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권
1월에 비해 많이 읽지 못했다.
이유는 자명했고 스스로도 이해하고 있으니 이 정도로 '선방' 했다고 스스로 다독(?) 였다. 읽지 못한, 읽고 싶었던 책은 다음달로 리스트업을 시켜 두면서. 그 작가의 그 책을 어서 읽어야 하는데- 싶은 조바심에 괜히 잠을 줄여보고 싶어도 도저히 피곤해서 아이들을 케어하고 난 이후, 저녁이면 파김치가 되어 글 조금 쓰고 책 몇 줄 읽다가 눈을 감아버렸던 2월 말...
그래도 얻은 게 많은 2월이고 새로운 시작의 달이라 나로서는 벅찼던 한 달-
또한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언제나 아주 오래 기어가고 싶은 양서를 발견하는 '기쁨' 에 초점을 두자면. 이번달은 정말이지 마음 깊이 고마웠던 책들을 지난달 대비 꽤 여러 권 만나서 두고두고 곁에 두고 계속 읽고 싶었다.... (특히 박완서 선생님, 소로의 문장들...) 그 한달의 책들에 또 감사한 마음만 간직한 채로.
지적자본론 ★★★★
정해진 미래 대세상승장이 온다 ★★★★
트렌드코리아 2021 ★★★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
1페이지 전략수업 ★★★
푼돈 사냥꾼 ★★
서울 아파트 황금 지도 ★★
비긴 어게인 ★★★★★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 ★★★★
뉴스 좀 제대로 알고 싶다고? ★★★★
나는 언제나 말하고 있었어 ★★★★
염증 없는 식사 ★★★★
사랑 수업 .★★★★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
유리천장 아래 여자들 ★★★
이제 몸을 챙깁시다 ★★★
겨울이 지나간 세계 ★★★★★
코리안 티처 ★★★
내 자리는 내가 정할게요 ★★★
이해인의 말 ★★★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
무엇을 위해 살죠? ★★
일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1년은 실컷 아낌 없이 책'만' 읽고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랬던 사람이 갑자기 읽지 '못하는' 환경설정에 자주 봉착했을 때 , 당혹스럽고 아쉽고 한편 이전 시절이 그립기까지 한 (!) 참으로 간사한 인간의 마음을 경험했다. (하여튼 인간이라는 동물은-) 책상 위에, 노트북 옆에 언제나 고개 돌리면 함께 있는 책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했다.
조금 덜 읽어도, 살아 있는 세상 밖에서 더 많은 '사람 책' 과 마주함에 고맙게 생각하며 살아보자고.
그러다보면 3월, 시작이 설레는 봄, 좋은 책으로, 좋은 인연으로, 좋은 이야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마음 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두드리는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