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주식현물주식투자일지
정리의 힘!!! 버리지 못하고 나중에만 외치다 손님이 온다 해야 발동되는 나의 힘 정리의 힘. 맘 잡기가 그렇게 힘들어서야. 버려야 한다는 건 아는데 버리지 못하는 나. 언젠간 쓸 텐데. 그런 나는 도서관의 정리에 관한 책들은 거의 망라할 정도로 다 읽었다. 정리해야지! 하면 정리할 곳이 아닌 도서관으로 달려가 정리에 관한 책만 가득 읽고 오는 나. 머릿속은 깔끔한 집으로 정리가 모두 끝나는데 그 실천이 힘들다. 그런데 오늘! 정리의 힘이라는 강의를 들었는데 하루 딱 15분! 절대 완벽하려 말라. 하루 15분! 그것도 타이머를 켜놓고 시작~ 해서 다다다다 후다닥 15분만 하라는 것이다. 맘에 콕 와닿는다. 일단 타이머를 켰다. 시작! 다다다다 화장대의 모든 것을 코스트코 커다란 가방에 쏟아 넣는다. 날짜 지난 화장품, 치고 난 인공눈물 통, 이젠 쓰지 않는 머리핀, 오래된 향수, 소독약 칫솔 치약 손톱깎이 그야말로 별거별거 다 있는 나의 화장대. 그 모든 걸 일단 쓸어 담았다. 정말 이런 것까지! 쟁여두고 있었단 말인가. 화장대의 서랍장 마다마다 가득가득 차있는 지금은 전혀 안 쓰는 저 많은 것들. 무슨 오일인가는 세상에 만기일이 2013년! 어떻게 이런 것까지? 날짜 볼 것도 없다. 지금 당장 안 쓰는 건 모두 휙휙 시뻘건 코스트코 쇼핑백 안으로 휙! 휙! 휙휙!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나중에 다시 가져다 놓을지 알 수 없으나 일단 없애고 나니 휑한 나의 화장대. 아 맨날 이렇게 살고 싶은데. 무얼 그리 한가득 쟁여두고 살까. 타이머가 돌아가는 동안만! 하루 15분이 아니라 맘 내킬 때마다 하루 몇 번이라도 단! 한 번에 15분씩만. 그게 하루 몇 번 진행된 다한 들 그 무어 대수랴. 타이머 켜놓고 시작! 15분만 하는 거다. 하하 정말 난 그건 할 수 있을 것 같다. 깔끔한 나의 집 그 서막이 보이는 듯하다. 푸하하하.
사진 1. 현물 주식. 시퍼러둥둥. 종합지수가 폭락하니 내가 가진 종목들도 어쩔 수 없다. 모두 모두 곤두박질이다. 장기전이라며 나의 원칙을 무시하는 게 아니었다.
사진 2. 선물주식. 피해가 더 크다.
사진 3. 선물주식예탁금. 600만 원대로 내려앉은 총액. 아, 어쩌나.
감히 맞서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가. 나도 참참참. 앞으로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원칙을 지키기로 하자. 장기전이고 뭐고 필요 없다. 현물이건 선물이건 나의 원칙을 지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이 간단한 거 하나 제대로 못 지키면서 무슨 투자를 하겠다고. 나도 참참참이다.
장기전이라며 들고 있었던 결과이다. 참혹하다.
맞서겠다니. 들어갈 아무 이유 없는데 나의 감으로 이 정도 떨어졌는데! 하고 들어가다니. 그거 안 하겠다고 이렇게 글 쓰기 시작했으면서 어떻게 저렇게 가볍게 나의 원칙을 저버렸을까. 장기전! 이유는 항상 있었다. 그 어떤 이유에도 지켜낼 힘이 필요하다. 난 그 힘을 길러야 한다. 이 하락을 왜 몸으로 두들겨 맞고 있을까.
종합지수가 고꾸라지니 이 또한 어쩔 수 없다. 아무리 기가 펄펄 살아있는 종목도 꺾일 수밖에. 단순한 나의 원칙을 좀 더 심각하게 잘 지키도록 하자. 그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그 어떤 변명도 필요치 않아. 원칙을 지켜야만 해.'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