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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r 16.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창피하다.

주식투자 매매일지

난 정말 창피하다. 이천으로 매달 백! 이라더니 매달 백만 원은커녕 손실을 이렇게나 많이 보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전에는 오일선 이십일 선의 교차점에서 나의 매매를 결정지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아니요 내 멋대로 너무 많이 떨어졌으니까!라는 단서를 달고 꿈쩍도 않고 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투자를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남편 몰래 하다가 당당하게 남편에게 큰소리 빵빵 치며 시작했건만, 이천으로 매달 백만 원씩 준다더니 어찌 됭겨? 하는 남편의 소리에도 기다리숑! 여전히 큰소리 빵빵 쳤지만 도저히 이제는 창피해서 보여줄 수가 없다. 나의 이 투자일지를 가족방에 올렸었지만 더 이상 올리지 못하겠다. 정말 창피하다. 주식의 바닥을 어찌 안다고 감히 '너 무 내 렸 으 니 까!'라는 걸로 투자를 했을까. 아이고다 정말. 그래도 일단 그렇게 들어왔으니 난 기다려주는 수밖에 없다. 흑흑.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엉엉. 이번만 제발 무사히 지나가기를. 

추정자산. 1293만 원. 707만 원 손실 중. 

LG생활건강. 181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22만 원 수익중. 

어찌 감히 바닥을 예견했을까? 바닥과 꼭지는 절대 알 수 없고 나만의 원칙이 있어야 하는 건데 왔다 갔다 오일선 이십일 선 교차저에서의 매매가 수익을 안 준다고 요런 방식을 택했는데 영 아니다. 바닥 밑엔 지하 1층 지하 2층 지하 3층 끝도 없이 더 아래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제발 요 위기만 잘 넘기자. 난 일단 기다린다. 아이고. 

요걸 많이 사 넣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정말 잘 올라가고 있다. 파이팅!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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