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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Apr 09. 2020

풍요의 시대는 어디까지일까

돈 단상 

(블로그에나 올리는 개똥철학 투자 일기지만, 아주 가끔은 이곳에 옮깁니다. 마음 끌리는 날엔...오늘처럼.) 





문득..... '배움의 발견' 을 읽고 서평을 남기고 나서, 

다시 공부 하려 이러닝을 켠 순간..잠시 딴 생각을 하고 말았다. 



아침 뉴스에, '아리팍' 평당 1억이 무너졌단 소식을 들었다.

이미 몇 억대 빠진 급매가 줄줄이 시장에 나오고 있고 대기업은 현금 확보 차원에서 자사주 매각 및 사업 정리 등등을 한다는 언론 보도는 계속되는 중이다. 이 와중에 요 한달 새 '주식' 으로 몰리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웃픈 단어를 접했고, 그 개미 운동에 힘입어(?) 출판계는 이미 부동산에서 주식 서책으로 기세를 튼 모양(?) 인지 연신 주식 책이 더 호황이라고 한다. 




마치 비트코인이 대세였을 때 비코 책이 한창이었던 것과 

마치 부동산이 대세였을 때 부동산으로 부자되자고 책이 팔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마치 주식이 또 대세이니 주식으로 부자되자고 움직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이고..

대중이 '광기' 는 역사의 반복처럼 영원하고, 나도 그 대중 중 한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뭣도 없으면서 그 대중이지만 가끔 대중이기를 거부하려 '생각' 을 하다 보니 이런 글까지 쓰고 앉아 있다. 나 원 참. 



풍요의 시대가 된 지는 이미 오래되 보인다. 

산은 올라가면 하강이 있듯 풍요도 언젠가 끝이 나지 않을까. 

너도 나도 많이 먹는 시대다. 먹다 남으면 버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다이어트를 한다. 그러면 왜 먹지 싶기도 하다... 먹을 수 있는 양만, 먹으면 될 것을...인간의 본성은 이렇게 어리석다. 나도 어리석고. 



한편으로 잔혹한 건 누구는 그 버리는 음식. 여전히 못 먹고 지옥고 (지하실 옥탑방 고시원) 에서 산다.

그런 '격차' 가 벌어지는 시대. 빈부의 격차는 심화된다. 기술이 진화할 수록. 기술로부터 떨어진 이들은. 

돈은 어떨까. 경매시장에 가면 사람들은 '사람' 은 보이지 않고 '숫자' 에만 연연한다. 



돈은 이미 '삶' 을 넘어선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싶다. 

돈이 있으면 그 사람을 찬양하기 매우 쉽고 (자본주의 시대에 인간은  '돈' 의 소비 환경에서 태어났으니까)  돈이 없으면 그 사람의 삶은 그냥 그런 삶이라고 치부되기 쉬운 시대..인 것 같기도 하다. 

본업에 충실한 게 아니라 부업의 시대인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부업을 생각하는 본질은? '돈' 떄문이다. 

부.업... 업... = 노동을 대가로 종주의 주고 받는 임금. 

그 임금을 '더' 올리려는 것 때문에.

나쁜 건 아니다. 누군가에겐 옳기도 하다. 기준이 다를 뿐. 



여튼 풍요의 시대는 어디까지일까

아이들의 시대가 풍요의 시대로 연속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을까.

장담이라는 것을 감히 인간이 할 수 있을까? 



자기계발력, 개인 경쟁력, 공부력, 분투력, 휘둘리지 않으려는 노력. 그런 '힘' 을 스스로 기르려는 자세 없이 재난기본 소득 100만원 10만원...그것이 단타적 생존 아니고서야 자생력 없는 정부의 돈 풀기가 멀리 봤을 때 무슨 의미로 남을까 싶다. 물론 매우 고맙고 또 감사하다. 세금 낸 보람(?) 을 여실하게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 돈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이런 시대' 의 '그런 돈' 이 마냥 기쁜 건 아닌듯 싶다. 



아이들을 키우며 4인 가족 가계를 꾸리고 

'이 정도면 나 죽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의 재무 목표를 세웠었다.

부채로 떠 받드는 자본은 찐자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레버리지 보다 우리집은 부채 탕감이 우선이었다. 소위 갭투자? 못해서 안한 게 아니라 사실 그 투기적(?) 열광에 좀 거부감이 느껴졌다. 언제나 부채로 떠받드는 유동성은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기에. 레버리지 '한답시고' ...

글쎄. 물론 당시엔 많이 몰랐던 것도 사실이었고 알았다 하더라도 우리 부부는 '거북이' 처럼 모으고 불리려 했기에 아마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았을 것 같다. 다만 '때' 를 대비해서 '공부' 만 하고 있었을 뿐. 자신의 일을 더 소중히 하려 했고 일로 성장하려는 게 '돈' 으로 성장하려는 것보다 우선이라고 믿었었던 것 같다. 바보 였을까? 그래 바보였을지도 모른다....그치만 남들 눈에 바보지만 우리 부부는 후회가 없다. 여전히. 



마음이 편할 수 있었던 건 내집마련이 되었기 때문일 지 모른다

그래서 집이란 공간은 '내 집' 이 우선이지 '투자' 가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는 편이다

아울러 기본 체력 중 하나인 소비관리가 철저히 되었기에 나쁘지 않은 가계를 꾸려나갈 수 있었다. 

한편으로 투자를 함에 적절한 부채는 사용할 수 있지만 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이 늘 들었기 때문이었다. 



'돈' 의 씀씀이나 투자는 언제나 my way 였던 것 같다. 

남는 삶이란,  my way 를 지키며 '눈치 안 보는 삶' 이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누릴 줄 아는

 '부자 그릇' 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현재를 지키는 것. 아울러 내일로 나아가려는 성장력. 

자신의 본업에서 성장해서 그것이 돈을 따라오게 만드는 것 

내게 언제나 최고의 소득은 '사업' 과 '경영' 으로 인한 소득이다. 

그건 개인이라는 사람이 가진 무형자산을 이용해서 만들어 내는 소득도 물론 포함된다...



지금의 시간이 여전히 순항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여전히 불안은 내면에 동시에 공존하니.

언제나 예측하지 못하는 삶의 '변화' 들은 있기 마련이고 

하물며 2020년은 나의 예상과 완벽히 어긋나는 '시대의 흐름' 도 한 몫 하기에. 



내가 요즘 할 수 있는 건 그저 이런 것들 뿐일까 싶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 초심. 

개미와 거북이로 살지만, 그 '처지' 를 비관하거나 한편으로 커다란 '요행수' 를 바라지 않는 것 

때로는 '신분' 과 '계급'을 인정하고 '처한 현실' 을 인정하고 '역할' 을 인정하고 그에 맞춰 큰 요란 없이 살다 죽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 안위, 평화, 그것을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모자란 유한한 삶

함부로 비난하지 말 것.... 그 누구도 개인의 삶을 함부로 비난할 수 없다...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건 버리는 자세...



쓸데 없이 생각만 가득했다.

다시 오늘의 할 일들을 해내야겠다. 

읽고 쓰고, 공부 하고....애 키우고 집 관리 하고.... 



덧) 어제 딴 자격증이 괜히 고맙고 그렇다. 한편으로 부질 없는 짓인가 싶다만. 

커피를 마시지 않지만 그 커피를 맛있게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남는 건 사랑. 

사랑 없이, 반성 없이, 교훈 없이, 성찰 없이 

 돈만 많고 돈만 알고 돈만 벌려는 부자는 '가짜'다.....

가짜가 되지 않고 진짜로 살기 위한 삶은..그래서 어렵다.... 대중은 가짜를 더 좋아하고 따르니까. 



#개똥철학_공부나하자 







https://blog.naver.com/voicehw/221898929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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