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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Feb 20. 2020

유튜버지만 엄마이기도 한

엄마는 오늘도 유튜브로 출근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콘텐츠의 제약이 없다. 한계는 크리에이터에게 있을 뿐이다. 


- 엄마는 오늘도 유튜브로 출근한다 - 






기회의 시간

어쩌면 2020년을 맞이한 이 시국은 누군가에게는 '위험하지만 기회'이고 누군가에게는 '안정적이지만 위기' 일지도 모르겠다.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되었고, 로봇과 의학, 기술은 자꾸만 진보한다. 그 속에서 '인간'의 파이는 작아지기도 커지기도 할지 모른다. '나'라는 사람이 하기 나름에 따라서. 자꾸만 알에서 깨어나는 사람에게는 기회, 그게 아니라 농업시대부터 시작된 큰 줄기를 따라 남들이 정해준 기준 하에 안정적으로'만' 흐르려는 사람에게는 적절한 '위기'로 변하는 것처럼. 그중 '유튜브'는 '기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수많은 도구 중에 단언컨대 현재 핫하고 이미 '상승장'에 오를 데로 올라가 있는 도구도 없을지도 모르겠다.  


엄마는 오늘도 유튜브로 출근한다, 박혜정, 이봄, 2020.01.21.




책이 유달리 좋았던 건 결국 '엄마'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다. 

사실 다른 숱한 유튜버들의 유튜브 관련 자신의 서사가 기록돼 있는 책들을 작년에 꽤 읽었었다. 하나같이 비슷한 메시지는 결국 '해라, 하면 터지고 나온다, 꾸준해라'라는 것. 물론 이 책도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어떤 유튜버들의 책들보다 끌렸던 이유는 '엄마' 작가의 엄마의 유튜브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아마 출판사도 그 점을 아셨을 테다. 이렇게 책으로 출간된 계기와 기획 의도는 분명 '엄마'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유튜브로 많은 기회가 생기고 수익도 늘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여전히 엄마로서의 삶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나는 여전히 아이의 등하교를 직접 챙기고 있고, 아이들이 집에 오면 곁에서 숙제를 봐주고 놀아준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청소와 빨래, 집안일들도 하면서 말이다. 엄마를 포기해야 했다면 유튜브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엄마들에게도 권하지 않았을 것이다. 난 아이를 잘 키워서 세상에 내놓는 일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믿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유튜브를 하고 있다. 




방송.... 요즘은 1인 방송의 시대. 연출 기획 주인공 시나리오 모두 할 수 있다.. 하려고 마음을 제대로 먹는다면.



사실 작가님의 모든 전작을 읽었다. 

그녀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었다. 유튜브를 하셨을 땐 결국 '재테크' 이야기를 하시겠구나 했다. 경매 과정을 오픈하셨을 때는 조금 놀랐지만 (의외였고) 한편으로는 '끄덕'였다. 책을 통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났고, 그렇다면 관심사도 적잖게 비슷하게 흐르겠구나 싶은 어떤 기시감은 그대로 예감 적중. 나는 비록 유튜브를 꾸준히 하지 못했고 실패했고, 사실 텍스트에 더 친화적인 인간인 터라 영상과는 거리가 좀 멀어서 호기심에 시작한 나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STOP 상태. 그러나 책을 읽고서 알 수 없는 '뜨거움' 이 조금씩 다시 생겨났다.  




유튜브를 시작하고서 다른 엄마들에게 유튜브를 권하는 이유는 내가 엄마이고, 우리 엄마들의 삶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나는 유튜브를 통해 자존감을 챙기며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 그 덕에 엄마의 삶도 더욱 즐겁고 충실하게 해 나갈 수 있었다. 세상에 나를 표현하고 밖에 나가기 힘든 상황에서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싶어 시작한 유튜브였다. 


유튜브를 시작했다면 이젠 1인 사업가가 되었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유튜브가 사업인 것이다. 그래서 사업가적인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내가 일한 만큼 정확하게 매달 월급 (광고 수익) 이 나오고 이를 더 받기 위해 야근을 하는 직장인의 마인드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유튜브에 사업가적인 마인드가 더해지면 구독자 수와 크게 상관없이 놀라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1년 후 다른 삶을 위하여 나도 현재 변화의 시작점에 서 있다. '퇴사'를 맞이했기에

사실은 여전히 내면의 장벽을 은연중에 담고 사는 나를 요 근래 자주 발견한다. '경단녀'라는 수식어는 누가 만들었던가. 결국 내가 나를 그렇게 정의하고 있었다. 슬프지만 아직은 완벽히 깨끗하게 그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헤븐'이라는 사람은 가진 것도 많은 복 많은 인간이라는 것을, 읽고 쓰는 삶, 경제력이 없지 않은 사람, 하고 싶은 '꿈' 이 여전한 사람... 손이 빠르고 지식 습득에 관심이 꽂히면 순식간에 몰입해서 실행해버리고 마는 사람... (좋은 면만 나열하다 보니 또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는구나 싶고) 




2년 차 수입이 생겼다. 유튜브 애드센스로 처음 광고 수익을 받은 것이다. 처음 들어온 수입은 10만 원이었다. 이것도 신기했는데 협찬광고 수입도 생기고, 스스로 강연 프로그램도 만들게 되니, 수입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 만에 월수입이 1,000만 원을 넘었다. 이 수입이 더 의미 있는 것은 내가 엄마로서의 역할에 여전히 충실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특별히 줄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일단 업로드하세요. 무조건 업로드예요. 100개까지는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올리세요 

수익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속하려면 지구력을 갖춰야 한다. 그게 바로 경제력이다. 어지간히 여유가 있지 않고서는 유튜브를 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이 필요한 법이다. 이걸 무시하면 결국 유튜브를 유지하는 체력이 떨어지고 탈이 난다. 



핸드폰 하나로도 모든 게 연결되는 기회의 세상... (좋게 생각하자면)



어쩌다 재테크 출간 작가가 되었지만 이왕 그리된 것 

나만의 '돈' 이야기를 나도 좀 해보려 한다. 조금 더 진하고 깊숙하게. 자유롭고 거침없이. 네이버에 최근부터 B급 감성 개똥철학인 지극한 '돈'과 '경제 흐름' 관련 사견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글을 자유롭게 올리고 나면 뭐랄까 하루 과제 하나를 끝낸 것만 같은 느낌... 다시 시작된 '글' 작업에 이어 나는 잠시 기획을 해 보기로 했다. '유튜버 헤븐' 으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유튜브 콘텐츠는 다양하고 신선하며 예측불허다. 이것이 유튜브가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콘텐츠의 제약이 없다. 한계는 크리에이터에게 있을 뿐이다. 


엄마들이 파도를 타고 나가 유튜브의 무한한 가능성과 새로운 세계를 느껴보기를 권한다. 유튜브로 자신을 표현해보고, 세상과 소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자. 파도는 그 위에 올라타는 것만으로 우리를 저 멀리 또 다른 세상에 닿게 해 준다. 우리는 생명을 잉태하고 멋지게 키워내는 엄마다.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없다. 




단순히 돈벌이로서의 경력이 아닌, 진정한 '일' 로서 다시 태어나려는 '나'를 위해  

현재 공부하고 생각하고 상상하고 기록하며 기획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틈틈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아니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한 마음으로. 기획하는 이 시간이 뭐랄까 설렌다. 굳이 유튜브가 아니더라도 각 현 세계의 오픈된 여러 채널들에 '이야기'를 올릴 생각을 하는 이 시간들이. 낯설지만 다가가고 싶다. 세상 밖으로... 하고 싶은 작고 큰 이야기를 망설임 없이 해 보려 한다.  '일단 업로드, 100개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이라는 단순 무식한 졸꾸기반 마인드를 무기로, 정량적인 '성과'를 위한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그러다 보면 다시 태어나 있으리라. 그렇게 매일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으로 다시 시간을 채워 나가다 보면. 



결국 생산자로서, 자신감 있게, 다시 잘 살고자 하는 

쌍둥이 엄마의  2020년, 덩달아 '나'의 꿈은 '엄마'의 삶과 같이 더 화사하게 이루어지리라고.... 



열려있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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