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성공이라

by 꽃뜰

60.8 킬로그램. 어느새 목표치 근처에 왔다. 적당히 빠졌으며 스스로 매우 상쾌하다. 그냥 저녁 7시 이후 먹지 않으려 애썼을 뿐이다. 그 공복의 시간을 빼고는 맘 놓고 먹었다. 한밤중의 공복. 그게 참 매력적이다. 정신이 맑아지고 무엇이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저녁 시간이 한껏 늘어난 기분이다. 지저분한 마음 따위가 절대 침입할 수 없게 해 준다. 저녁 7시 이후 안 먹고 아침에 일어나 먹기 시작할 때의 그 기막힌 성취감이라니. 이 정도만으로도 난 감히 성공이라 말한다. 엄청난 살 빼기는 아니지만 매우 상쾌하고 자신감 파팍 생기는 이건 분명 성공이다. 푸하하하.


무심코 꾸역꾸역 밀어 넣던 음식들 주전부리를 일정 시간 딱 끊는 것은 엄청난 효과가 있다. 내 삶의 주인이 된 느낌이랄까. 내 맘대로 나를 요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저녁 7시 이후에 안 먹는 것으로 이런 자신감이 생기다니 좋다. 스트레스는 딱 질색. 행여 다이어트가 스트레스가 되어선 안된다. 즐겁게 나 할 수 있는 만큼만.


'난 아무것도 몰라요~ 7시 이후엔 아무것도 안 먹을 뿐야요~'


요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물론 모임이 있을 땐 예외다. 하하 모임에선 실컷 수다를 떨어야 하기에 그 시간은 즐기리라. 그 이외의 많은 밤들을 공복으로 지내며 팽팽한 삶의 긴장감을 얻어내리라. 시시한 다이어트. 흥! 시시해! 그렇게 나의 몸 몰래 살금살금 행한 다이어트는 푸하하하 성공이다. 얏호!


(사진:친구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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