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뜰 Jun 06. 2019

선물투자 이제야 때가 오는 듯

잘난척하고 매도 이익 실현 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오늘이 6월 6일이니 거의 한 달 전이다. 나는 5일선과 20일선이 꽝 부딪는 그다음 날 매도를 했다. 282.20에. 그러고 나서 보란 듯이 상승을 하기에 조금이라도 수익 날 때 이익 실현할 걸 하는 마음이 강했었다. 그래도 5일선이 20일선 밑에 있으므로 그냥 눈 딱 감고 있었다. 그것이 끝까지 그랬어야 했다. 그러나 한번 이익이 손실로 변하는 과정을 겪은 나는 다시 밑으로 팍팍 떨어지며 매도가 수익을 주자 이제나 저제나 그 이익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안달을 했다. 그러다가 전 저점 근처에 오자 거의 확신이 들어 잘난척하고 아직 꽝!!! 충돌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흥! 이익실현인데 모 어때? 반대로 하는 것도 아니요 다만 이익실현을 할 뿐인걸. 하면서 매도한 것을 일찌감치 이익 실현했다. 275.50에. 그리고 얼마나 내려갔는가. 무려 260.20까지 갔으니 캬~ 그대로 두었다면... 15.30 포인트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었으니 계산해보면 3,825,000원의 추가 수익이다.


하이고 오오오. 후회막심이었으니 그러나 반대로 들어가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알기로 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이제야 서서히 꽝! 충돌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내일쯤엔 꽝! 충돌이 오지 않을까? 그렇다면 난 내일모레 아니 월요일 매수에 들어가게 된다. 아, 정말 긴 기다림이었다. 그런데 260.20까지 갔더라도 꽝! 충돌이 일어나 내가 다시 매매하게 되는 곳은 270 대이니 밑으로 팍 내려갔을 때 이익 실현하든가 또는 반대로 매매하는 것은 생각해볼 만한 것 같다. 아니다 이익실현은 몰라도 절대로 반대로 매매는 안된다. 그동안 얼마나 바닥 같아서 손이 근질근질했던가. 바닥을 잡을 것만 같아서 얼마나 사고 싶었던가. 그러나 여기 글을 쓰기에 내가 정한 원칙을 떡하니 어겼다고 이 곳에 글을 쓸 수는 없기에 이익실현은 했어도 반대로 바닥이라고 매수를 할 수는 없었다. 5일선이 20일선 밑에 있는데 매수는 절대 설명이 안되니까. 느낌상 바닥이라는 것 빼고는. 그러나 그 바닥은 얼마나 얼마나 깊었던가.


이익실현은 모르겠다. 그러나 절대로 반대 매매는 안된다. 5일선이 20일선 밑에 있는데 바닥이라고 매수하는 따위의 행동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 이제 꽝! 이 임박했고 꽝! 충돌 일어난 다음날 난 매수한다.  







보랏빛 5일선이 초록빛 20일선을 꽝! 위로 치받고 올라가려 한다. 그러나 아직 꽝! 충돌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아주 임박했다.







대충 내가 매도 한 곳과 이익실현 한 곳을 그려보았다. 바닥이라고 생각해 이익 실현하고 나서 진짜 바닥은 얼마나 얼마나 더 밑에 있었던가. 아, 끔찍하다. 정말 바닥만 같았는데 이렇게 끝도 없이 내려갈 수 있는 게 추세라는 거다. 이평선의 충돌 때마다 매매한다는 것은 일종의 추세매매로 이런 긴 추세 때 수익을 파팍 내야 횡보하며 보게 될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데 잘난 척하고 바닥이라 예상하며 너무 일찍 이익 실현해버렸다. 바보. 바닥의 짜릿함을 느껴보려는 그 유혹에 서 벗어나야 한다. 그냥 난 아무것도 몰라요 이평선이 부딪기만 기다려요~ 그런 자세였어야 했다. 이제는 꼭 그렇게 해야겠다. 그러나 모르겠다. 이익실현은 또 할 지도. 하긴 이익 실현이야 해도 되는 것 아닐까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