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주식투자 LG전자 상한가!

by 꽃뜰

엄마가 팔이 부러져 병원에 입원하면서 난 모든 나의 일상을 접었다. 그래서 매일 밤 올리던 남편몰래주식투자도 멈추게 되었다. 이제 퇴원을 앞두고 갑자기 심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긴 나는 휴게실로 가 오랜만에 주식을 켜고 차트를 보았다. 앗. LG전자가 빵! 그야말로 멋지게 솟아오르고 있었다. 20일선에서 빵! 발돋움을 하고. 아, 이런 건 무조건 따라가야 하는데. 내가 지금 병원에서! 시간도 맘대로 낼 수 없는데! 하면서 망설 망설이는데 주가는 폴짝폴짝 뛰고 내 손가락이 먼저 달려 나간다. 매수! 무조건 팔자 가격에 매수다. 현물 주식도 사고 선물주식도 사고 바쁘다 바빠!


그렇게 급히 주식을 사고 난 또 엄마의 식사를 돌보고 어쩌고 하느라 잠시 못보다 대충 또 환자인 엄마가 잠을 잘 때 휴게실로 가 다시 주식을 켰다. 헉! 빵 올라있다. 앗. 이게 웬일. 빵빵하게 불려놓은 선물주식 천만 원어치 들어갈 수 있는 만큼 몽땅 샀는데 엄마 조금 돌봐드리고 왔을 뿐인데 헉! 헉! 헉! 순식간에 내 돈은 천만 원에서 천육백만 원이 되어있는 것이다. 우아아아아아 난 그 환자들 가득한 휴게실에서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세상에. 그 잠깐 사이에 육백만 원이라니. 나의 손가락은 자동 빵으로 바빠진다. 그렇지. 내 스타일로는 절대 여기서 이렇게 힘 좋은 곳에서 폴짝 뛰어내릴 리가 없는데 그러나! 나의 상황이 어떠한가. 지금 병원에 있다. 차트를 볼 수도 없다. 어쩌다 운 좋게 잠시 편승한 것일 뿐. 그래. 육백만 원이 어디냐. 순식간에 들어온 돈. 꽉! 움켜잡자. 난 병원이니까 예외야. 일단 챙기고 보는 거야. 하면서 즉시 매도를 하여 600만 원을 챙겼다.


그리고 또 병원에서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갔다. 장이 끝나고야 다시 차트를 보게 된 나. 세상에 내가 신나서 나오던 곳보다 배 이상이 더 올라 상한가! 라니. 내가 조금만 더 바빴더라면 그래서 차트를 볼 수 조차 없었더라면 저 상한가를 제대로 누릴 텐데. 우아 그랬다면 단 하루에 천만 원으로 천만 원 이상을 벌 수 있었는데. 육백의 배 이상이면 얼마야 천이백도 넘어서 배 하고도 한참 더 올랐으니 우아 한 천오백만 원은 챙길 수 있었는데 왜 내 스타일에서 벗어나 중간에 뛰어내렸을꼬. 하이고.


요렇게 후회감이 몰려왔으나 그래도 잠깐이나마 편승하여 600만 원 번 것에 만족하리라. 아. 그래도 정말 아깝다. 그렇게 힘 좋은 곳에서 절대 뛰어내리는 거 아닌데 육백만 원이 눈앞에 아른거리며 어서 챙겨! 어서 챙겨! 하는 통에 선물주식은 챙기고 말았다. 그러니까 항상 초지일관 변하지 않을 원칙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원칙은 좋으나 나쁘나 똑같이 지켜져야만 대박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특별한 상황이니 용서해주기로 하자. 파이팅!



사진 1. 선물주식 예탁금. 천만 원 빵빵하게 채워놓고 꿈쩍 않던 내게 순식간에 600만 원의 수익을 안겨준 현장. 캬~ 여기서 어떻게 손가락이 안 나갈 수 있을까. 하하


사진 2. 현물 주식. 이 곳에도 빈 곳에 무조건 빵! 뛰는 LG전자를 차 넣었다. 그러나 선물주식과는 게임이 안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선물은 위험이 그만큼 크니 수익 또한 크다. 그러니까 적당히 이익을 챙기는 수법이 좋았을 수도 있다. 욕심을 버리자. 대신 현물 주식은 차트대로 끝까지 가리라. 파이팅.


사진 3. 오늘 빵 튀어 오를 때 LG전자에 편승한 현장.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므로 계속 보유 중인 한국전력이다. 그래. 현물 주식에서라도 꼭 지키리라. 바로 요거.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위면 매수 유지일 뿐야요~ 푸하하하



아, 병원에서 지친 내게 순식간에 짜릿함을 안겨준 LG전자. 가지고 있는 채로 저 상한가를 맞았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그러나 병원에 있는 내가 잠깐 보고 행한 것 치고는 잘했다. 그래. 잘했어. 게다가 선물 주식이니. 분명 오늘도 더 힘차게 빵빵 올라갈 텐데 너무 아쉬워말자. 오늘은 엄마 퇴원에 신경 써야 한다. 육백만 원의 수익을 순식간에 챙겼음에 기뻐하자. 그래 남들도 드세요~ 하는 맘을 갖도록 하자. 육백만 원이면 되었다. 잘했다. 후회 않기~ 하하 아무리 마음을 다짐해도 자꾸 꼬물꼬물 올라오는 생각. 하. 저걸 그대로 두었으면 도대체 얼마야. 아이고 아까워라. 푸하하하

keyword
꽃뜰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