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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r 25. 2023

이건희컬렉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드디어 오늘! 우리는 이건희컬렉션에 갔다. 주어진 시간은 딱 한 시간. 신문에서나 보던 유명한 작품을 실제 눈으로 감상하는 그 기쁨이라니. 역시 여기서도 나와 다른 남편은 그림보다는 꼼꼼히 그림 곁에 붙은 설명을 읽느라 바쁜 듯하다. 난?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음악 듣기에서 남편과 내가 완전 딴판으로 곡명도 몰라 작곡자도 몰라 그저 음악을 들을 뿐이듯 하나하나 전시된 그림만을 보고 또 본다. 곡 하나를 들으려면 이 곡 제목은 뭐고 작곡자는 누구고 이 곡을 만든 역사는 이러이러하고 모든 걸 알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남편과 달리 난 그런 거 하나도 몰라도 된다. 그냥 듣는다. 남편과 나는 정말 다르다. 오홋. 그래서 우린 따로 자기 취향대로 그림 속에 또는 설명 속에 폭 빠졌다. 하하. 관람이 끝나고 밖에 나오니 우르릉 꽝꽝 천둥까지 치며 비가 쏟아지더니 금방 걷힌다. 기막힌 타이밍이다. 



(사진: 이건희컬렉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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