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리 못한 삼성중공업은 오늘 빨간색의 양봉을 보이며 잘 올라갈 듯하다. 오호. 이대로 그냥 기다려볼까? 어쨌든 아침 일찍 정리하려는 생각은 접었다. 오늘 내로만 매도하면 되니까. 장이 끝나갈수록 갈등은 커졌다. 이렇게 올라가는 중인걸 굳이 정리할 필요가? 아, 그냥 둘까? 그냥 두자. 안돼. 그냥 둘까? 안돼. 그냥 두자. 안돼! 아, 갈등이여. 그러나 내가 아는 거라곤 오직 하나.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한다인데 딱 그거 하나도 못 지킨다면 내가 도대체 무얼 할 수 있을까? 원칙을 어겨 큰 수익을 냈다치자. 그건 더 위험할 수 있다. 어떤 이유를 붙여서건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도 매도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래. 그런 생각 자체를 싹둑 잘라야 해. 말도 안 돼.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갔는데 무슨! 당장 매도!! 마지막 단일가에 깡그리 정리했다. 왜 팔 때는 꼭 더 오를 것만 같을까.
사진 1. 추정자산. 1,769만 원. 이천으로 매달 백! 은커녕 231만 원 손실 중이다.
사진 2. SK이노베이션. 12만 원 손실 중이다.
사진 3. 삼성중공업. 종가 단일가에 시장가로 내놓아 몽땅 체결된 모습.
오늘도 예쁘게 양봉을 그려주며 잘 올라갔다.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니 내가 할 일은 없다. 난 요거만 할 줄 알면 되니까.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하하 파이팅!
(사진:친구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