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매매일지
20분 도착. 25분 출발. 과연 가능할까? 그래도 최대한 달려볼 테니 기다려봐. 놓치면 전화할게. 열차 도착과 리무진 출발 시각이다. 단 오분만에 후다닥 열차에서 내려 리무진까지 쌔앵 달려야만 탈 수 있다. 그러지 말고 느긋하게 나오라. 마중 나오겠다는 남편. 그럴 필요 있는가. 코앞의 리무진을 타면 바로 집 앞에 내려주는데 쌩으로 고생할 필요 없다. 나오지마셩. 했는데 열차 21분 도착. 25분 출발하는 리무진을 타려면 4분 이내에 달려가야 한다. 한참 전부터 내리는 문 앞에 맨 첫찌로 서서 기다린다. 하도 열차를 많이 타서 내리는 쪽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어디에 내려야 가장 빨리 달려갈 수 있는지가 눈에 선하다.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 정차하는 6호차 문 앞에 대기. 드드드드 문이 채 다 열리기도 전 반쯤 열린 문으로 잽싸게 내려 달려라 달려 윙윙 푸하하하 그렇게 날아갈 듯 달려가니 오호 다행 리무진이 있다. 헐레벌떡 헉헉 아이고 숨차. 카드를 대고 안으로 들어간다. 얼마나 뛰어왔는지 숨이 멈추질 않는다. 헉헉 하이고 숨차라. 헉헉 헉헉. 내가 일등이다. 바로 뒤이어 잽싸게 달려온 젊은 청년이 타자 그대로 문이 닫힌다. 막 떠나려는 때에 커다란 트렁크를 굴리며 문 앞에 온 어린 대학생 한 명이 탕탕 버스 문을 두드린다. 나처럼 헐레벌떡 뛰어왔나 보다. 헉헉 숨을 몰아쉬며 타자마자 그대로 출발이다. 하. 난 무사 안착했지만 이 리무진이 떠나면 한 시간 40분 거의 두 시간을 기다려 밤 12시 5분에야 다음 차가 있다. 이걸 못 타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열차와 리무진이 서로 연계가 안되나? 조금 기다려 열차에서 내리는 많은 사람을 태워가면 안 될까? 버스도 텅텅 비었는데 새 열차에서 내린 단 세명을 태우고 그대로 출발이다. 열차에서 보통으로 내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방 떠나버린 리무진을 알기나 할까? 날도 추운데 피곤할 텐데. 달려라 달려 자주 다녀 얻은 노하우로 극적으로 리무진을 타고 집에 오며 남아서 오들오들 떨게 될 뒷사람들을 걱정한다.
사진 1. 추정자산. 1758만 원. 이천만 원 원금에 242만 원 손실 중.
사진 2. SK이노베이션. 19만 원 손실 중.
사진 3. 현대차. 6만 원 손실 중.
아직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어 아무 행동 안 했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가면 매도할뿐야요~'
음봉이지만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어 내가 할 일이란 없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