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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n 03. 2020

남편몰래주식투자 삼성화재 매수

오늘은 참 일이 많았다. 그래서 하루가 무척 길다. 컴퓨터 앞에 앉은 시간은 밤 11시가 넘었고 난 많이 졸리다. 그래도 오늘 꺼를 해놓고 자야지. 어서 간단히라도 기록을 남기고 쿨쿨 잠을 자자꾸나. 파이팅. 하하 거기서 파이팅이 왜 나올꼬. 





나는 오늘 그 바쁜 와중에도 3시 20분이 되자 눈을 부릅뜨고 다다다다 살피기 시작했다. 나의 계좌 잔고를. 그리고 나의 관심종목을. 거기 걸려든 것. 삼성화재. 살짝 아래로 내려가 나로 하여금 매도하게 하더니 하룻만에 긴 양봉을 기록하며 금방 다시 5일선이 20일선 위로 올라갔다. 즉 매수! 를 해야 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에이. 이거 뭐야. 그냥 두었으면 그 수익을 다 챙기는 건데 밑에서 팔고 다시 위에서 사고. 내참. 그래도 어떻게 하랴. 난 원칙을 지키는 훈련 중이니까 잘했어. 칭찬할 뿐. 




삼성화재 차트를 보시라. 일봉을 보면 살짝 그야말로 살짝 아래를 걸치는 듯하다가 빵! 올라가고 있으니. 그래도 난 아주 살짝 내려가도 안 지킬 수가 없다. 난 아무것도 모르니까. 엣 헴. 



캬~ 58만 원 정도의 수익이다. 천만 원 투자하고 오로지 단순한 원칙대로만 아무 생각 없이 하루 딱 10분 투자한 결과이다. 음. 어떻게 될까? 연말엔 정말 어떻게 될까? 조만간 고꾸라지겠지. 그러나 그걸 미리 생각할 필요는 없다. 5일선이 내려갈 때 매도하면 되니까. 수익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은 나의 원칙을 지켜내는 훈련 중이다. 


빵! 장대 양봉. 흐익. 놀래라. 어쩜 요렇게 멋지게 올라갈까? 긴 횡보 후엔 이렇게 빵! 터지고야 말더라. 내려갈 때 팔았고 다시 올라갈 때 매수했다. 잘했다. 몇 번을 왔다 갔다 해도 나는 따른다. 



현대차. 빵~ 아니 껑충~ 하하 갭상승이닷. 캬~ 어쩜 이렇게 신나게 올라갈까? 올라갈 땐 그냥 올라가는 그 자체를 즐기면 된다. 오호호호 기분 좋아요~



포스코 빵빵! 모든 게 빵빵! 길게 쭉쭉 뻗어 올라가고 있다. 좀 더 많이 투자할 걸. 하하 언제나 아쉬운 투자. 



삼성전자. 빵! 하하 어쩜 하나같이 이렇게 길고도 긴 장대양봉일까? 아. 멋지다. 그냥 흐뭇하게 구경할 뿐. 이익 챙기기? 노노노 그런 건 생각 않기다. 이게 어디까지 갈 줄 알고 여기서 끊는 단말이냐.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현대모비스. 심하다 싶게 과격하게 올라간다. 물론 이대로 그냥 갈 수는 없다. 그러나 난 절대 꼭지에서 팔지 않는다. 꼭지를 구경하고 내려올 때 팔 것이다. 그것이 나의 원칙이다. 5일선이 내려오려면 꼭지를 구경하고 나서 일 테니까. 난 절대 꼭지에서는 팔 수가 없는 것이다. 오케이. 



SK텔레콤. 빵빵! 그저 신나게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오를 순 없어. 하면서 이익을 챙기자! 손이 근질근질하지만 노노노!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야만 매도할 수 있어요~ 



KT 신나게 올라갑니다. 구경합니다. 


신한지주. 빵! 와우. 갭상승에 또 장대 양봉. 하이고 오오오 와이 좋노~  푸하하하



참하게 올라가는 LG전자도 오늘 빵! 신나게 올라간다. 좋다. 이렇게 올라갈 때 내가 할 일은 없다. 



살짝 5일선이 내려가 나를 골탕 먹이더니 그래도 다시 올라갈 때 따라붙길 잘했다. 신나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준다. 그래. 오늘 할 일은 끝. 너무 졸리다. 일단 자자. 쿨쿨

<사진:시애틀의사진잘찍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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