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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y 24. 2023

빙글빙글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그 아래 빙글빙글 아니 비~이이 이 잉글 비~이이 이 잉글 도는 듯 마는 듯 풍차. 아주 천천히 그러나 하염없이 돌아간다. 세월 흘러가듯이. 세상 돌아가듯이.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글을 친구가 보내왔다. 요즘 와서 부쩍 얘도 쟤도 그런 글을 보내온다. 최근 유행하는 글인가 보다.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을 흠뻑 사랑하란다. 그래서 침대에서 뒹굴뒹굴 은퇴 후 그 하고 싶던 늦잠을 실컷 즐기고 있는 올빼미형 서방님을 본다. 나와 함께 오래도 살았구려. 부엌으로 간다. 올빼미형 그가 일어나면 줄 맛있는 아침을 모닝형 내가 준비한다.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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