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싱겁다면 싱거운 거야.

by 꽃뜰

여보~ 우선 고춧가루. 오케이. 남편이 절인 배추 위에 고춧가루를 좍좍 뿌린다. 부엌에 앉은뱅이 의자 두 개를 놓고 남편과 나 둘이 앉아 김치를 담그는 중이다. 난 버무리고 남편은 내가 달라는 대로 곁에 준비해 놓은 파, 마늘, 멸치액젓, 새우젓 등을 넣어준다. 여보~ 이번엔 간을 봐줘. 어때? 한 조각 먹어본 남편. 좀 싱거운 것 같은데. 그럼 소금 더 넣을까? 어쩌고 있는데 엄마가 부엌에 들어오신다. 어쩜 그렇게 재밌게 김치를 담그냐. 네 아빠가 좀 봤어야 하는데. 아빤 부엌에 얼씬도 안 했잖아. 하면서 나랑 남편이랑 김치 담는 걸 신기한 듯 바라보신다. 하하 온 김에 엄마도 간좀 봐주세요. 내게 김치를 한 조각받아 드시더니 싱겁다 하신다. 아니 이젠 괜찮을 텐데. 방금 전 남편이 싱겁다 하여 소금을 더 넣었다. 아니야 조금 싱거워. 남편도 괜찮다는데 엄마가 자꾸 싱겁다 하신다. 오마낫. 그런데 울 남편. 장모님이 싱겁다면 싱거운 거야. 하면서 소금을 팍 넣는다. 아니 이럴 수가! 짜면 엄마 탓이야. 나도 지지 않고 말하자 울 엄마. 맛있으면? 하신다. 하하 물론 그것도 엄마 탓. 푸하하하




룰루랄라 좋아했더니 오늘 다 뺏아갔다. 그래도 양봉이다. 방향을 바꾸려면 이 정도 오르내림은 있어야지 하면서 하하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다.

452만 원의 손실 중이다. 그래도 아직 8월 둘째 주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므로 손실 본다고 기죽지 않고 파이팅이다. 하하 파이팅!

(사진: 꽃 뜰)


월, 화, 수, 목, 일 연재