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막 속상하다. 마구 화가 난다. 웃어야 하는데 풀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막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오래갈 것 같다. 연락 없는 것도 한몫한다. 구독자수가 늘지 않는 것도 한몫한다. 정리 못하는 것도 짜증이다. 나쁜 기운은 주변의 모든 나쁜 기운을 몰아온다 했던가. 속상하던 것들이 몰려오며 나의 입을 일 미터나 앞으로 나오게 한다. 마스크가 있어서 다행이다. 화난 나의 얼굴은 정말 흉하기에 남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 오로지 남편만이 나의 그 험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신나게 외식 이야기를 해놓고 시간 안될 거 빤히 알면서 마트라니 먹기로 했으면 먹으러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집밥 귀신 남편 계획은 그렇게 집에 가서 먹는 거였으면서 한껏 짜장면 탕수육 난리를 치게 해 놓고 마트 먼저라고. 그럼 당연히 시간 안되지. 우린 8시까지 운동을 가야 한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고 빌리고 난 지금 6시 40분이다. 마트냐 밥이냐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다. 운동이 모두 끝나 집에 들어가면 밤 10시다. 그렇다면 마트를 다음에 가더라도 저녁을 먹어야 하지 않는가? 그걸 다 계산에 넣고 외식 운운하며 나로 하여금 밀면에 만두? 짜장면과 탕수육? 여기저기 들떠 말하게 하고는 마트로 향한 그가 영 속상하다. 집밥 귀신! 밤 10시에 집에 가서 밥해먹을 판이다. 고속도로 달려 밤 12시 넘어 집에 와서 밥해먹은 적도 있다. 절대 풀릴 거 같지 않은데 어떡하나.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시간은 다가오고 아 어떡하나. 이 화난 얼굴 어떡하나. 마스크가 있어 다행이다.
격하게 떨어져서 원칙에 맞지도 않는데 맞대응한 거라면? 그렇다면 수익이 났을 때 재빨리 정리해야 한다. 격한 떨어짐에 대응한 거니까. 그리고 5일선이 20일선 위로 올라오는 걸 찾아봤다. 난 다시 나의 원칙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하니까. 거기 걸려든 게 카카오. 그래!!! 손가락 다다다닥.
사진 1. 현물 주식. 다시 800만 원대로 올라왔으니 500만 원 투자에 오케이.
사진 2. 선물 주식. 삼성전자를 몽땅 카카오로 바꿔버렸다. 위에 말한 이유로.
사진 3. 선물 주식 예탁금. 삼성전자를 싸게 팔고 카카오를 비싸게 사서 도리어 손실이다. 그러나 생각 즉시 실행한 것이므로 할 수 없다. 선물주식은 어떻게든 나의 원칙을 지켜야 하니까.
이건 현물 주식이므로 손대지 않았다. 비록 나의 원칙에 어긋나도.
이것 역시 장기전이라는 현물 주식. 한번 5일선이 20일선 위로 올라오고 나면 그땐 다시 나의 원칙을 지키도록 해야지.
내가 좋아하는 그림. 5일선이 20일선 위로 빠꼼히 고개 내미는 모습. 과감히 바꿔 탔다. 파이팅!
(사진:시애틀의사진잘찍는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