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물귀신 작전! 하핫 남편 끌어들이기! 은퇴 후 스물네 시간 함께 하는 남편!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꼬. 하루 십오 분씩 몇 번이고 행하고 있는 정리의 힘 십오 분! 타이머를 십오 분에 장착하여 시작! 하고는 생색내기 좋아하는 나 "여보~ 정리의 힘! 정리시간이야~" 하며 후다닥 장롱 속의 가방을 몽땅 빼내어 지금 당장 쓸 것들만 골라 넣고 나머진 일단 창고방으로~ 옷들 당장 안 입는 거 모두 꺼내 일단 창고방으로~ 휙휙. 안방 옷장은 정말 당장 입는 것들로만. 내가 좋아하는 옷들로만. 오케이~ 신난다 안방 창고방 왔다 갔다 휙휙 설쳐대다 따르릉 십오 분 타이머가 끝을 알리면 나도 끝! 그 어떤 순간일지라도 정리는 거기까지! 딱 멈췄던 것이다. 그때 그는 책을 읽거나 티브이를 보거나 하면서 우당탕 바쁜 나를 그냥 멀거니 바라볼 뿐이었다. 생색내는 내게 "그래~ 수고한다." 조금씩 추임새만 넣어주면서. 십오 분 일하고 "아, 너무 힘들게 일했다. 여보 커피~"하면 커피 대령해주고 "우리 달걀 먹자~"하면 아침에 내가 반숙으로 잘 삶아놓은 달걀 껍데기 까주고. 와이? 달걀은 과학적으로 온 곳을 두들겨 그가 아주 매끄럽게 까기 때문이다. 덜렁덜렁 성격 급한 나는 그거 못한다. 무조건 들이대 까고 보니 잘 안되기도 하고 울퉁 불 퉁이다. 그래도 달걀 하나 붙들고 어느 세월에 그리 골고루 온 곳이 멍들도록 톡톡톡 톡 바닥에 두들기고 있을까. 우린 그렇게 모든 면에서 극과 극이다. 여하튼 물귀신 작전! "여보~ 정리의 힘! 같이 하는 거야. 시작! 하면 여보도 무조건 정리해야 해. 어디가 되었건 여하튼 정리하기! 시작!!!" 하며 물귀신 작전을 펴면 차칸 나의 남편은 들어줄 것이다. 하핫 그걸 왜 몰랐을꼬. 아직 쿨쿨 자고 있는 서방님. 깨지 않도록 살살 살살 나만의 시간을 누리고 있는 나. 깨는 즉시 말해보리라. "오늘부터 십오 분!!! 함께 하기야~" 호홋 정리가 두배로 빠르게 되었다. 얏호!
사진 1. 현물 주식. 800만 원대를 근근이 지키고 있다. 그래도 500만 원 투자해서 이게 어디야. 푸하하하
사진 2. 선물 주식. 아직 나의 원칙을 깬 거 아니니 고우 고우! 파이팅!
사진 3. 선물 주식 예탁금. 900만 원대가 코앞이다. 호홋. 잘하고있쓰~
선물주식에선 그 반등을 챙겼지만 이건 현물 주식이므로 그냥 차트 구경만 한다. 그러나 이게 다시 나의 원칙에 맞게 들어오는 날 그때부턴 5일선 20일선 철저히 지켜 원칙대로 하면서 장기 투자하리라. 장기투자건 단기투자건 나의 원칙에 위배되는 건 키우지 않기로 한다. 파이팅!
장기전에도 적용시킬 단순한 나의 원칙을 읊어본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
월봉이 너무 과하게 오른 감이 있으나 그런 만큼 주봉에서 5 주선이 20 주선 근처까지 살짝 조정받고 다시 뛰어오르는 형태. 일봉에서 5일선이 20일선 위로 고개를 내밀었으니 내가 가만있을 수 있나. 확 낚아챘다.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올 때까지 고우 고우. 파이팅!
(사진:시애틀의사진잘찍는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