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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l 29. 2019

번복

2017년 10월 6일에 나는


나.. 지금 모하는 걸까?
미니멀 라이프 추구한다고
거의 옷장을 비우다시피
모든 걸 버리겠다 꺼내 놓고...

텅텅 비어 가는 옷장에
기뻐하며
이것도 저것도
그래. 버려!!! 버려!!!

그런 작업을 했다.
웬만한 것들
모두 버리는...




그러다가 문득
'요즘은 백화점도 가지 않고
쇼핑도 별로 하지 않고

어쩌다 쇼핑한다 해서
골라봤자 내 취향이라는 게 있어
꼭 같은 스타일 고르던데...'

미니멀 라이프.
다 버리고 속 시원하게~

그랬었는데
지금 마음이 바뀐다.




'더 이상 사지 않고
있는 것 활용~'

'요렇게 조렇게 맞춰서
내 스타일로.'

그래서 버린다고 무지막지
꺼내놓았던 것들,

다시 하나하나 옷장 속으로
집어넣고 있다.




'이 좋은 걸
버리려 했네? '

해가면서.

아, 나...
모하는 거지? 

정리의 길은
멀고도 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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