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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n 01. 2023

시댁식구

나의 남편과 누나는 각별하다. 어릴 때 특히 누나랑 친했기 때문이다. 나와 남동생도 각별하다. 나랑 남동생이랑 특히 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남편의 누나에 대한 정, 누나의 남편에 대한 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누나랑 누나 남편이랑 서울에서 우리 집에 왔다. 바닷가로 가서 산책을 했고 신선한 회를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좋다. 우린 하염없이 이야기했고 그리고 집에 와서도 끝없이 이야기했다. 바다만큼이나 넓고 깊게 밀린 이야기를 했다. 나에게 남동생이 특별하듯이 남편에겐 누나가 특별하다.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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