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30 헉! 거의 두 시간! 나의 여고시절 단짝 친구 S와 모처럼 실컷 수다를 떨고 난 후 카톡을 보니 나온 숫자다. 하하 그리고 끊으며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만나서 하자고 했으니 우린 여고시절로 돌아갔던 게 분명하다. 푸하하하. 함께 고3 시절을 보낸 나의 단짝 S와는 많은 추억이 있다. 오후 4시쯤 청소시간이 되면 근처 빵집에서 갓 오븐에서 꺼내온 뜨끈뜨끈한 식빵을 팔았다. 커다란 식빵 골마다 뚝뚝 잘라서 한 덩이씩 팔았는데 S는 꼭 그때 흔치 않았던 작고 기다란 버터를 들고 왔다. 그 뜨끈뜨끈한 식빵에 버터를 발라 먹으면 아, 얼마나 환상적인 맛이었던지. 한창 배고플 마침 그 시간에 말이다. 워낙 인기가 많아 애들이 폭발적으로 몰리는 그곳에 우린 단 하루도 빠진 적이 없으니 어떻게든 그 많은 친구들을 밀치고 들어가 사는 데 성공했다. 항상 일찍 마감되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우린 먹는데 적극적이었다. 고3은 잘 먹어야 한다더라며 먹거리를 얼마나 잘 챙겼는지 모른다. 도시락 두 개씩 싸들고 다니던 시절 점심시간이면 풍성하게 책상 위에 펼쳐놓고 우리의 식사를 즐기던 그 시절. 가끔은 수업시간에 선생님 눈치 보며 슬쩍 도시락 까먹기도 했다. 강당에서 예배시간엔 조는 걸 안 들키려 그녀 안경을 빌려 쓰고 눈감고 맘껏 잠자던 시절. 안경을 안 꼈던 나는 안경만 끼면 눈을 감는 거는 감쪽같이 속일 수 있다 생각했다. 착한 S는 늘 내게 자기 안경을 빌려주었다. 맘껏 잠자라고. 하하.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그녀는 한국에 오면 자가격리를 2주간 해야만 했고 그 자가격리가 끝나는 날 축하 파티하러 난 어김없이 그녀 집에 갔다. 그녀가 와있는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미국으로 돌아갔고 우리의 가끔 긴 수다는 보이스톡으로 이루어진다. 마침 오늘은 그녀의 남편도 골프장에 갔다 하고 나의 남편도 남자들 서클이라 홀로 골프장에 갔고. 나도 그녀도 자유. 맘대로 맘속 이야기를 실컷 나눌 수 있었으니 푸하하하 그 시간이 어쩜 그리도 빨리 흘러가는지. 별별 이야기를 다 하다 보니 마지막에 우린 약속했다. 비밀이야 비밀. 너와 나만 아는 비밀. 우리 둘 다 무덤까지 가져가기야. 그래 약속. 철석같이 다짐했다. 그리고 둘이 감사했다. 그런 이야기까지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거 얼마나 좋아. 너무 좋다. 그렇게 여고시절로 돌아가 별별 이야기를 다 한 아주 신나는 자유의 날이었다. 역시 여자들 수다는 에너지를 파팍 준다. 힘이 퐁퐁 솟는 하루였다. 푸하하하
사진 1. 현물 주식. 장기전으로 가는 것들이다.
사진 2. 선물 주식. 나의 원칙을 적용하는 종목들이나 5일선이 20일선 위를 지키고 있으므로 내가 할 일은 없다.
사진 3. 선물 주식 예탁금. 850만 원이 투자원금인데 살짝 손실이다. 그래도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므로 그냥 가만히 있는다.
장기전으로 간다 했는데 수익을 톡톡이 준다. 게다가 드디어 5일선이 20일선 위로 올라왔다. 선물주식이었으면 수익이 컸을 텐데 현물 주식이라 수익이 그리 크지 않다. 그래도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니 욕심부리지 말자.
일봉 주봉 월봉 모두 모두 골든 크로스. 아. 예뻐라~
아슬아슬이다. 조만간 5일선이 20일선 뚫고 내려올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선물주식이니 칼같이 탈락시켜야 한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요것만은 난 잘할 수 있으니까. 파이팅!!!
(사진: 꽃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