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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Apr 13. 2020

100억 부자의 언중유골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못된 마음과 행동은 돌고 돌아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옵니다. 

주식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종목을 잘 찍거나 얄팍한 차트 기술 혹은 누구나 아는 회계 지식으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좋은 마음, 좋은 삶의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 





책을 덮고 현재 보유 종목을 잠시 바라보았다. 

책의 저자께서 말씀해 주셨던 그야말로 대가의 '언중유골' 과 같은 문장들을 나는 지키고 있었을까를 돌이켜 보았을 때, 국내 종목은 대부분 낮이 뜨거울 정도로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어 주었고, 반면에 해외 종목들은 꽤 편안하고 기분 좋고 때로는 용기를 더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해 주었다. 100억 부자의 언중유골.... 아르바이트와 일용직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며 부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그 어떤 유식한 단어로 무장한 자기계발 지식 서보다 '찐' 느낌으로 다가오고 만다.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선물주는산타, 비즈니스북스, 2020.04.16.



시종일관 격한 공감과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건 바로 '투자 그릇' 과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였다. 

자본주의 시대라 돈을 멀리하거나 돈을 꺼려 하는 건 이율배반적인 생각이라는 점은 동의한다. 그러나 이것을 지키는 부자야말로 '진짜 부자'라는 생각이 책 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메시지였기에...




제가 생각하는 부자란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부자라면 적어도 자신뿐 아니라 인연이 닿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그들과 좋은 경험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꿈꾸는 부자는 이런 모습이고 이것은 곧 제 궁극적인 삶의 목표입니다. (중략) 


저는 제가 원하던 것을 대부분 이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목표한 것을 이루는 방법과 현명한 투자 방식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워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 가족과 지인의 삶이 더 윤택해지고 좋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확신하느냐고요? 지금까지 제가 이뤄낸 것들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20-1



정상에 선 사람들은 말이 없다. 다만 자신의 길을 걷고 정상에 서고 그곳에서 세상을 바라볼 뿐 



 '주식' 이야기를 하시지만 한편으로는 그 '주식' 은 100억이라는 자산가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건 

결국 부자 그릇을 부단히 일궈 내려간 끈질긴 각오와 인내, 도전과 실행, 휘둘리지 않는 개인 신념이 바로 '주식 투자 시크릿'의 정답이었으리라. 생각해보면 그러하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보유하고 소위 경제 시장 흐름을 가장 빨리 캐치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있다 한들, 실행과 경험 역, 그리고 겸손함과 자신만의 철저한 철학 없이는... 큰 부자가 되기란 쉽지 않다. 




부동산이나 주식과 관련해 유튜브, 방송, 책등 수많은 매체에서 이목을 끌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100억마저 가볍게 다룹니다. 10억, 100억 같은 숫자가 어찌나 동네북처럼 다뤄지는지 별것 아닌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제 억이 붙은 숫자는 '많다'라는 의미를 상징하는 관용어가 돼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중략) 


친구들이 젊음을 발산하며 현재의 삶을 즐기는 데 만족할 때 저는 늘 일과 투자 그리고 새로 투자할 기업을 찾는 데 하루 24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한 방울의 물도 쉬지 않고 떨어지면 바위도 쪼갤 수 있는 것처럼 투자의 물꼬를 단 한 번도 막지 않은 저는 어느새 1억 원이 넘는 빚도 다 갚고 100억 원 수준의 자산을 만들어냈습니다 p.34



지식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지식만으로 부자가 된다면 오늘도 전국에서 우수한 두뇌를 번뜩이며 제자를 길러내고 있는 사람들은 죄다 부자여야 맞지요. 부자가 되려면 지식에 앞서 삶의 태도와 자세를 올바로 갖춰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핵심입니다. 투자 지식을 쌓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를 많이 해서 지식의 총량과 깊이를 아무리 늘려도 올바른 삶의 태도를 갖추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내가 좀 손해를 보겠다'라는 자세로 살아가면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을 길게 내다보면 당장 더 갖겠다고 아우성치는 사람보다 느긋하게 내줄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이 얻습니다. 일단 돈을 넉넉히 벌면 돈을 써야 하는 순간 다른 사람의 몫까지 부담 없이 내주는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제게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지금도 제가 책을 쓰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커다란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p.37-9




저자의 '정석으로 갑시다'라는 말에서도 무릎을 한번 칠 수밖에 없었다. 

주식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가치 투자' 이야기. 지표 공부 이야기 등, 이것들이 사실 돈 버는 기술과 관련은 있지만 반대로 '마법의 공식' 이 되어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주식에는 수학처럼 정답을 찾게 해주는 공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경험과 노력으로 얻은 이런저런 노하우가 여러 대중 매체를 기반으로 돌아다닐 뿐입니다. (중략)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신이 그동안 왜 돈을 까먹고 있었는지, 주식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경제적 자유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지 깨달을 것입니다. 그걸 알았다면 그다음에는 이 책의 내용을 참조해 산업을 고른 뒤 회사를 찾고 그 회사를 인수한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접근하는 훈련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누군가를 가르칠 생각이거나 학문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투자로 자산을 늘려 가족과 함께 풍요롭게 살기 위한 수단으로 주식을 택한 것이라면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PER, PBR 같은 상대가치 평가 방법으로는 특정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는 비슷한 회사들의 수익, 장부가치, 매출액 증가율을 비롯해 회사 시가총액이 영업이익으로 창출한 금액 대비 몇 배로 거래되는지 분석해서 나온 숫자를 다른 회사와 비교해서 참조하는 정도로만 활용합니다. 



우리는 지금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밸류에이션을 정확히 측정하면 저평가 여부를 완벽하게 알아낼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밸류에이션은 정확히 평가하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그 가치를 나만 인정하고 시장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p.87, 101




고수는 말 없이 정상을 향해 길을 걸어 나간다. 소음과 잡음에도 귀를 닫아둔 채 



저자의 철학이 더 매력적인 건 '정석' 대로 움직이되 인고의 시간을 견딜 줄 아는 부자 그릇 때문이었다. 

그의 그릇은 굉장히 튼튼해 보였기 때문이다. 반드시 원금을 지킬 것, 내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겸손한 생각, 아울러 종목이 아니라 '회사/기업'을 바라보는 눈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룰 산업 군에 속한, 소위 황금알을 낳을 수 있을 만한 그릇의 회사인가를, 인수하는 마음으로 이 회사가 나와 내 가족의 생사를 책임져줄 수 있을지, 이 회사가 내 가족의 미래를 담보해 줄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생각해서 '찾았다 '싶었을 때 과감히 실행까지 더해지는 추진력....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원금을 지키는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업을 통째로 인수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몇백 원, 몇천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려는 자세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 결국 증권사의 배만 불려 줍니다. 알다시피 수수료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워런 버핏이 말하는 원금을 지키는 투자가 힘들어집니다. 내가 투자하는 기업을 인수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매수하되 기업이 원금을 지켜줄 만한 곳인지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주가가 한없이 올라갈 때는 반드시 조정기에 들어갈 수 있음을 따져보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야 합니다.  p.67-8 



상승과 하락을 예고해 주는 마법의 투자지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략) 

가치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밸류에이션을 확실히 측정해 주거나 현재의 회사 상태를 보고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 분석해 매수와 매도 시점을 정확히 알려줄 수 있는 투자분석 툴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회사의 저점과 고점은 그 회사가 속한 영업 환경으로 결정될 뿐 기술적 지표나 밸류에이션 지표가 말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시가총액과 수익가치를 비교한 PER, 현재의 시가총액과 자산 가치를 비교한 PBR, 수익성 지표로 널리 쓰이는 ROE 등은 외국인이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한때 크게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투자자들은 이들 지표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지표를 자주 참조하지만 이것으로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거나 저평가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중략)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평가와 고평가를 확실히 잡아내 미리 좋은 매매 타이밍을 알려줄 수 있는 지표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p.104-7




숫자들이 말하는 것은 자신이 해석할 뿐일테다. 자신의 해석력. 그것도 '나' 에게서 나온다. '남' 이 아니라. 



주식도 투자도 결국 '농사' 짓는 마음의 투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그런 마음으로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았을 때 나는 얼마나 내 '땅'에 '씨앗' 들을 잘 뿌리려 했을까,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한 씨앗들로 인해 다른 땅의 식물들이 썩게 놔두었던 건 아닌지를 (때로는 손절도 할 수 있는 용기) 한편으로 기업을 '인수' 한다는 마음이 얼마나 서렸었나를 (단타의 달콤함에만 너무 집착했던 건 아니었을까) ..... 뼈 때리는 책이었기에, 이 소중한 조언들을 발판 삼아 조금 더 이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보려 한다. 



눈부시게 성장할 산업 속에서 확실하게 성장할 회사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혜안도 

결국 충분한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와 경험이 있어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아울러 투자 그릇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자의 그릇과 연결되기에.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마음가짐으로 좋은 투자를 이어가면 분명 삶의 질도 좋아질 것'이라는 메시지에 통감하듯 고개를 끄덕인 나는.... 현재의 씨앗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보다 양질의 토양을 만들 노력을 기울일까 한다.  누군가의 게으름이 습관이 될 때 누군가의 성실한 습관은 결국 그 게으름을 이겨내 '좋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바보 같아도 믿고 있기에.... (그래서 게으르고 자신만 아는 베짱이는 별로였다. 언제나....) 





#찐고수의_책같은_느낌적인_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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