 팔려는 의도로 접근하는 '전문가' 들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경제적 안정 측면에서 많이 뒤처져 있다. 아마도 소박한 생활을 하며 장기간에 걸쳐 재산을 형성하는 방식은 광고하며 팔기에는 너무 단순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방식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개 문제가 되는 것은 지불 측면이며, 소득이 평균 이상 인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절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절제는 절약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편적으로 그렇게 '보일 뿐'. 결국 절제력이라는 것은 내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지출하고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예산이 될 수 있는 '지출 계획'을 세울 줄 아는 것이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산수 할 줄 알면 계산은 쉽게 나온다. 그 계산이라는 것이 '내 삶'에 맞도록 도와주는 '노력 행위'가 다름 아닌 '절제력'이며 절제력은 결국 재산이라는 것을 모으게 만들어 준다고 본다. '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 나 '하루 10분 거꾸로 가계부'에서 은연중에 주야장천 강조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은 다름 아닌 이 '절제력'이었다. (아울러 사람 절제 심리 절제도 포함된다고 본다..)




차곡차곡 재산을 모으고 유지하려면 지출, 저축, 수익 창출, 투자 등 모든 재무 관리에 절제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신념이나 태도, 성격이 아니라, 행동을 요구하는 문제다. 신념, 태도, 성격이 행동에 영향을 주기는 하겠지만 꾸준히 부를 쌓고 키우는 능력은 결국 머릿속에 있는 것들이 아니라 행동으로 형성된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 대부분은 역경을 활용할 줄 안다. 그들은 불이익과 좌절, 편견, 정실 인사, 오심, 불운을 어떻게 기회로 삼아야 하는지 학습이 되어 있다. 그들은 유감스러운 상황을 곱씹지 않고 분개하느라 감정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다만 성공하기 위해 힘쓴다. 




극복.. 해야 한다. 열심히 살려할수록, 애쓸수록 힘든 건 맞으니까. 그래서 '마음' 이 중요하다. '기준' 도 마찬가지고..




내 주변의 다양한 '부자 유형'만 보아와도 그렇다.

정말 큰 부자 (나는 50억 이상 정도의 이타심과 인성이 바른 이들을 진짜 부자로 생각한다) 들, 소위 '고수' 들은 조용하다. 타인의 삶을, 직업을, 투자 행위를 함부로 '판단'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삶만 판단하고 선택한다. 무력감? 없다. 있어도 탈피하려는 노력을 반복한다. 검소? 당연하다. 많이 가지고 있다 해서 매일 소고기 사 먹고 매년 해외여행 가지 않는다. 여행을 가는 게 '사업'과 연결되는 것이면 그랬지, 결국 여권을 이용하는 '행태'가 다르다. 가치가 되는 소비에 진짜 '소비'를 한다. 그것은 투자로 연결된다. 재산이고 자본이 축적된다. 빈자와의 지극한 차이겠다.



비록 종이 지폐에 불과하나 (이 부분이 늘 아쉽고 통장들에게 미안하지만) 10억 이상의 순재산을 만들어 보니.

이제는 더 선명하게 보인다. '심리'와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돈을 버는 동기도 마찬가지다. 마음껏 쓰려고, 쉽게 살려고 돈을 벌고자 하면 물론 잔재주와 기술이 좋고 운까지 따르면 물리적인 자본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사상누각이 되기 쉽다. '성공'이라는 것의 참된 존경을 얻기는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돈 때문에 삶의 가치관이 순식간에 바뀌는 것도 사실은 오래가지 못한다. 기본 공사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쌓아 올린 빌딩? 무너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반대로 기본만 탄탄해도 '작은 부자'로 갈 수가 있다.



실제 1억에서 3억. 5억, 그리고 사실 10억까지도.

우리 부부가 만약  그 '기본'과 '성실'이라는 무기를 제대로 진지하게 지니지 못한 채, 그저 기술과 잔재주, 그리고 방향이 아닌 속도에만 '집착' 했다면.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도 배우자와의 경제 가치관이 평행선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해 주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집'이라는 것을 하나의 법인 사업자 운영하는 것처럼 재무 '관리'를 스스로 해내려고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나는 이 모든 활동과 현재의 재무 상태의 유지와 성장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재산을 모으려면 재무 지식도 매우 중요하지만 저축과 지출에서는 절제력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재무 지식과 지출의 자제, 이 두 가지는 미래의 경제적 성공을 위한 강력한 조합이 될 수 있다. 금융 이해력과 개인의 성실성은 자산(유동 및 비유동 자산) 보유와 긍정적 관계가 있다.


부자들이 부유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수입보다 검소하게 살고 가치를 따져 물건을 사기 때문이다. 재산 축적에 성공한 사람들은 지출과 소비를 할 때마다 경제적 독립기념일을 맞이하기 위한 훈련으로 여기며 한결같은 절제력을 발휘한다. 그 덕분에 그들은 경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부를 쌓을 수 있다. 그들은 평생 자신의 구매에 대해 연구하고 평가하고 면밀히 검토한다.


경제적 자립을 달성하려면 가정 내의 누군가는 예산 책정, 계획 및 재무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지휘하는 CFO의 역할과 책임을 맡아야 한다. 시장에서 기회를 잘 공략하는 백만장자처럼, 경제적으로 성공한 가정에는 자신의 강점을 활용해 가계를 관리하는 리더나 팀이 있다. 그들은 가정을 사업체처럼 운영하며 핵심 업무를 각 구성원에게 할당한다.



가계부는 '그냥' 쓰는 게 아니다.




절약이라든지 절제는 결국 순재산 형성을 위한 초석이고 기본인 건 분명하다.

물론 이것에'만' 안주하면 큰 부자는 되지 못한다.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경쟁력을 다지는 것도 마찬가지) 그러나 한편으론 간과해서 안 되는 것 중에 하나는 '못난이 부자'가 되지는 말자는 것. 쉽게 말해서 내 지갑'만' 귀한 줄 알고 타인의 지갑과 돈을 함부로 할 줄 모르는, 그야말로 자기만 아는 편협한 태도, 상생할 줄 모르는 어른 같지 않은 어른. 내 기준에서 부자로서는 아무리 100억을 가지고 있다 한들 '아웃' 이리라..



자기 힘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습관, 심리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이 책을 다음번 경제 독서모임의 2월 도서로 선정을 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온라인 경제 독서모임 운영 중인 우리 '리치 해빗' 식구님들을 위한 다음 큐레이션 도서에도 이 책을 적극 권장할 예정이다. 결국 '사람' 귀할 줄 알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며 '사랑'이라는 위대한 생의 가치를 더 소명 있게 실천하려는 자신만의 '부자의 기준'을 만드시려 노력하는 우리 식구님들은, 이 책을 선정한 운영자의 저의를 알아주시리라고 믿어 본다. 힘들어도 일어날 수 있는 힘, 상처 받은 마음을 잠시의 주저함 이후에 다시 일어나려는 의지. 그것들이 먼저라고. 돈을 다루는 '기술'을 아는 건 그다음이니까.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거론하는 또 다른 성공 요소는 회복탄력성이다. 재산을 모으고, 자기 사업을 키우고, 언론과 이웃을 무시하려면 거부당하고 고통스러워도 목표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만 한다. 자영업을 하거나 회사에서 고위직까지 승진하겠다는 결심을 했거나, 일찍 경제적 자립을 달성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백만장자들은 부단히 노력함으로써 그 목표를 이룬다. 심약한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이다.


조기 퇴직과 경제적 자립의 길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회복탄력성을 엿봤다. 경제적 자유를 향해 가고 있는 이들이 매일 만나는 장애물 중에는 이웃과 온 오프라인 공동체 외에도 그들의 경제 및 인지 자원을 놀는 기업도 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결국 우리 자신, 내 안에 있다.

하는 만큼 따라오는 것, 반대로 노력한다고 쉽게 되지도 않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이라는 성실한 행위와 그에 대한 경제적 '책무'가 뒷받침되어 계속적인 '경제적 졸꾸'를 이뤄내는 사람이 된다면, 이웃집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확률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사생활에 (여러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소비 행위들, 인스타그램의 사진들, 페이스북의 '있어 보이는 인맥들' ) 자극받기보다 반대로 '나'의 재정에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지, 현재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방향을 제대로 초점 맞춰 움직이려는 사람은 결국 '경제적 항해'를 스스로 주체적인 선택과 책임을 동시에 질 줄 아는 진짜 부자로 성장할 수 있다.



삶이 짧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인생 길게 내다볼 줄 알기로... 한다...



따라서 오늘 나는 스스로 현재의 위치를 반문하고 되돌아본다.

지금 나는 잘 흐르고 있는가를. 우리 집의 재정 상태는, 앞으로의 활동들은 퇴보가 아니라 전진인지를. 부끄러웠다. 상처를 여전히 잘 받는 '나'를 발견했기에. 그럴 '시간' 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인생은 짧기에. 다시 일어나는 '나'를 그려본다. 이 서평 이후의 '나'는 조금 더 전진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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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_좋은_커리어는_고마운_기회이고_현장의_경험이다...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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