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땅의 주인 2

하늘과 땅

by 프리스트




하늘에 사는 새는 땅과 바다를 부러워할 것이고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하늘과 땅을 부러워할 것입니다

나는 하늘이란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몸부림치며 자유를 갈망했습니다

억압과 족쇄로부터 구원을 구했습니다


내 목소리를 듣고 계시냐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알았습니다

나는 이미 온 땅의 주인이었습니다

이미 그렇게 한발 한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오늘도 당신께 졌습니다


내게 주어진 것이

너무나도 풍요로워 넘치고 흘러내립니다

걸어가고 걸어가도 끝이 없는 축복의 삶을 이미 주셨습니다

뒤돌아 보면 묵묵히 받쳐주신 길이 보입니다

앞을 보아도 함께 해주실 길이 보입니다

내 힘으로 걸어온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내가 서 있는 것은 내 힘이 아니라 당신의 힘이니까요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저 견고한 나무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허나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신이 계시는 한 분명히 난,

세상을 아우를 만큼 큰 나무가 될 것이니까요

당신이 나에게 그런 나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