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엄마~ 3분 남았어요 했을 때 그래 다 했다 하셨는데 요양보호사 선생님의 지금 올라간다는 전화를 받고 엄마~ 선생님 오셔요. 빨리 나오세요. 하며 방에 가보니 아이고 잠옷 그대로다. 아니 엄마. 다 되셨다더니. 네가 3분 남았다 했잖아. 그게 언젠데! 서둘러 옷을 갈아입혀드리고 밖에 나가보니 선생님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아, 맞다. 집 안은 시원하지만 엘리베이터 앞은 찜통이다. 미안하다. 아 내가 좀 들어와 있으라고라도 할걸. 나는 엄마 옷 입혀드리는데 정신이 팔려 집 앞에서 인터폰이 오는 것도 몰랐는데 남편이 받고 그냥 네 알겠습니다만 했단다. 여러 가지 죄송한 마음과 불편한 마음이 교차한다. 이제부턴 다 되었다는 엄마말을 믿지 말고 직접 가서 확인해야겠다. 엄마 이거 이거하고 급히 입혀드렸더니 딸이 제멋대로 엄마 옷을 결정해 입힌다며 선생님께 고자질이시다. 지각하셨는데 그걸로 난 미안해죽겠는데 마지막 그때까지도 엄마는 이 옷보다는 저 옷이 더 예쁠 텐데에 온 신경이 쓰여있다. 그 다됐다 하시면서도 옷도 못 입고 계셨던 것은 보고 또 보고 거울 보며 화장하시느라이다. 아침마다 주간보호센터 보내드리는 것이 마치 아이들 어릴 때 학교 보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