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단비 Sep 04. 2022

거리를 둔다는 건

여기, 내가 있어

거리를 둔다는건
누군가에겐 참 어렵고
누군가에겐 참 익숙하다

서로가 다치지 않을 정도
서로가 함부로 하지 않을만큼
아주 바짝 다가가지 않고
아주 작은 한 걸음을 조심스레 남겨놓는 것

다가올 이는 한걸음 냉큼 다가와
내게 닿을것이고
스쳐지나갈 이는 그 한걸음 선상에 있는 나조차
끌어당기지 않을 것이기에
그렇게 두어보는 것이다


_봄단비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