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주식투자 앨범정리

선물주식현물주식매매일지

by 꽃뜰

난 참 정리를 못한다. 맘먹고 하면 정말 잘하는데 그 맘먹기까지가 매우 오래 걸린다. 한창 치우고 나면 이제부터 어지르기 시작~이라도 하는 걸까 그렇게 손하나 꼼짝 않으며 어질러 놓고 못 견디겠으면 대청소 대대적인 정리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건 사진도 마찬가지다. 그냥 이리저리 정리하는 게 귀찮다. 그렇게 찍기만 하다 보니 일만 장이 넘게 쌓였다. 핸드폰이 무겁다. 집 정리 때 모든 걸 깡그리 버려야 정리가 되듯 요것 또한 몽땅 삭제하면 정리가 되겠건만 그러기엔 또 너무 아깝지 아니한가. 그런데 나의 단짝 친구 S는 이런 정리를 참 잘한다. 사진도 행사별로 아주 예쁘게 정리되어있어 언제? 하면 즉시 그때 그 행사를 찾아낸다. 난 찾기 힘들다. 만여 장을 다 돌려봐야 하니까. 그래서 이번에 작정하고 밴드에 저장했다. 어차피 나는 글 쓰는데 조금씩 사용할 사진들이니까. 이건 이렇게 잘라서 쓸 수 있고 버릴게 하나 없다. 집안 정리도 핸드폰 정리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비우고 파팍 버리면 좋은데 그걸 못해 쓸 지안 쓸지 모르지만 아까워서 못 버리고 밴드에 저장했다. 한 번에 백장씩 밖에 올라가지 않는 밴드에 일만여 장을 저장하려니 하이고 너무 힘들다. 나 다운... 꽤 바보 같고 무언가 구닥다리 같다. 그러나 이게 내게는 맞다. 애들이 구글에 저장하는 법을 가르쳐주어도 영 활용하지 못했으니까. 그래 내 식으로. 그렇게 다 밴드로 옮겨놓고 나의 핸드폰엔 사진을 빵!으로 만들었다. 어마어마하게 가벼워졌다. 푸하하하 밴드에 올린 걸 슬슬 구경하다 보니 요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커버로 발탁한다. 언젠가 썼던 사진 같기도 하다. 하하 그래도 내꺼 내 맘대로! 푸하하하 왜 내가 자꾸 '내꺼 내 맘대로'를 주장하느냐. 옛날 증권사에 돈 맡겨두고 투자할 때 내꺼지만 내 맘대로 못하고 예의상 상담해주시는 분 말대로 하면서 속으로만 부르짖던 말이기 때문이다. 하하 난 이제 내 맘대로 한다. 내꺼 내 맘대로!!!

사진 1. 현물 주식. 오래오래 가져가는 것.

사진 2. 선물 주식. 아직 무너진 게 없다. 고우 고우.

사진 3. 선물주식 예탁금. 원금이 850만 원이다. 힘내라 힘!

5일선이 빨리 20일선 위로 올라오면 좋겠는데 몽땅 아래로 기울어져있다. 힘내라 힘!!! 주봉 월봉 모습은 올라가다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므로 안심하며 기다려 준다. 파이팅!!!

월봉이 무너지지 않는 한 고우 고우~

힘차게 솟아오를 줄 알았건만 그냥 제자리걸음.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다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가면 나와야 한다. 와이? 선물주식이니까 장기로 가져갈 수 없는 거니까.

(사진: 꽃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