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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r 29. 2020

1339 코로나 상담할까?

여보~ 나 아파!


소리치고 침대로 뛰어들었다. 바닥 전기 매트 온도를 확 올리고. 으~ 추워. 이불을 꼭 덮고 온도를 바짝 올려도 너무 춥고 그리고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다. 놀라서 달려온 남편. 어디. 내 이마를 짚어본다. 


"그렇네. 열이 있네."


"어떡하지? 코로나일까? 어떡해 여보?"


한참 인터넷을 뒤져본 남편, 


"아니, 코로나는 아닌 것 같아. 쯔쯔가무시인가 그것 같다. 오늘 거기서 누운 적 있어?"


"응. 눕긴 했지만 부직포 위에서였잖아. 밑에 마른 풀이 깔려 있어서 얼마나 따뜻하고 폭신한지 나도 모르게 벌렁 누웠지. 자주 누웠어."


"어디선가 진드기에 물린 게 틀림없다." 


우리는 오늘 잡초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밭에 나가 부직포 까는 일을 했다. 십여 년 전 S와 함께 샀던 논으로 그곳 아저씨가 농사지어주었다. 그러나 S의 남편도 나의 남편도 모두 회사에서 정년 퇴임하자 우리가 직접 과일나무를 심어 고생하고 있다. 작년에 하도 풀과의 전쟁에 시달려 금년에는 작정하고 나무 있는 곳 주위로 부직포를 깔기로 했던 것이다.  


코로나를 조심하기 위해 외식 대신 김밥, 컵라면, 떡, 막걸리, 부추전, 사과, 토마토, 커피 등을 S와 나누어 준비했다. 마침 밭에 계시던 지난 십여 년 우리 땅에 농사를 지어주시던 그곳 농부 아저씨까지 함께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었다. 그때 옮았을까? 우리는 밭에서 일할 때도 마스크를 썼다. 그러니 웬만해선 코로나 감염은 아닐 텐데.


 "진드기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남편은 인터넷에서 찾은 걸로 내가 아픈 걸 진드기에 의한 쯔쯔가무시로 몰아붙인다. 하루 온종일 밭에서 고생한 우리는 기진맥진이다. 정말 조금도 쉬지 않고 낑낑 열심히 일했다. S가 둥글고 커다란 부직포 두루마리를 최악 끌고 가면 남편들이 잘 펴서 커다란 클립을 쿡쿡 땅에 찔러 넣고 난 재단사 되어 끊어줘야 할 곳에서 가위로 싹싹 잘랐다. 나무 주변에 그 어떤 풀도 얼씬하지 마랏. 


옛날 같으면 힘들게 일한 기념으로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오리집에서 생오리구이와 함께 시원한 맥주도 들이켜겠지만 노노노! 코로나 때문에 외식은 금지. 끝나고 아무 뒤풀이 없이 그것도 발인사를 나누며 그대로 각자 집으로 향한다. 너무 몸이 피곤했는가 주차장에 차를 대는데 온 몸이 노곤노곤 피로가 확 몰려온다. 


"아, 여보. 나 아픈 것 같아."


집에 오자마자 만사 제치고 샤워실로 직행이다. 일단 씻어야 휴식이 되니까. 옷을 훌훌 벗고 모처럼 화장을 했으니 크린싱을 듬뿍 묻혀 닦아내고 또 폼으로 거품 퐁퐁 내 따뜻한 물로 닦아내고 마지막 비누 세수까지 완벽하게 닦아낸다. 그리고 이제 머리 감을 차례인데 문득 신호가 와 그대로 변기에 앉는다. 갑자기 대변이 마려울 건 무어 람. 


우리 집 화장실은 창이 밖으로 나있다. 우리? 아니 요즘은 나의 화장실이다. 애들은 모두 외국에 나가 있고 남편과 나 둘만 있기에 화장실도 따로 쓴다. 안방 화장실은 내가. 거실용 화장실은 남편이. 그 나의 화장실은 밖으로 난 창 때문에 낮에 불을 안 켜도 아주 환하다. 난 그 화장실의 창문을 항상 활짝 열어놓고 있다. 우리 집은 19층이니까 날아다니는 새들 말고는 밖에서 들여다볼 수 없으니 안심하고 파팍 창문을 열어둔다. 거기서 찬 바람이 쒱쒱 들어오는데 종종 화장실 문까지 덜그럭거리게 세찬 바람이 들어오곤 한다. 그러다 감기 걸린다고 제발 그 문 좀 닫으라고 남편은 아우성이지만 그 잠깐 추운 것만 참으면 화장실이 항상 바깥 맑은 공기와 통하니까 난 고집 피우며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둔다.  


그렇게 창문은 열려 있었고, 밤이 되면서 무척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고 있었고, 나는 옷을 다 벗고 샤워 중이었고, 그러다 대변이 마려워 변기에 앉아있었던 것이다. 약간의 변비기가 있는가 힘을 주어서 한 덩이 한 덩이 뽑아내고 있는데 힘을 팍 주니 팔 부분이 찌르릉 전기가 오는 듯하다. 또 한 번 쾅 힘을 주니 이번엔 가슴에 쏴아 전기가 전해진다. 앗. 이게 모지? 왜 힘을 줄 때마다 쏴아 온몸이 찌릿한 걸까? 다시 파팍 힘을 주니 이번엔 그 찌릿함이 머리로 올라가면서 앗.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이런 게 두통이구나. 평소 머리가 안 아픈 나로서는 처음 겪는 충격. 아, 이게 모지? 어쩜 머리가 이렇게 아파? 그야말로 머리통이 빠개지는 것 같다. 악 아악.


그런데 머리가 너무 아픈데 난 머리를 감으려던 중이었으므로 대야에 머리를 풍덩 담근다. 얼마 전 새롭게 리모델링한 화장실을 깨끗이 유지하고자 난 샤워기 대신 대야를 쓴다. 거기 물을 받아 옛날 식으로 머리를 푹 담가 감고 그리고 그 물을 변기에 쫙 부어버리면 머리카락도, 변기에 묻은 때도 콸콸 변기통 속으로 쫙 사라지고 마니까. 음하하하 나름 잔머리를 굴려 일거양득을 노리는 거다. 악! 그런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더 감을 수가 없다. 왜 머리를 감았을까. 아 머리야 머리. 이렇게 머리가 아픈데 머리는 왜 감아! 내참. 대충 마무리하고 뛰쳐나와 드라이어로 머리를 확확 말리고 침대에 뛰어들며 남편에게 소리소리친 것이다. 여보. 나 아파!


"코로나 상담해볼까?"


"아, 아파. 그럴까 여보? 1339인가?"


"아니 1338." 


"거기 전화하면 무언가 능동적 관리에 들어가는 것 아닐까? 우리 집이 기록되는 것 아닐까? 그래도 한번 의논해볼까? 우선 타이레놀 먹고. 그런데 여보, 1339 아니야?"


"아니야. 1338이야."


난 1339 같기도 한데 확고한 남편. 머리가 아프니 찾아볼 수도 없고. 매일 흘려봐서인가 그렇게 많이 보던 번호가 직접 전화를 걸려니 1338인지 1339인지 영 헷갈린다. 게다가 막상 찾으려니 그 흔하던 번호가 어디에도 없다. 에잇 둘 다 해보지 모. 그런데 펄펄 끓는 몸, 도대체 열이 몇 도일까? 그걸 알아야 상담소에 제대로 나의 증상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체온을 재보자. 체온계 없어?"


"아니 어딘가 있을 거야. 그런데 하도 오랫동안 안 써서 있으려나 모르겠네. 옛날 애들 어릴 때 쓰던 수은 체온계가 어딘가 있을 텐데. 거기 화장대 서랍 봐봐."


"없다."


"아, 그럼 약통 봐봐. 그래 거기 있겠다."


"없어."


아, 우리 집 남자여. 바로 코 앞에 두고도 그 무엇이고 못 찾는 우리 집 남자여. 


"열 재나 마나 지금 펄펄 끓고 있을 거야."


"아래 다이소 가서 체온계 사 올까?"


"아니, 그런 마트에 가지 마. 코로나 위험해. 그냥 열이 많이 나요 하지 뭐. 그래 일단 전화해볼게." 


머리 아픈 중에 1338 전화를 돌린다. 무슨 안내가 떠 번호를 눌렀는가? 젊은 남자가 등장한다. 


"저 오늘 하루 종일 밭일을 했는데요 갑자기 머리가 빠개질 것처럼 아파요. 혹시 이런 게 코로나일까요?"


"아, 저 무슨 말씀이신지."


너무도 의아해하는 청년. 


"저기 거기 상담하는 곳 아닌 가요?"


"아닙니다. 군부대입니다."


"헉. 여보 1338 아닌가 봐. 군부대래."


그렇게 전화 거네 체온계 찾네 어찌어찌하다 보니 나의 머리 아픈 게 다 사라졌다. 타이레놀 덕분인가? 머리가 안 아프니 말짱. 그래서 우리는 저녁 상을 차려 으쌰 으쌰 맞들고 거실로 와서 TV를 켠다. 노트북을 연결해 넷플릭스로 들어가 드라마 '라이브'를 클릭한다. 새로 갓 지은 맛있는 밥을 먹으며 주인공 오양춘의 이야기에 폭 빠져든다. 오양춘 너무 멋져~ 



다음 날 아침, 타이레놀 또 먹을까? 그래 미국에서 사 온 거라 약효가 좋은가보다. 어떻게 그거 하나 먹고 모든 게 평정되냐. 아프진 않지만 그래도 불안하니까 한 알 먹는다. 점심때 드는 생각. 열도 안 나고 쌩쌩한데 이제 타이레놀 먹을 필요 없지 뭐. 약을 안 먹은 채 어제 깜짝 두통이 있었던 오후 6시가 되어가니 슬슬 걱정이 된다. 타이레놀도 안 먹었는데 혹시? 또 아프진 않을까? 감기 걸려 그렇게 머리가 아팠던 것은 아닐까? 안전하게 병원에 다녀올까? 그런데 지금 병원 끝나지 않았을까? 전화를 돌린다. 


"6시 반까지 합니다. 그러나 6시 20분까지는 오셔야 합니다."


"넵."


그래. 안전한 게 좋아. 지금 시각 6시. 그분들 퇴근에 지장 없도록 빨리 뛰어가 잣. 쌩~ 달려간다. 달려라 달려. 헉헉. 마침 횡단보도 신호가 빨간 불로 바뀐다. 에잇. 그냥 뛰어. 달려라 달려. 2층에 있는 병원에 도착하니 헉헉 헉헉 숨이 칵 막힐 지경이다. 너무 심하게 달렸다. 하이고. 병원 문은 콱 닫혀있고 '누르세요' 표시 있는 곳을 누르니 무장한 간호사가 나와 밖에서 열을 잰다. 열이 펄펄 끓는 줄만 알았는데 열이 없단다. 그럴 리가? 헉헉 하이고 숨차. 이미 퇴근시간 임박해 환자는 아무도 없다. 내가 쌔앵 쌩 달려라 달려 도착한 시각은 6시 10분. 와우 19층 우리 집에서 내려가 2층 병원 도착까지 꼭 10분. 정말 무지막지 달렸구나. 헉헉. 헉헉. 의사 선생님 앞에서도 헉헉 헉헉. 


"아무래도 감기 같아요. 밭에서 일했는데 쯔쯔가무시는 아닌지요."


어제의 깨질듯한 두통 등을 의사 선생님께 말한다. 옛날 같으면 편도선이 부었는가 목에 무언가 넣어 보는데 고글에 마스크에 단단히 무장한 의사 선생님. 


"요즘은 그런 진료 안 합니다. 일단 열도 없고 별 증상이 없으니 이틀 약을 먹고 지켜봅시다. 주사도 한대 빵 맞고. 그럼 괜찮을 겁니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 주사를 맞고 나오는데 아, 어제 바로 끔찍하게 아팠던 것처럼 다시 아프다. 헉헉 극도로 숨이 찼기 때문일까? 갑자기 머리통이 빠개질 듯 너무 아프다. 


"아, 왜 이렇게 아플까요. 바로 어제 아팠던 고대로 아파요. 아, 너무 아파요. 왜 이럴까요."


그러나 이미 6시 반이 되었는가. 가방까지 다 챙긴 의사 선생님. 


"일단 이틀 지켜보기로 해요. 약이랑 주사랑 곧 나을 거예요."


"아, 그럴까요. 네네"


하지만 아 너무너무 머리가 아프다. 


"여기 잠깐 앉으세요."


나의 아파하는 모습이 안됐는지 간호사가 의자에 앉힌다. 잠깐 앉았다 그들도 퇴근해야 하니까 처방전을 들고 나온다. 아, 그런데 머리가 너무 아프다. 빠개질 듯. 뭐지? 그렇게 멀쩡하더니 왜? 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내민다. 다이소로 가서 살까 했는데 그래도 약국이니까 더 안전하겠구나 해서 물어본다. 


"체온계 있어요?"


"네, 구만 구천 원입니다."


 "네? 하이고 무슨 체온계가 그렇게 비싸요? 좀 싼 건 없어요? 다이소에서 파는 거랑은 다른 건가요?"


 "다이소 것은 모르겠고, 우리 약국엔 이 체온계 하나뿐입니다."


무슨 체온계가 십만 원이나 할까? 그냥 다이소 가서 살까? 망설이고 있는데


"그래도 이거 인터넷에서는 십이삼만 원 하는 데 없어서 못 파는 겁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좋은 체온계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체온계 하나 없던 집에 덜렁 십만 원짜리 비싼 체온계를 사들고 집에 오니, 


"와 이건 병원에서 쓰는 거 아닌가? 별로 열도 안나는 우리가 이런 게 필요할까?"


하하 깜짝 놀라는 남편. 어쨌든 그렇게 집에 오고 하면서 또 그 두통은 싸악 사라졌다. 귀에 꼽아 열을 재보니 37.5 정상 범위 안이다. 체온계가 신기해 수시로 귀에 꼽아 열을 재보니 37. 3 또 36.8 그렇게 떨어지다 37.1 어쨌든 초록색 정상 범위 안에서 왔다 갔다 한다. 그러니까 나의 느낌이 열이 펄펄 나는 거였지 나의 몸엔 열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그 체온계엔 측정 때마다 새로 필터를 갈아 끼우라는 주의사항이 있는데 잠깐에도 몇 번씩 재보는 마당에 그럴 수는 없고, 나 혼자 남편과만 쓰는 거니까 우리는 처음 낀 필터를 그냥 계속 쓰기로 한다. 신기하고 재밌어서 나랑 남편이랑 수시로 열을 잰다. 푸하하하



             

마트도 안 가고 그렇게 공 치자는 것도 다 마다하고 정부에서 말한 대로 집에만 콕 박혀 사회적 거리두기에 애쓰고 있는 내가 만약 코로나 걸린다면 너무 억울하잖아. 그런 걸까? 코로나 걸린 걸까? 그러나 열도 안 나고 오한도 없고. 다만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픈 건데 그런데 이 또한 신기한 게 그때 잠깐 뿐 대개는 멀쩡하다는 것이다. 무얼까? 오늘 오후 6시에 또 나는 머리가 아플까? 그러다 보니 내가 아플까 안 아플까 그것만 기다리는 환자 되어 아무것도 안 하고 침대에 누워 끙끙이다. 글도 쓸 수가 없다. 읽을 수도 없다. 그 모든 것들이 건강해야 가능한 것이다. 신체적으로 건 정신적으로 건.


엑스레이 찍어봅시다.


                                      

전혀 안 아프던 머리가 대낮에 다시 무지막지 아파온다. 어제저녁 내리 3일간 아파오던 같은 시각에 말짱해서 룰루랄라던 내게 비상이다. 이틀 치 병원에서 준 약도 마침 떨어졌고 느닷없는 시각에 아픈 것을 상담 키 위해 다시 병원을 찾는다. 지금 제일 무서운 것이 코로나 아니냐며 그렇다면 가슴 사진을 찍어보자고 한다. 의사 선생님은 절대 아닌 것 같은데 하도 내가 불안해하니까.  


"봐요. 아주 깨끗하잖아요. 증상 후 사일째 만약 코로나라면 폐렴 증상이 있어야지요. 괜찮은 거 확인하세요. 신경성입니다."


"선별 진료소 안 가도 될까요?"


"갈 수가 없어요. 증상이 없잖아요. 열도 안나지 기침도 없지 오한도 없지."


"인터넷 찾아보니 이렇게 50대 이후에 갑자기 머리 아프면 반드시 정밀검사를 하라던데요."


"그 정밀검사라는 게 MRI입니다. 그런데 그런 걸 찍기엔 너무 멀쩡하잖아요. 그러니 좀 지켜봅시다. 마음을 일단 편안히 하시고요. 너무 겁을 먹으신 것 같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렇죠? 이런 때 MRI 찍겠다고 큰 병원 가는 거. 그게 도리어 위험하지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아무 증상이 없어요. 계속 머리가 아프면 그때 가서 생각합시다."


하면서 다시 주사 한 방 빵 놓고 이틀 치 약을 지어주신다. 지켜보자고. 아무 이상 없다는 말을 들으니 살짝 머리 아픈 게 오는 것 같다가도 그냥 지나간다. 전에는 아, 아파온다. 아파와. 아파. 이렇게 기다리던 손님맞이하듯 아픔을 맞이했는데 전혀 신경을 안 쓰니 아픈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그 사이 딱 한 번 머리가 빠개질 듯 아팠을 뿐 대부분 말짱이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머리 아픈 거를 뒤져보며 뇌출혈 환자가 되었다가, 뇌수막염 환자가 되었다가, 뇌암 환자가 되었다가, 별별 환자가 다 되어본다. 아, 그런데 이거 아니다. 마치 아프기를 기다리는 듯한 멍청함이라니. 마음을 고쳐먹자. 지켜보자는 의사 선생님도 계시고 도대체 무어가 걱정이란 말인가. 아프면 아픈 대로 그걸 묘사해보리라. 그렇게 나의 삶을 기록해가리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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