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시인으로 만드는 사람
기다리다
기다리다
고작 한 발짝 다가서는 게 무서워서
기다리다
당신의 손짓 하나하나에
숨 죽이며 작아지는 내 모습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내 하루가 슬퍼지면
그건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눈물일 거예요
눈물이 번져 말라갈 때쯤
다시 홀로서야 된다 다짐해요
하지만 다정한 말 한마디에
말라비틀어졌던 뿌리가 다시 살랑해져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하염없이 기다리다
내가 만개할 때까지
그리워만 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나의 삶이겠지요
나는 받아들여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